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의 막걸리 사랑은 유별나다. 한국막걸리협회에서 지난 27일 고마운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했을 정도다. 이 총리의 막걸리 공개 사랑은 내정자 신분이었던 2017년 5월 청와대 춘추관에서 ‘야당과 소통의 다리’로 언급하면서 화제가 됐다. ‘막걸리 정치’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정치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취임 후 보인 막걸리 행보는 이렇다. ▲매주 일요일 저녁 당정청 모임 ▲지난 7일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태풍 미탁 피해 주민 위로 ▲지난 10월 일본 순방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포천 이동막걸리 선물 등 수없이 많다. 특히, 총리공관으로 초대한 사람들의 고향막걸리를 대접했다는 것은 유명하다. 취임 이후 전국 95종 6천500여병의 막걸리가 만찬 건배주로 테이블에 올려졌다. 외국 순방길에도 어김없이 막걸리와 동행했다.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지난 3월 몽골을 방문했을 때다. 오흐나 후렐수흐 총리가 환영 만찬주로 이 총리 고향인 전남 영광의 대마할머니 막걸리를 준비해 화제가 됐다. ‘막걸리 세계화’ 일등 공신이다. 한 해를 보내며 이렇게 막걸리 예찬을 펼친 것은 경기도에서 생산된 막걸리의 항산화와 항균활성 효과가 가장 우수하다는 조사 결과 때문
시흥 배곧지구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경제자유구역(이하 경자구역)인 4차 산업 연구개발단지 후보에 선정됐다. 경제자유구역은 조세 감면과 규제 완화 등 기업에 유리한 경영 환경과 생활 여건을 조성해 투자 유치를 촉진하는 특별구역이다. 경기도내에서는 안산 대부지구, 시흥 배곧지구, 김포 대곶지구 등이 경합을 벌였으나 산업부는 시흥 배곧지구의 손을 들어줬다. 물론 선정에서 제외된 두 도시는 아쉬워하고 있다. 특히 주민과 산업체 모두 유치를 원했던 김포시는 경자구역 유치에 실패하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포시는 수도권 규제 등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대곶지구 경자구역 지정을 적극 희망했다. 이 지역 1천400여 곳 주민과 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민 92%, 산업체 82%가 경자구역이 지정에 동의했다. 반면 안산시 대부지구는 처음부터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겪어야 했다. 농민들이 대부지구 사업구역은 정부가 간척 사업으로 생계를 잃는 어부들에게 농지 분양을 약속한 땅이라며 격렬하게 반대한 것이다. 40여 개 영농조합으로 구성된 ‘시화·화옹지구 간척지 관리협의체위원회’는 산업부에 안산시 대부지구를 제척(除斥)해 달
배를 채워 허기를 면하려면 식사를 해야하고 추위를 피하고 몸을 가리려면 의복을 입기 마련이다. 누구나 허기를 채우고 몸에 온기가 돌면 그땐 수면의 엄습을 피할 수 없다. 이는 세상의 모든이들이 공평하게 느끼는 신체적 현상이며 누구에게나 삶을 영위하는 그 바탕은 의식주이고 기본적인 욕구이다. 인간의 욕구는 다양하고 순차적 단계가 있으며 인간 욕구에 관한 학설이 이른바, ‘매슬로우의 인간 욕구 5단계 이론(Maslow’s hierarchy of needs)’이다. 이 이론에 의하면 사람은 누구나 다섯 가지 욕구를 지니고 태어나는데, 가장 기초적인 욕구는 생리적 욕구이다. 생리적 욕구가 만족되면 안전해지려는 욕구와 더 나아가 사랑과 소속 욕구, 그리고 존경 욕구와 그 마지막 욕구인 자아실현 욕구를 차례대로 만족하려 한다. 생리적 욕구인 숨쉬고, 먹고, 자고, 입는 등 생활에 있어서 사람이 하루 세 끼 밥을 먹고 배설하고 그리고 종족 번식 본능 등이 첫 단계에 해당한다. 고금이래 우리네 범부 인생은 돈을 벌고 권력을 탐하며 아웅다웅 살아가는 질서에 어느 정도 순응 하며 사는것이 최선이었지만,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상전벽해(桑田碧海)처럼 눈 부시게 발전해 오다보니,…
