“금남로로 나갔던 친구들과 함께 공수부대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고 며칠 뒤 풀려났다.” 나홍균(5·18 광주민주화운동부상자회 경기도지부장) 씨는 최근 경기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42년전 지옥같던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다. 나 씨는 “금남로에는 우리학교 학생 뿐만 아니라 당시 서구 양동에 있던 중앙여자고등학교(현 금호중앙여자고등학교), 동신고등학교, 광주상업고등학교, 석산고등학교, 서석고등학교, 전남여자고등학교, 수피아여자고등학교 등의 학생들도 함께 거리로 뛰쳐 나왔다”며 당시 상황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80년 5월 18일 일요일. 고등학교 3학년 일부학생들이 금남로에서 공수부대들이 시민들을 무차별 폭행을 가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돌아와 월요일날 학내 전체에 참상을 알렸다. 나 씨는 “월요일 학급 조회 시간에 몇몇 친구들의 입을 통해 광주 시내 이야기가 나왔다”며 “2시간 동안 수업도 거부한 끝장토론 결과 ‘금남로로 가자’고 결의했고, 나가면 안된다는 선생님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금남로로 나가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금남로에 있던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수부대에 끌려가 며칠 동안 모진 고문을 받고 풀려났다. 실제 당시 광주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수
“연극 ‘바람, 다녀가셔요’는 누가 봐도 다 이해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연극입니다. 많이 보러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배우 이순재와 손숙이 수원시립공연단 정기공연 연극 ‘바람, 다녀가셔요’로 수원을 찾는다. 지난 11일 야외음악당 1층 연습실에서 연습에 매진 중인 두 배우를 경기신문이 만났다. 조명과 세트, 소품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음에도 오랜 시간 연기 호흡을 맞춰온 만큼, 두 배우에게서 수십 년을 함께한 노부부의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서글픈 대사에 당장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듯하다가, 차진 욕(?) 대사와 애드리브에 현장은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이순재 배우는 “연습하다 보면 순간적으로 아이디어가 떠오르는데, 작품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연출가와 협의해 덧붙이곤 한다. 이 작품이 슬픔과 감동, 재미가 함께 있어 코믹한 애드리브도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극은 시골 장터를 배경으로 각자의 진심을 가슴에 묻고 살았던 노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젊은 시절 자신을 구하다 불구가 된 ‘김 씨’를 마음에 품고 남편과 자식을 위해 살아온 ‘순자’, 아내에게 따뜻한 말 한 번 해준 적 없는 철없는 남편 ‘박 씨’, 그리고 순자의…
‘시민 중심의 도시개발’을 약속하며 화성도시공사 사령탑으로 첫발을 내디딘 ‘김근영 사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2월 9일 화성도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하루하루를 숨 가쁘게 달려오면서 ‘시민 중심의 시정 목표에 맞춘 도시개발’, ‘미래 탄소 중립 그린시티 화성 주도’, ‘시민과 기업 그리고 동반성장’이라는 3대 경영철학을 실현해 왔다. 김근영 사장은 경기신문과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도시 불균형을 해소하면서 화성시를 ‘자족도시’로 구축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우건설과 남광토건에서 사장을 역임한 이력에서 드러난 것처럼 김 사장은 인터뷰 내내 도시개발 분야 전문가의 느낌이 물씬 뿜어져 나왔다. 다만 사기업에서 공기업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수익과 공익’의 균형적 배분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고 밝힌 김 사장은 “화성도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수익을 내는 분야는 수익을, 공익적 측면이 큰 분야는 공익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려고 노력했다”며 “다시 말해 수직적 공익에서 평면적 공익 개념 도입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근 화성도시공사의 조직
