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 년쯤 살아온 여자가 500년쯤 전에 헤어진 여자와 애증의 관계에 빠진다. 두 여자 모두 불멸(immortality)이다. 두 여자 이름은 앤디 안드로마케(샤를리즈 테론)와 꾸인(응오 타인 반)이다. 꾸인은 지난 5백 년간 바다 깊은 곳에 갇혀 살았다. 꾸인은 앤디가 자신을 구하러 오지 않은 것에 대해 원한을 갖는다. 앤디는 또 다른 불멸의 인간들을 찾아내고 인류의 적과 싸우는 드림팀을 만든다. 한편 꾸인은 디스코드라는 이름의 또 다른 불멸의 여인(우마 서먼)에 의해 구해진다. 디스코드는 앤디 팀을 없애기 위해 꾸인을 이용하기 시작한다. 그레그 루카 원작의 동명 그래픽 노블을 영화로 만든 ‘올드 가드2’는 2020년 작 ‘올드 가드’의 속편이다. 이번에 하는 걸 보니 ‘올드 가드3’도 곧 나올 모양이다. 이번 속편을 보면 ‘올드 가드’는 그냥 1편에서 멈추는 게 좋았을 법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올드 가드’ 시리즈는 물경 40년 전인 1986년, 크리스토퍼 램버트가 주연을 맡았던 영화 ‘하이랜더’ 시리즈의 21세기판이어서 CG, 특수효과, 근접 액션 촬영 기술 모두가 다 진화했지만 정작 더 좋아지지 않은 것은 스토리이다. 배우들이 대단하다. 샤를리즈 테론
경기도 수원시립미술관이이 '모두가 즐기는 미술관'을 위해 7월 14일 수어 해설 전시 투어를 운영한다. 이번 투어는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 '모두에게: 초콜릿, 레모네이드 그리고 파티'를 수어 해설과 함께 소개한다. 손한올 수어 해설사와 함께 작품을 감상한 뒤,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와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수어 해설 전시 투어는 한국농아인협회 경기도협회 수원시지부 농아인을 초청해 진행하며, 참여를 원하는 누구나 별도 신청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수원시립미술관은 2021년부터 온라인 수어 해설 서비스를 운영하고, 2022년부터 현장 수어 해설 전시 투어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투어는 미술관 휴관일인 월요일에 열려 관람객들이 쾌적하게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남기민 수원시립미술관 관장은 "수원시립미술관은 앞으로도 '모두를 위한 미술관'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역사문화유산원이 도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역사문화와 생태 체험 프로그램 '2025 경기옛길 더하기, 생태'에 참여할 학급을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옛길 대표 구간에서 학생들이 문화유산과 자연 생태를 직접 탐방하며 배우도록 기획됐다. 시범 운영은 두 차례 진행된다. 1차는 9월 23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산시 삼남길 제7길 독산성길에서 열리며 2차는 9월 26일 같은 시간에 남양주시 평해길 제2길 정약용길에서 열린다. 대상은 도내 초등학교 3~4학년 학급이며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 학급에는 이동 버스 제공, 단체 야외활동 보험과 안전요원이 지원된다. 탐방에서는 오산의 보적사, 독산성곽, 세마대지 등 역사 유산과 경기옛길 자생 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남양주에서는 능내연꽃마을, 정약용 생가, 생태공원을 방문해 인물 유산과 자연 환경을 함께 체험한다. 학생들은 길 위에서 생태와 역사를 함께 배우고, 경기옛길 마패 만들기 체험과 소감 나누기로 활동을 마무리한다. 신청은 경기옛길 누리집 공지사항에 안내된 네이버 폼으로 하면 된다. 경기문화재단 관계자는 "학생들이 직접 길을 걸으며 지역의 역사와 생태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수원컨벤션센터와 협력해 세계 최대 규모의 촉각상호작용(햅틱스) 분야 국제학술대회인 'IEEE 월드 햅틱스 컨퍼런스(WHC) 2025'를 유치하고 행사 진행을 지원한다. 학술대회는 7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20개국 800여 명의 연구자가 참석해 촉각 지능, 메타버스, 로봇 등 미래 핵심 기술을 공유한다. WHC는 2005년 첫 개최 이후 2년마다 열리는 권위 있는 촉각학술대회로, IEEE Haptics Symposium, EuroHaptics, AsiaHaptics가 함께한다. 촉각상호작용 연구는 VR, 로봇, 인간-컴퓨터 인터페이스(HCI) 등 다양한 분야의 응용 기술과 인지과학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연구 논문 발표, 첨단 기술 시연, 경연, 기조강연 등이 진행된다. 기조 강연에는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오우드 빌라드 IEEE 로봇자동화학회 회장, 마크 빌링허스트 오클랜드대 교수가 참여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비햅틱스 후원으로 '자동차를 위한 햅틱스 기술', '혼합현실 속 촉각상호작용' 경연이 마련되며 구글, 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이 100여 건의 최신 기술을 시연한다. 이
