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수원아트스튜디오 푸른지대창작샘터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5기 참여작가를 모집한다. 수원아트스튜디오 푸른지대창작샘터(수원시 권선구 서둔로 155)는 구 서울농대 실험목장 축사로 사용되던 공간을 2020년 시각예술가를 위한 창작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매년 13명의 참여 작가가 이곳에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5기 참여작가 모집 대상은 ▲국내에서 창작활동을 하는 시각분야 예술가(평면, 입체, 설치, 사진, 미디어아트 등) 12명(팀)과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갈 시각예술 분야 전문 기획자 1명 등 총 13명(팀)이다. 레지던시 참여 기간은 2025년 2월부터 12월까지 총 11개월로, 매월 10일 이상 출석이 필수며 작가당 스튜디오 1실 제공을 비롯하여 오픈스튜디오, 시민예술교육 프로그램, 비평가 워크숍, 결과보고 전시 등 다양한 창작·기획활동을 지원한다. 지역 구분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지만 참여 기간 중 타 레지던시 프로그램 중복 참여는 불가하다.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여 희망자는 수원문화재단 누리집 내 공고문을 참고해 지원서 작성 후, 필수 제출 서류와 함께 16일부터 20일까지 이메일(gr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7일 경기도미술관에서 문화이음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초청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미술관의 발전을 위해 오랜 기간 후원해온 삼화페인트 임직원과 문화이음 고액 기부자를 위한 자리다. 초청받은 기부자들은 동반가족과 함께 경기도미술관 마련한 민화와 K팝아트 특별전 ‘알고 보면 반할 세계’ 전시투어 프로그램과 브러쉬시어터의 공연 ‘두들팝’을 관람하며 연말의 따뜻한 즐거움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미술관의 발전을 위해 2015년부터 꾸준히 후원해 온 삼화페인트공업(주)는 경기문화재단의 문화이음 기부모금사업을 통해 미술관 전시, 공공예술 프로젝트, 예술가 지원 등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에 기여해 왔다. 지난 10월 26일에는 삼화페인트 류기붕 대표를 대신하여 컬러디자인센터 이상희 센터장이 문화이음 기부자를 대표해 감사패를 수여받은 바 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기부자 예우 프로그램을 다시 활발히 이어갈 계획”이라며 “기업과 단체의 후원과 기부가 임직원들의 문화복지로도 환원될 수 있도록 예술교육 프로그램, 공연, 문화탐방 등 다채로운 맞춤형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발전을 촉진하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2025년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총 6번의 마스터즈 시리즈를 김선욱 예술감독과 조성진, 클라라 주미 강, 지안 왕 등 세계 최고의 연주자들이 협연으로 함께 한다. 2025년의 마스터즈 시리즈는 각 공연별로 주제를 정해, 그에 맞는 곡들을 연주한다. 마스터즈 I ‘아마데우스’와 마스터즈 V ‘불멸’에서는 교향곡만 연주해 공연의 밀도를 높였고 마스터즈 II ‘투쟁, 극복, 환희’에서는 김선욱 예술감독이 지휘뿐 아니라 협연자로도 나선다. 2025년 경기필은 모차르트로 시작한다. 모차르트의 우아한 39번 교향곡, 긴장감 넘치는 40번 교향곡, 그리고 웅장한 마지막 교향곡 41번 등 모차르트의 후기 3대 교향곡을 한 자리에서 연주하며 모차르트의 천재적이고 감각적인 세계를 탐구한다. 또한 ‘여행’을 부제로 한 공연에서는 멘델스존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를 선보인다. 멘델스존이 스코틀랜드를 여행하며 작곡한 교향곡 3번으로, 청중들에게 다른 나라로 여행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투쟁, 극복, 환희’에선 지친 우리의 감정을 희망으로 고양시키는 여정을 보여주기 위해 말러 교향곡 5번을 선보인다. 이어서 가을과 가장 어울리는 브람스 교향곡 4번,…
