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어느 한 연극 웹진에 일 년에 세 네 번 공연 관람 후 리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지난봄부터는 리뷰를 쓰지 못하고 있었다. 여전히 안전 수칙을 지키며 조심스레 공연을 올리고 있는 극장이 있긴 하지만, 막 학교를 입학한 딸과 이웃을 생각하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연장을 방문하기가 망설여졌다. 바이러스가 문화행사와 공연, 전시를 멈추게 했다는 소식이 속속 들려왔고 적막감을 느꼈다. 어렵다, 어렵다 했어도 굴러가기는 했던 전시장과 공연장이었는데 그나마도 멈추고 나니 허탈한 기분이 들었다. 그대로만 멈추고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 최신 공연 영상이라도 보고 리뷰를 쓰자고 마음먹었다. 그랬더니 ‘극장 용’에서 하는 어린이 작품이 가정의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친김에 온라인 인터넷으로 온라인 공연과 전시 소스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이름 모를 가수의 한 유행가 가사가 머릿속을 강타했다. 온라인에서 꽤 많은 콘텐츠들이 나돌아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롯데콘서트홀, 국립현대미술관,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생중계를 하고 있었다. 심지어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공연이
“만약 이번 일로 누군가가 체포되어야 한다면, 그것은 바로 내가 되어야 할 것이다.” 부당한 핍박에 저항하는 시민사회 운동가의 정치적 선언이 아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리브 머스크’(Elon Reeve Musk)가 5월 11일 캘리포니아주(州) 정부의 명령을 어기고 프리몬트 공장을 재가동하면서 남긴 트위트 속 한 구절이다. 보건 당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공장 가동을 강행한 그의 돌출 행동은 이튿날에도 이어졌다. 공장 복귀를 꺼리는 이들을 향해 무급 휴가를 사용할 것을 강권하는 한편, 추후 실업급여 수령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엄포까지 놨다. 테슬라의 공장 재개가 한 달째 되던 지난 6월 11일 미국 주식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2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우지수는 6.9%, 나스닥 지수는 5.3% 급락했다. 애리조나주, 플로리다주, 텍사스주, 캘리포니아주는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이후 주간 단위로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늦가을 정도로 예상했던 2차 ‘대유행’(pandemic)이 생각보다 일찍 시작될 수 있다는 긴장감에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한 번 터진 자본의 물꼬를 되돌리긴 어려워…
오산시청 2층에서 주차장을 바라보고 있는데 경계석과 함께 아름다운 곡선을 자랑하는 나뭇가지에 흰 나비가 잡혀있는 형상이 보였다. 민원인인듯 젊은 여성이 주차를 하고 지름길로 걸어오다가 나뭇가지에 흰색 원피스가 걸린 것이다. 왼쪽을 빼내면 오른쪽 옷의 올이 나뭇가지에 걸리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주변의 다른 여성들이 달려가서 동시에 나뭇가지에 걸린 옷을 풀어내어 어렵게 탈출하여 부리나케 사무실 계단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주차장에도 지름길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계과장님과 의논하여 주차장에서 청사 양쪽 문으로 들어오는 지름길을 냈다. 주차면 2개씩 4개에 흰색 횡단보도선을 칠하고 경계석과 함께 문제의 그 조경수를 부분 이식했다. 정 급하면 잠시잠깐은 그 통행로에 주차를 해도 된다. 3차로 길에서 중앙차로는 아침저녁으로 교통량에 맞춰서 가변차로로 정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아마도 청사 주차장을 설계한 분들은 종이위에서 멋지고 아름다운 조경과 폼나는 주차선 배치를 하였을 것이지만 실제 크기의 시물레이션은 하지 못했나보다. 드넓은 모래밭에가서 실물크기의 주차장을 만들고 가장 먼 자리에서 걸어 청사로 들어가 보는 테스트를 하였다면
15일 공개된 일본 도쿄 신주쿠구에 위치한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전시물들이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조선인 강제노동으로 악명 높은 하시마(군함도) 강제징용을 정당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관련 전시시설인 이곳에 조선인 강제징용에 대한 전시는 ‘(한국인이) 하시마에서 좋은 환경에서 생활했다’는 식의 왜곡 전시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일본의 야비함이 또 한 번 적나라하게 드러난 셈이다. 지난 2015년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즈음 일본의 약속은 이게 아니었다. 당시 사토 구니 주(駐) 유네스코 일본대사는 “(하시마 등 일부 산업시설에서) 과거 1940년대 한국인 등이 ‘자기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환경’하에서 ‘강제노역’했던 일이 있었다…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정보센터 설치 등과 같은 조처를 하겠다”고 확약했었다. 그런데 막상 정보센터 문을 열고 보니 전혀 다른 일을 벌이고 있음이 드러났다. ‘징용 관계문서 읽기’라는 안내판에 ‘일본이 태평양전쟁 시기 국민징용령을 내렸다’는 내용과 연혁 맨 아래에 사토 대사의 유네스코 회의 발언을 적어놓은 게 전부이고 조선인에 대한 전
