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유아 단체 교육프로그램 '풀잎따라 실학따라'를 신규 운영하며, 기존 초등학생 중심이던 교육 대상을 유아까지 확대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박물관 교육의 범위를 넓히고 생애주기별 교육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기획됐다. 새롭게 선보이는 '풀잎따라 실학따라'는 만 4~5세 유아를 대상으로 한 체험형 교육으로, 정약용의 정원과 실학사상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만 4~5세 유아기는 호기심이 왕성해지고 오감을 통한 감각적 탐구와 신체 조작 능력이 빠르게 발달하는 시기다. 실학박물관은 이러한 발달 특성을 반영해 지난해 시범 교육 자체평가 결과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보완했다. 유아의 체력과 집중력을 고려해 교육 시간을 조정하고 대상 연령을 세분화했으며, 전시 관람 활동을 추가해 전시 연계성을 강화했다. 또 체험 교구를 개선해 교육 효과를 높였다. 프로그램은 유아 눈높이에 맞춘 전시 관람으로 시작된다. 참여 유아들은 전시실에서 실학자 정약용의 삶을 이해한 뒤 야외 다산정원으로 이동해 생태 체험을 진행하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체득한다. 이어 '나만의 정원 키링 만들기' 활동을 통해 학습 내용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같은 체험 중심
그대 내게 날아와 꽃처럼 피소서. 조용히 스며드는 봄은 작은 생명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는 계절이다. 꽃들은 기지개를 펴고 새들은 지저귀며 활력을 불어넣는 순간. 갤러리 바다는 이를 포착한 최일권의 시선을 전시장 안에 담았다. 최일권은 청각장애 동양화가로, 만 원권 세종대왕 초상을 그린 운보 김기창 화백의 제자이기도 하다. 전통 한국화의 깊은 맥을 이어받아 자신만의 독보적인 화풍을 구축한 그는 화조화를 중심으로 자연과 생명의 흐름을 캔버스 위에 표현하며 생동감 있는 화면을 완성한다. 전시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사계' 시리즈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벽 한 쪽에 위치한 작품들은 가운데 '사계의 정원'을 중심으로 '봄향'·'여름향'·'가을향'·'겨울향'이 배치돼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계절 별로 분리돼 구성된 이번 전시는 작가 특유의 밝고 따뜻한 색감을 배경으로 그 위에 나무와 꽃, 새가 더해져 생명의 온기를 전한다. 특히 '송조'는 초록빛의 바탕에 소나무 아래로 하강하는 참새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부드러운 담채와 섬세한 필선, 여백의 미를 강조한 작품은 고요하면서도 입체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그 옆으로 이어지는 '해바라기조'와
오영택 고려대 안산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비침습적 정밀 진단 기술을 선보이며 부인암 진단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메틸화 액체 생검을 통한 부인종양학의 정밀 진단'을 주제로 발표됐으며, 연구의 핵심은 'DNA 메틸화'다. 이는 DNA 내의 유전자의 작동을 조절하는 일종의 '스위치'로, DNA에 '메틸기'라는 작은 화학 물질이 더해지면 해당 유전자의 활동이 꺼지거나 약해진다. 우리 몸은 이 과정을 통해 필요한 유전자만 선택적으로 사용하는데, 문제는 암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이 조절 기능이 비정상적으로 바뀐다는 점이다.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암을 억제하는 유전자들이 정상 작동하면서 우리 몸을 보호하지만, 암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암 억제 유전자에 메틸기가 과도하게 붙는 '과메틸화' 현상이 발생한다. 이에 오 교수는 자궁경부암 전 단계인 저등급 병변(LSIL) 환자에서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고등급 병변(HSIL)을 선별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탐색에 주목했다. LSIL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일부는 암으로 진행되기 떄문에 어떤 환자가 고위험군인지 정확히 감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 HPV 검사나 세포진검사는 병변의 존재 여부를 확