2024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이 “문학작품을 읽고 쓰는 일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이라고 노벨문학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강은 10일(현지시간) 스톡홀롬 시청 블루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 연회에서 자신의 소감을 영어로 말했다. 8살의 한 날을 회상하며 말문을 연 한강은 "오후 주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쏟아졌다"며 "세찬 비에 수십명의 아이들이 처마 밑에 웅크리고 있었다. 길 건너 비슷한 건물 처마 밑에도 또 다른 군중들을 볼 수 있었고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또 "쏟아지는 비를 보며, 축축함이 내 팔과 종아리를 적실 때 갑자기 깨달은 것은 나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 있는 모든 사람들과 길 건너편에 있는 사람들 모두 각자의 권리를 가진 ‘나’로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내 얼굴에 묻은 축축함을 그들도 똑같이 느끼고 있었음을 알았을 때 그것은 수많은 1인칭 시점을 경험하는 경이로운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은 "나는 어렸을 때부터 알고 싶었다. 우리가 태어난 이유, 고통과 사랑이 존재하는 이유, 이러한 질문은 수천 년동안 문학에서
소설가 한강(54)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10일 오후 4시(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롬 콘서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강은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로부터 노벨문학상 메달과 증서를 수여받았다. 한림원 종신위원인 스웨덴 소설가 엘렌 맛손은 시상에 앞선 5분가량의 연설에서 “작가의 목소리는 매혹적일만큼 부드럽지만 차마 형용할 수 없는 잔인함과 회복될 수 없는 상실을 말한다”며 “한강의 작품 세계에서 사람들은 상처 입고 취약하고 어떤 면에서는 약하지만 그래도 충분한 힘을 가졌다. 궁극적으로는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맛손이 “친애하는 한강 작가님, 스웨덴 한림원을 대표해 따뜻한 축하를 전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국왕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청했다.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 한강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 가운데로 향하자 장내 참석자들이 모두 기립했고, 그가 메달과 증서를 받아 들고 환한 미소를 띠며 국왕과 악수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총 1천500여명이 참석한 시상식은 스웨덴의 주요 연례행사로 꼽히는 만큼 격식을 갖춰 진행됐다. 남성은 연미복, 여성은 이브닝드레스를 입었고, 시상이 이뤄질 때
2016년 비정규직 등 열악한 방송노동 환경의 문제를 고발하며 세상을 떠난 故이한빛 PD.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 이후 그가 꿈꿨던 세상 속으로 들어갔다. 故이한빛 PD의 어머니 김혜영씨는 아들을 기억하며 ‘네가 여기에 빛을 몰고 왔다’를 펴냈다. 이후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함께하며 인터뷰집 ‘우리 지금 이태원이야’, ‘참사는 골목에 머물지 않는다’, ‘이태원으로 연결합니다’를 펴냈다. 그는 글을 쓰며 받아들일 수 없었던 세상에 조금씩 문을 열고 아픔을 치유했다. 8일 의정부 신곡1동 성당에서 인권 강연에 나선 故 이한빛 PD의 어머니 김혜영씨를 만났다. Q. ‘네가 여기에 빛을 몰고 왔다’를 어떻게 펴내게 됐나 A. 한빛이 떠난 다음에 모든 것이 수습이 안 되더라. 인정도 안 되고 감정 수습이 안 되고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성당에 가서 매일 기도하고 일기를 썼다. 한빛과의 기억을 되새기며 기억나는 것마다 일기를 써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홈페이지에 매일 올렸다. 무언가를 쓰고 기억해내다 보니 마음이 많이 위로가 되고 정리가 됐다. 그래서 이 기록한다는 것이 큰 역할을 한다는 걸 알게 됐고 치유가 됐다. 이런 기록이 쌓이니 출판사 쪽에서 제안이 와 50편…
경기문화재단과 충북문화재단이 경기도민·충북도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하여 ‘지역 문화예술·관광 콘텐츠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5일 경기문화재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공연, 전시, 교육 등 문화예술 콘텐츠 제작 및 유통을 위한 상호 협력 ▲지역 관광·축제 콘텐츠 개발 및 마케팅을 위한 상호 협력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인력 및 학술정보 교류 등에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을 대표하는 두 광역문화재단이 긴밀한 협치 모델을 구축해, 경기도민과 충북도민이 더욱 다양하고 전문적인 문화예술 콘텐츠를 향유 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는 데 의의가 있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각 지역의 우수한 문화예술 콘텐츠 교류로 도민의 문화 향유권을 증진할 수 있길 바란다”라며 “향후 재단의 여러 소속기관 및 사업과 연계하여 지속 가능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수원문화원의 창작뮤지컬 ‘15°C 소년 초퍼’가 오는 14일 수원문화원에서 역사적인 첫 막을 올린다. 