벌써 6개월이라는 기간이 흘렀음에도 코로나19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창궐했던 코로나19는 이제 수도권에서 확산되고 있다. ‘올가을 2차 대유행’이라는 예고까지 나온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체 인구 절반이 밀집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경우, 그 피해는 대구·경북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클 수 있다”고 걱정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려되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방역 현장에서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 역학조사관, 보건소 공무원 등 현장 대응 인력들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코로나19와의 싸움 최전선에 투입돼 무겁고 답답한 방호복을 입은 채 가족과 격리돼 생활해야 하는 의료진들의 탈진한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세계 여러 나라는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정부와 국민들의 위기 대응력도 칭찬을 받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위험한 의료현장에 목숨 걸고 달려간 의료 자원봉사자와 공중보건의 등 헌신적인 의료진의 활동은 감동적이었다. 의료진은 확진자와 직접 접촉하므로 항상 바이러스에 노출돼 있다
생존. 요즘 들어 이 생존이라는 단어가 많이 들려온다. 코로나19 이후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지에 대한 전략을 논하는 학자나 전문가들의 코멘트도 많아졌고, 굳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SNS를 통해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의 생존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는 경우도 부쩍 늘었다. 이는 창업, 부동산의 투자나 주식의 매수, 매도 시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어제의 경제적 생존 전략과는 다른 의미와 무게감으로 다가온다. 매일 같이 아침 TV 방송에서 보이는 전문의들의 건강 상식에 관한 이야기도 생존의 관점에서 보면 그 궤를 같이 하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건강이라는 부분 역시 그 피로도가 상당히 증가했다. 우리 모두가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살고 있는 지금, 생존 전략이라는 것에 대한 실마리와 해결책을 찾기 위해 각자가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펄(Pearl)이라는 드럼 브랜드가 있다. 1950년대에 설립되어, 야마하(Yamaha), 타마(Tama) 등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드럼 제조사 중 하나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수많은 엔도서(Endorser)를 가지고 있는 회사이며, 전설적인 밴드 토토(Toto)의 제프 포커로(Jeff Porcaro), 딥 퍼플(Deep Purpl
지난 2018년 세계은행은 ‘What a Waste 2.0’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펴냈다. 세계의 쓰레기 위기에 관한 내용이다. 이 보고서는 세계에서 배출하는 쓰레기(고형 폐기물)의 양은 2016년 약 20억 톤에서 2050년 34억4000만 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환경부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 국내 하루 평균 폐기물 처리량은 26만 톤이다. 지난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3.2%씩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중 건설 폐기물(21만 톤, 46%)과 사업장 폐기물(17만 톤, 38%)이 가장 많다. 둘을 합치면 84%나 된다.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비해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 시설과 매립 시설 등은 감소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폐기물 배출을 줄이거나 이를 재활용하는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반드시 실천해야 할 일을 삼성전자가 앞장서서 해내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국내·외 반도체 사업장이 환경안전 국제 공인 인증 시험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y)’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 플래티넘 및 골드 인증’을 획득하면서