“기아차 소하리공장(기아 오토랜드)을 안산에 유치하겠습니다.” 윤화섭 안산시장 범시민 후보(현 안산시장)의 일성이다. 지난 4월 18일 기아차 제 조직 정치위원회와 안산 거주 조합원 등 3000명은 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정용구 정치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기아 소하리 공장 이전 유치 등 현안을 풀어낼 적임자는 추진력이 강한 윤화섭 안산시장뿐”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현직 안산시장으로, 기아차 공장 유치를 민선 8기 연임을 위한 최대 공약으로 삼고 이를 위한 협의 절차를 추진 중이다. 연임하면 곧바로 기아차 노·사·안산시 3자 협의체를 꾸릴 계획이다. 지난 12일 선관위에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윤화섭 안산시장 범시민 후보를 만났다. 윤 후보는 선거사무소 안팎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주요 공약을 알리고 있다. 이와 함께 평생 민주당이었던 그가 왜 당을 나와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됐는지도 이해를 구하고 있다. 윤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안산은 특정인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연임 시장 배출을 막아온 아픈 과거가 있다”며 “이 결과는 더딘 안산 발전으로 나타나 고스란히 시민이 피해를 떠안고 있다. 안산 발전을 위해서는 연임 시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민선 7
"경기도 수부도시의 자존심을 되찾아야 한다. 공약 1호를 대기업 30개 유치로 세웠고 '경제특례시'를 되찾기 위해 매진할 것이다."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수원특례시장 후보가 최근 경기신문 ‘김대훈의 뉴스토크’에 출연해 "수원을 경제특례시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수원시의 재정자립도는 2008년도까지 98.8%로 자급자족이 됐다. 그야말로 수부도시였다. 그런데 현재 45.5%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1호 공약을 대기업 등 첨단기업 30개 유치로 세웠다. 그러면 지역 일자리가 풍부해지고, 소상공인도 살고 세수도 확대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3차례 경선을 치루고 김용남 국민의힘 수원특례시장 후보보다 15일 늦게 본선에 오른 이 후보는 오히려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후보는 "이제 와보니 오히려 민주당은 지혜로웠다. 당내 결집을 하게 한 극적인 이벤트를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결코 불리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5년간 수원시 제2부시장을 하며 '행정의 힘'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이재준 후보의 대기업 등 첨단기업 30개 확대·유치, 청년창업 강소기업 500개 육성, 더블 역세권…
"민선 7기서 성장과 도약의 기반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습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김포시를 만들고자 재선에 도전합니다." 정하영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후보는 13일 경기신문 ‘김대훈의 뉴스토크’에 출연해 김포시를 완성할 적임자는 자신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 후보는 민선 7기 김포시장을 역임했다. 그는 지난해 인구 50만 명의 대도시로 진입한 김포시에 대해 "생활 인프라와 기반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는 김포시가 하드웨어적 성장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적 시민 삶의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1조 5000억 원으로 지하 경전철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국 최고의 지옥철'이 돼 김포시민들은 땀범벅인 채로 출퇴근 길을 나선다"며 "이런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지하철 연장이 필요하다. 중앙부처와 지자체간 협력을 공고히 준비하고 있다"며 서울5호선~김포 연장선 추진을 강력히 어필했다. 김포시는 현재 7300여 개의 공장이 등록돼있는 대규모 산업도시이다. 정 후보는 '김포 중심 산업구조'를 강조하며 "김포시는 화성시 다음으로 2번째로 큰 산업도시"라고 했다. 그러면서 "약 85%가 10인 미만의 소규모 영세