그래픽노블 작가 박건웅이 신작 '낙원'으로 돌아왔다.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인간 존재의 무게를 치열하게 그려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SF 장르에 도전하며 창작의 영역을 넓혔다. '낙원'은 2024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다양성만화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돼 제작됐으며 부천에 위치한 그래픽노블 전문 출판사 우리나비에서 출간됐다. 박건웅은 2013년부터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있는 부천을 창작 거점으로 활동해 온 작가다. 그의 두 번째 순수 창작물이자 첫 SF 그래픽노블인 이번 작품은 인간의 기억과 사랑, 상실을 우주적 배경으로 탐색한다. 작품은 100년 전 우주에서 실종된 아이들을 찾기 위해 떠나는 늙고 병든 부모들의 여정을 따라간다. 단순한 SF 탐사가 아니라, 상실 이후에도 끝내 포기할 수 없는 인간 본연의 기억과 사랑에 대한 집요한 탐문이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서사 속에서 작가는 기억과 망각의 경계, 시간의 본질, 부모라는 존재의 절박하고도 숭고한 마음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흑백의 강렬한 화면, 여백의 힘으로 감정을 전하는 연출, 선 굵은 그림체는 이번에도 여전하다. '낙원'은 2014년 4월 16일, 차가운 바다에서 스러져 간 별들의 이야기를 은유적으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이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코엑스 A홀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경기도서 부스를 운영하며 도내 출판사와 서점의 국내외 홍보 및 판로 확대에 성과를 냈다. 경기도서는 공모로 선정된 도내 13개 출판사와 7개 지역 서점 등 20개사가 참여한 공동부스로 부스 임차, 공간 구축, 디자인, 홍보, 비즈미팅 통역 지원 등 전방위적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이끌었다. 현장에서는 북토크, 낭독회, 책갈피 만들기 등 23건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2만 3056명의 참관객을 유치, 전년 대비 316% 증가하며 도서전에서 가장 활기찬 부스 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또 5개국을 대상으로 13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 수출 상담액 약 29만 2000달러(한화 약 4억 원) 규모의 성과를 거뒀다. 해외 진출을 위한 영문 샘플북 6권도 제작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경콘진 관계자는 "경기도서 부스는 단순 전시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거래와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출판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외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콘진은 출판·독서문화 활성화를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의 낮 최고 기온이 거의 40도까지 올라갔던 지난 주, 4명의 방문객이 내가 일하고 있는 고려문화원으로 찾아왔다. 이들은 한국에서 온 영화 제작팀이었다. 자신을 조선무용수 김묘수라고 소개한 재일동포 3세가 포함된 이들은 ‘아리 아리 춤길’ 이라는 제목의 다큐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재일동포 무용수가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고려인 무용수를 만나 고려인 동포 사회의 역사를 하나씩 배워가면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발생 배경을 이해하고 연대 의식 키워나가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는다고 했다. 조선무용수는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있는 홍범도 장군 기념 공원을 찾아, 홍범도 장군을 포함한 독립운동가들을 위한 위령무를 춤으로써 재일조선인과 고려인이 하나 되는 감동의 순간을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식민과 분단의 아픔을 춤으로 치유하고 잊혀진 디아스포라들의 목소리를 일으키며 한반도와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평화와 공존의 가능성을 열어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평소, 고려인 차세대들에게 민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을 해 오던 나는 예술을 통해서 이런 고민을 풀어보고자 애쓰는 이들이 대견스럽고 고마웠다. 