김창곤 고려대 안암병원 혈액내과 교수가 지난달 26~28일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2026 대한혈액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포스터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R-CHOP 치료를 받는 고령의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에서 CT 기반 근지방증의 예후적 가치에 대한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은 고령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대표적인 림프종으로, 치료 과정에서 환자의 뇌쇠 정도가 치료 순응도와 생존율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종합 노인 평가를 매번 시행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고, 이에 김 교수는 근육의 질적 저하와 생물학적 노쇠를 반영하는 지표 'CT 기반 근지방증'에 주목했다. 연구 결과, 근지방증이 있는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전체 생존율과 무진행 생존율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변량 분석 결과 근지방증은 R-CHOP 투여 용량 강도와 관계없이 독립적 예후 예측 인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CT 기반 근지방증이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노쇠 평가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고령 림프종 환자의 치료에
김영일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신자영 진료지원간호팀 간호사와 함께 수액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액관 꺾임 방지 의료 보조 장치를 개발하고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번 특허는 '수액관의 꺾임 방지 장치'에 관한 기술로, 환자에게 수액을 투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수액관의 절곡 문제를 구조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고안됐다. 수액 치료를 시행하거나 손등발등에 삽입된 카테터와 연결된 수액관은 환자의 움직임이나 관절 위치에 따라 자연스럽게 굽어진다. 이 부위가 심하게 꺾일 경우 수액 흐름이 원활하지 않고 혈액이 역류하기도 해 의료진의 지속적 관리가 요구된다. 김 교수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액관 절곡 부위를 외부에서 감싸 보호하는 구조로 설계했다. 이 장치는 수액관의 상부와 하부를 덮는 두 개의 커버와 이를 연결하고 고정하는 체결 구조를 이뤄져 있다. 이에 수액관이 지나가는 안착 홈을 통해 절곡 각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카테터와 연결되는 부위까지 구조적으로 안정화되며 수액관이 꺾이는 현상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고, 구조가 단순해 저비용 제작과 대량 생산도 가능하다. 이번 특허는 수액관 꺾임으로 인한 수액 흐름 차단 예방
건강한 숨은 특별한 약보다 매일 반복되는 식탁 위의 선택에서 시작된다. 기관지 염증을 달래주는 따뜻한 차 한 잔, 점막을 튼튼하게 하는 제철 채소들이 모여 외부 자극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력한 호흡기 면역력을 만든다. 지금 당장 실천하는 좋은 습관이 쌓여, 당신의 몸은 자연스럽게 가장 맑은 상태로 돌아갈 것이다. ◆ 알레르기∙호흡기질환, 지속적인 관리가 관건! Q1. 비염, 기침 등 알레르기 증상을 정확하게 확인하려면 어떤 검사가 필요한가요? 전형적인 증상(맑은 콧물, 발작적인 재채기, 코막힘 등)과 함께 원인 항원을 확인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검사로는 기본적인 피부단자시험, 혈액검사 등이 있으며 추가로 비강유발검사, 비액세포검사 등이 있습니다. Q2. 알레르기비염을 방치할 경우 성인 천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호흡기 검사가 있을까요? 알레르기비염과 천식은 만성적으로 기도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 천식 유병률은 10~40% 정도로 보고되어 있어, 두 질환은 표적기관을 달리하는 ‘하나의 기도질환’으로 인식됩니다. 현재로서는 예방하기 위한 검사는 없습니다. Q3. 호흡기 점막을…
세상이 어수선하다.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테헤란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며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이란이 세계 에너지 공급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서 유가 급등, 나프타 수급 차질 등 충격파가 이어지고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조차 전망을 내놓기가 힘들다고 토로할 정도이다. 그러나 그런 일들과 상관없이 봄은 어김없이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올해 봄은 예년보다 조금 더 일찍 찾아왔는데 남쪽에서는 이미 벚꽃이 만개했고 서울에서도 평년보다 열흘 정도 빨리 벚꽃이 피었다고 한다. 세상은 늘 시끄럽고 복잡하지만 계절은 늘 자기 시간에 맞춰 움직인다. 봄은 늘 그렇게 온다. 한국에서 봄 축제의 대명사를 꼽으라면 단연 진해 군항제일 것이다. 