“이념에 의한 갈라치기가 교육계에 들어와선 안됩니다. 경기교육은 지난 10여 년 동안 산업화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큰 기여를 해왔습니다.”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11일 경기신문 ‘김대훈의 뉴스토크’에 출연해 김상곤, 이재정 교육감이 이끌어온 경기교육의 지난 13년을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발언은 보수진영의 임태희 후보를 염두해 둔 사전 기싸움으로 풀이된다. 실제 성 예비후보는 지난 10일 임 예비후보가 내놓은 공약에 대해 "임태희 후보의 ‘9시 등교제’ 폐지는 제도를 이해조차 못한 주장"이라며 "9시 등교제의 취지는 9시 이후에 1교시를 시작하자는 정책으로 정책의 배경과 취지를 모르면 학교현장에 물어보길 권한다"고 비판하며 연일 각을 세우고 있다. 성 예비후보는 "2009년부터 시작된 경기혁신교육은 무상급식, 혁신학교, 9시 등교, 꿈의학교 등 굵직굵직한 정책들이 이어져왔다"며 "이 교육 실험을 이어가 학생들이 스스로 교육 과정도 만들고 프로젝트 협업도 할 수 있는 역량을 학교에서 길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의 알파에서 오메가까지의 경험을 갖고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며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 통합적 리더십을 펼치겠
‘바우덕이’. 남성들이 주축을 이루던 남사당패에서, 그것도 우두머리인 ‘꼭두쇠’ 자리에까지 올랐던 유일한 여성. 1800년대 또는 1900년대 실존한 것으로 전해지는 ‘바우덕이’가 2022년 소환된다. 바로 오는 20일과 21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장단의 민족’ 시즌1을 통해서다. 바우덕이는 어떠한 모습으로 등장해 지금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장단의 민족’ 시즌1 적극 연출을 만나 공연을 미리 맛보았다. ◇ 2022년에 만나는 1910년 바우덕이 경연 적극 연출은 ‘장단’이라는 다소 방대하면서도 추상적인 음악 개념을 관객에게 구체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바우덕이’와 ‘남사당패’를 등장시킨다. 그는 “장단은 음악을 만드는 원리이기도 하지만 전통 연희 자체를 생성하는 원리라고도 생각한다”면서 “이 공연도 하나의 음악 장르보다는 종합적인 연희로 확장해 보여주려 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무대에는 현대적으로 해석한 전통 연희판이 펼쳐진다. 그래서 장단의 민족 홍보 문구가 '모던 풍물 오페라'다. 무대 위 시대 배경은 1910년대다. 바우덕이가 1860년대 활동했을 것이라 전제하고, 이제 누가 ‘바우덕이’라는 이름을 쓸지
김용남 국민의힘 수원특례시장 후보가 1호 공약으로 수원 군비행장 이전을 올해 안으로 확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5일 경기신문 ‘김대훈의 뉴스토크’에 출연해 “수원이 경제적 활력을 잃었다. (기업 유치 등을 위해) 유일하게 마련할 수 있는 땅은 군비행장이다”라며 “(군비행장 이전을) 저니까 할 수 있는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을 하기 위해선 수원과 화성 간의 협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며 “전화기를 들고 윤석열 대통령의 개인 핸드폰으로 전화해서 ‘꼭 도와주셔야겠습니다’라고 전화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검사 출신으로서 ‘검수완박’ 법안 통과에 대해 “역사적으로 퇴행적이다”며 “수사권은 경찰도, 검찰도 갖고 있어야 한다. 검찰의 수사권을 뺏으면 대안이 아무것도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어 김 후보의 저출산 문제 해결방안, 청년·어르신을 위한 지원 정책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후보와 일문일답. ▲ 간단한 본인 소개. 국민의힘 수원특례시장 후보로 출마한 김용남이다. 1970년 수원 영화동에서 태어났다. 수원에서 초·중·고를 다 졸업했다. 대학 졸업, 사법고시 합격 이후 검사…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특례시장 예비후보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협력을 가장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예비후보는 4일 경기신문 ‘김대훈의 뉴스토크’에 출연해 “(지난 대선 때) 용인 발전을 위한 윤석열 후보의 공약을 만드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대통령(당선인)과 적극 의논하고 지원받아 용인 발전을 위한 일들을 해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재선에 도전한 백군기 시장을 두고 “지난 4년 용인은 정체돼있었다. 너무 답답했다”며 “더불어민주당 여당 소속 시장으로 4년을 일하면서 자신이 제시한 공약 하나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 시장에 대한 우리 시민들의 불만과 실망이 정말 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앙정부와의 네트워크를 강조하며 ‘용인 대(大)개조’를 선언한 이 예비후보의 용인특례시 발전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이 예비후보와 일문일답. ▲ 국민의힘 용인특례시장 후보로 선출됐는데 소감이 어떤지. 경쟁하시는 분들 많았고 훌륭한 분들 많이 계셨다. 공천 신청을 15명 정도가 했다. 일단 당에서 면접을 통해 3명으로 압축해 경선을 했다. 경선 결과 승리를 했는데 책임당원 측에서는 여론조사도 많이 앞서서 공천대로 확정이 됐다. ▲ 이상일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