김여정 북한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남 말 폭탄이 위험선을 넘고 있다. 13일의 담화는 거의 선전포고 수준이다. 백 보 후퇴하여 이해한다고 해도 최소한 북한 내부에 무슨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은 충분한 유추가 가능하다. 북한의 잦은 협박은 무력도발 같은 급변사태까지도 우려하게 한다. 이 문제를 가벼이 보면서 남남갈등이나 조장하는 어리석음은 피해야 한다. 정치권 비정치권 가릴 것 없이, 또 민관군을 불문하고 총력대응에 나서야 한다. 일부 탈북민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빌미로 대남 성명전에 앞장서온 김여정은 1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며 “다음번 대적(對敵)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공개협박하기도 했다. 이쯤 되면 우리의 대응 수준은 달라져야 한다. 북한의 도발과 생트집에 대해서 국방부는 물론 우리 정부가 묵묵부답하거나 ‘대화 의지 표명’이라고 역설적 해석을 붙여 용납해온 이유를 모르는 사람은 이제 없을 것이다. 김여정의 한 마디에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인…
군산 첫 방문은 고군산군도 탐방이었다. 아침에 새만금방조제 근처를 산책하다 보니까 방조제 규모에 놀랐다. 군산시 시내로 들어가는 택시를 타고 가는 도로에서 본 군산산업단지를 보고는 다시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택시운전 기사가 가는 길목에 펼쳐지는 군산의 산하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들려줄 때, 그리고 과거 일제강점기 때 군산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군산의 근·현대사에 대해 짧게 이해하게 되었다. 군산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생활 터전이 이곳임을 감안하더라도 그의 군산에 대한 자부심이 인상이 깊었다. 그리고 향후 군산이 타 항구도시보다 근대의 모습들이 잘 간직되어 있는 만큼 많은 외지 관광객들이 꾸준히 올 것이고, 최근 들어 더 꾸준히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산 구도심 재생은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군산이 일제 강점기를 겪으면서 남아있던 일본 적산가옥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원형에 가까운 형태로 보존, 유지하고 현존하는 군산시의 근대 건축들을 지역 정체성으로 부여하면서 차별화된 대표성을 부각시켰다. 이러한 문화관광 정책을 통해 군산 구도심의 문화자산으로 발전시켰다. 그리고 군산 월명동을 중심으로 한 구도심에는 지속적으로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가 하려고 하는 마음챙김 명상은 어디 가서 도를 닦는다거나 하는 신비주의적이거나 영적인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매일매일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듯 더 행복하고 온전하게 살기위한 마음의 운동법입니다.” 스마트폰 어플 속 낭랑한 목소리가 말한다. 인류에 대한 통찰이 담긴 질문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책인 ‘사피엔스’의 작가 유발 하라리는 더 나은 오늘은 어떻게 가능한가 하는 질문에 대한 책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에서 스스로와 타인들을 위한 더 나은 삶을 위한 방법으로 명상을 제안한다.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 자신에 관해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리즘이 결정하기 전에 스스로를 알기 위한 자기관찰법으로서 말이다. 명상은 수천년 전부터 고대 인도에서 기원한 바라문교나 불교에서 나온 정신수련법이다. 2000여년 전 부처가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했던 것이 바로 그것이고 요가도 원래는 바라문교의 명상수련법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형이상학적, 절대적 의미의 명상수련보다는 스트레스에 기인되는 여러 질병의 예방과 대처에 많은 관심이 쏠려있다. 실제로 많은 연구논문이 쏟아져 나오고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심신일여’, 즉, 마음과 몸이 하나와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