전국 최대의 봄 축제이고 수많은 상춘객들이 벚꽃을 보기 위해 진해를 찾는다. 여좌천 벚꽃길과 기찻길 벚꽃 터널, 군악대 퍼레이드까지 도시 전체가 축제장이 된다.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 청도군 벚꽃 행사, 서울 성동구 송정마을 벚꽃길 공연과 북페어, 부산과 울산의 벚꽃 행사까지 봄이 되면 전국이 벚꽃 축제 분위기로 변한다. 사람들은 벚꽃 아래를 걸으며 사진을 찍고, 거리 공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2026 예술인 기회소득 확산사업(전시'의 일환으로 '아트 팝(Art POP)'에 참여할 시각예술인을 공개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을 지원받은 시각예술인에게 지속적인 창작 발표 기회를 제공하고, 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트 팝'의 신청 대상은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을 한 차례 이상 지원받은 시각예술 분야 도내 거주 예술인이다. 해당 기간 중 1회라도 지원을 받은 경우 신청할 수 있으며, 기존 '예술인 기회소득 페스티벌(전시)' 참여 이력이 있는 경우에도 지원이 가능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예술인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NCAS)을 통해 지원신청서와 예술인 기회소득 지급 사실을 증빙하는 자료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번 '아트 팝'은 모집 분야를 기존보다 확대해 회화, 조각, 공예, 설치, 미디어, 일러스트, 웹툰, 그래피티 아트, 디지털 페인팅 등 다양한 시각예술 분야의 참여를 유도한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이는 '아트 팝'은 크라우드 펀딩 운영과 아트페어 형식의 기획 전시를 결합해 기존과 차별화를 둔다.
"일단 시작되면 두 사람 외에는 끼어들 수 없는 것." "바둑과 사랑은 서로 마주보며 하는 것." 지난 주말, 세상에서 가장 느리고도 뜨거운 승부가 관객들의 환호 속에 막을 내렸다. 수원시립공연단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제29회 정기공연 연극 '십번기'를 선보였다. 이번 작품은 수원 출신 작가 해이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바둑이라는 소재를 중심에 두고 사랑과 성장 그리고 시간의 축적을 섬세하게 풀어냈다. '십번기'는 두 사람이 10판을 이어 두며 실력을 겨루는 장기 매치 형식으로, 극에서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 두 인물의 관계와 내면을 드러내는 서사적 장치로 기능한다. 이야기는 2002년 장안일보 편집실에서 출발한다. 어느새 기자로 성장한 훈이 무용 공연 취재를 맡으며 과거와 조우하고, 시간은 1987년 남문중학교로 거슬러 올라간다. 무대 위 격자무늬 바둑판은 이들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구현하며, 첫 만남부터 이어지는 관계의 궤적을 시각적으로 환기한다. 밝고 명랑한 모습 뒤에 아픈 가정사를 숨기고 있는 연희와 바둑에 대한 열망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훈은 서로를 통해 성장해간다. 두 사람은 ‘십번기’를 이어가며 감
한국도자재단(이하 재단)이 '2026년 도자시험분석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도예인이 개발·판매하는 도자제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품질 향상과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자제품의 유통 및 수출 과정에서 안전성 검증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재단은 시험분석 비용에 대한 도예인의 부담을 완화하고 제품의 시장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재단은 2020년 한국세라믹기술원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도자 관련 소지·유약·제품 등에 대한 시험분석 수수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공인 시험분석 체계를 통해 사업의 전문성과 공신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원사업을 통해 발급되는 '시험분석 성적서'는 제품의 품질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자료로 활용되며, 해외 도자시장 진출 시 수출 통관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주요 지원 항목은 ▲유해 물질 용출 검사 ▲소지·유약 화학성분 분석 ▲내세제성 시험 ▲전자현미경 결정 촬영 ▲색소지 실험 ▲충격강도 측정 ▲흡수율 측정 등으로, 도자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지원 대상은 한국도자재단 도예가등록제 가입자 및 신규 등록자이며, 요장(窯場) 업체당 연간 최대 100만 원까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