수원문화원의 ‘15°C 소년 초퍼’는 경기청소년 예술교육 장르특화사업인 ‘경기틴즈 뮤지컬’을 통해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이다. ‘경기틴즈 뮤지컬’은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프로그램으로, 종합예술장르인 뮤지컬을 통해 청소년의 건강한 사회성을 개발하고 다면적인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원문화원은 빛누리아트홀 개관 이후,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경기틴즈 뮤지컬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를 통해 신작 창작 뮤지컬을 개발하며 본격적인 여정을 이어갔다. 이 프로그램은 경기도 내 초등학교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8월 참여자 모집과 오디션 선발을 거쳤고 참여자들은 매주 토요일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과 수원시민회관에서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예술교육을 받아왔다. 이번 경기틴즈 뮤지컬에서 수원문화원이 선보이는 창작 초연 ‘15°C 소년 초퍼’는 소설 ‘오즈의 마법사’ 속 인물을 모티브로, 다양성 존중과 소통, 어울림이라는 주제를 담아 재해석한 작품이다. 참여 학생들은 지난 4개월간 갈고닦은 실력을 무대 위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본 공연은 전석…
최희준 지휘자가 이끄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이 오는 12일 저녁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295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가 연주하는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프로코피예프의 ‘전쟁과 평화’ 서곡, ‘교향곡 5번’을 감상할 수 있다. 1부에서는 섬세한 기교와 낭만적 열정을 겸비한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가 무대에 오른다. 그는 대한민국 대표 문인 故피천득의 외손자로 알려져 있으며, 하버드를 졸업한 엘리트 연주자이다. 스테판 피 재키브가 연주하는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4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명명되며 오늘날 가장 자주 연주되는 바이올린 협주곡 중 하나다. 2부에서는 러시아의 대표 작곡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1891~1953)의 ‘교향곡 5번’을 만나볼 수 있다. 시대 상황을 반영한 비장감과 자유 그리고 행복이 넘치는 인간의 찬가를 그려낸 이 곡은 ‘교향곡 4번’ 이후 14년 만에 작곡됐다. ‘교향곡 5번’은 초연 당시 성공을 거두며 러시아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이목을 집중시켜, 프로코피예프의 입지를 굳혔다. 이 외에도 첫 곡으로 프로코피예프의 오
여기, 주첨기, 동기창 등 명대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경기도·랴오닝성 자매결연 30주년 기념 전시 ‘명경단청 明境丹靑: 그림 같은 그림’이 열린다. 지난 30년 동안 꾸준한 협력관계를 맺어온 경기도와 랴오닝성의 협력관계의 결실을 보여주는 전시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해 10월 경기도와 랴오닝성의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이해 랴오닝성을 방문하고 교류 강화 등을 위한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또 올해 1월 김 지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리러청 랴오닝성 장과 만났고, 4월에는 하오펑 랴오닝성 당서기가 도담소에 방문해 양 지역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경기도-랴오닝성 교류협력 심화 합의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에 전시된 적 없는 랴오닝성 박물관 소장 국가 1급 유물 6점 ‘사자머리 거위’, ‘초가집 부들방석’, ‘여섯 명의 선종 조사’, ‘만년송’, ‘국화 감상’, ‘적벽부’가 최초 공개된다. 랴오닝성 박물관도 이번 전시를 위해 유물들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총 53점의 서화가 공개돼 당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청나라 초기 수도인 선양에 위치한 랴오닝성 박물관은 황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