특히 이…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가 ‘공공공간 아츠페스티벌’ 참가작 공모를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다. ‘공공공간 아츠페스티벌’은 ‘순환성(Circularity)’을 주제로 숲과 공간, 예술과 일상, 예술가와 비예술가가 연결되며 공존의 의미를 탐구하는 실험적 공공예술 축제다. 이번 공모는 예술가의 다채로운 시도로 경기상상캠퍼스 공간을 드러내고 변형하여 일상의 공공공간을 예술의 장으로 바꾸고 방문객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대상은 건축, 조경, 시각예술, 퍼포먼스, 공연, 거리예술, 일상적 행위 등 공간을 활용하는 예술 프로젝트다. 선정된 프로젝트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무인 전시나 체험 공간 형태로 운영되며 10월 11일과 12일에는 작가나 단체가 직접 현장 운영과 관객과의 소통을 진행한다. 신청 자격은 나이·지역 제한 없이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공간 기획 역량을 갖춘 개인과 단체 모두에게 열려 있다. 선정된 팀에는 최대 500만 원의 프로젝트 비용이 지원된다. 접수는 7월 15일부터 18일 17시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며, 자세한 내용과 신청서 양식은 경기문화재단과 경기상상캠퍼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상상캠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박물관과 협력해 가족 체험 프로그램 ‘오감으로 빚은 찻잔’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두 박물관이 2024년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박물관 교육 활성화를 위해 함께 기획한 것으로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찻잔을 만들고 꽃차를 즐기는 체험으로 구성된다. 참여 가족은 1차시에서 도자박물관 상설전시 교육을 듣고 찻잔의 종류와 쓰임을 배우며 직접 흙을 빚어 찻잔을 완성한다. 이어 2차시에서는 어린이박물관에서 꽃차를 탐색하고, 완성된 찻잔에 꽃차를 담아 마시는 시간을 갖는다. 프로그램은 7월 20일과 27일(1차시), 8월 3일과 10일(2차시) 일요일에 진행, 6세 이상 어린이와 보호자가 한 팀으로 참가할 수 있다. 총 4개 조 중 하나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으며 각 조는 지정된 일정에만 참여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이나 두 박물관 전시 관람료는 별도로 부과된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가족이 만든 찻잔과 계절 꽃차 음료를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 신청은 지지씨멤버스를 통해 가능, 자세한 내용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1500만 반려인 시대, 이제 반려견은 단순히 마당을 지키는 존재가 아니라 가족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동반자가 되었다. 이 작은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은 평범한 일상에 특별한 추억을 더해준다. 자연 속에서 뛰놀고 숨 쉬는 것만으로도 행복이 차오르지만 안전하고 쾌적한 시간을 위해 준비도 필요하다. 야외 활동에 대비해 진드기나 벼룩 예방약을 챙기고, 목줄과 배변 봉투도 잊지 않아야 한다. 이런 세심한 배려가 모두에게 기분 좋은 여행을 선물한다. 경기도 곳곳에는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고 자연과 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여름 여행지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산책 장소 6곳을 소개한다. ◇ 안성 ‘안성맞춤랜드 같이파크’ 안성 ‘안성맞춤랜드 같이파크’는 복합문화예술 공간 안성맞춤랜드 안에 마련된 넓은 반려견 놀이터다. 약 150마리가 동시에 뛰놀 수 있는 규모로 중소형견과 대형견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 안전하다. 모래 언덕과 나무 다리,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수돗가, 보호자를 위한 피크닉 테이블과 파라솔 등 편의시설이 다양하다. 공원 전체가 반려견 산책에 적합하지만 중심부 잔디광장은 출입이 제한된다. 공원 주변에는 다양한 산책로와 편의시설이 있어 하루 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