흙바닥 위에 세운 나무 기둥은 썩고 미끄러지기 쉽다. 당연히 오래 가지도 못한다. 그래서 옛날에는 기둥 밑에 주춧돌을 받쳐 놓고 집을 지었다. 그런데 자연에서 얻은 주춧돌 모양은 울퉁불퉁 제멋대로이지만 톱으로 자른 기둥의 단면은 평평하다. 그 때 옛 장인들은 주춧돌 위에 기둥을 얹기 위해서 단단한 돌을 평평하게 깎는 것보다 깎기 쉬운 기둥의 단면을 울퉁불퉁한 주춧돌의 단면과 꼭 맞도록 깎아냈다. 이렇게 주춧돌의 표면과 기둥이 꼭 맞도록 그 단면을 깎아내는 것을 ‘그렝이질’이라고 한다. 그렝이질이 잘된 기둥은 못이나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단단하고 쉽게 넘어지지 않는다. 지진이 났을 때도 쉽게 밀리지 않고 꼿꼿하게 서 있다. 이처럼 두 물체가 만날 때 하나의 모양이 거칠고 울퉁불퉁해도 다른 하나의 모양이 그 거친 모양에 맞추어 감싸 줄 수 있다면 그 둘의 만남은 견고한 결합을 이룰 수 있다. 그런데 우리 교육의 실상은 그 반대다. 가장 빠르게 변화하여 불확실한 미래사회를 열어가야 할 학교가 경직되고 획일적이며 변화에 둔감하다. 교육제도나 시스템을 변화시키지 않고 아이들을 교육제도에 맞추고 있는 것이다. 마치 나무기둥의 단면에 맞추기 위…
다사다난했던 己亥年(기해년), ‘황금 돼지해’가 하루 남았다. 모두가 힘겹게 보낸 한해, 평탄한 길 보다는 험한 길이 많았고 내리막길 보다는 오르막길이 더 많았다. 좌고우면 할 겨를도 없었다. 그렇지만 사회 곳곳에서 각자 나름대로 앞만 보고 있는 힘을 다해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돌아보면 아쉬움이 가득하다. 그리고 개개인의 의지대로 돌아가지 않는 세상의 힘을 다시 한 번 실감했던 한해다.. 그런데도 우린 이맘때만 되면 새로운 날을 기대하며 미래를 설계 한다. 매년 의도한대로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같이 계획하는 것은 아마 과거를 보냄으로써 오늘보다는 내일이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 송구영신(送舊迎新), 지나가는 해는 옛것이요 맞이하는 해는 새것이다. 한해의 마지막날 뜨는 해와 다음해 첫날 뜨는 해가 다르지 않음을 알면서도 굳이 구분을 지어 의미를 부여해 오는 것도 이 같은 연유다. 하루 상관에 인생사나 세상 일이 크게 달라질 일이 없건만 우리는 이런 식으로 시간을 가늠해 놓고 새로운 시간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거기엔 그렇게 해서라도 구태를 훌훌 떨쳐버리고 새 희망을 맞이하고 싶은 모두의 마음이 담겨있다 사실 계획이란 미래에 대한
2019년도 얼마 남지 않은 요즘, 한 해를 마무리하며 다시 연말정산의 시기가 돌아왔다. 이번 연말정산에는 무엇이 달라졌는지 알아보고 챙길 수 있는 것들을 더 챙겨보자. 의료비 세액공제 항목 추가 이번 연말정산부터 산후조리원 지출비용도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총 급여액 7천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공제 가능하며, 한도는 출산 1회당 200만원이다. 지출 금액은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에서 조회할 수 있는데, 조회되지 않는 경우 해당 기관에서 직접 영수증을 발급받아 제출하면 공제받을 수 있다. 기부금 세액공제 확대 기부금은 기부금액의 15%를 산출세액에서 공제하며, 고액기부금은 기부금액의 30%가 세액 공제되는데, 이때 고액기부금의 기준금액이 2천만원 초과에서 1천만원 초과로 확대된다. 또, 공제 한도가 초과되어 공제받지 못한 기부금의 이월공제 기간도 5년에서 10년(2013년 1월 1일 이후 지출분부터 적용)으로 늘어난다. 참고로, 정치자금은 10만원 이하인 경우 기부금액의 100/110이, 10만원 초과 3천만원 이하인 경우 기부금액의 15%가, 3천만원 초과인 경우 기부금액의 25%가 세액 공제된다. 월세액 세액공제 요건 완화 국민주택 규모의 주택을
“어느 지역은 학생 수가 1천300여명이고, 43학급인 고교라서 보건교사가 2명 배치되지만, 또 다른 지역은 학생수가 1천300여명이지만, 42학급이라서 보건교사가 1명만 배치되고 있어요”라고 보건교사들은 고충을 호소한다. 실제, 학교보건법과 그 시행령에는 애매한 문구로 보건교사 배치 기준을 시·도별 교육청에서 다른 배치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작은 학교는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못하고, 순회보건교사가 다녀가고 있으며, 과대학교는 보건교사가 2명이 아닌 1명 배치로 쉬는 시간마다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0월 23일 교총은 국회 교육위원회와 교육부를 상대로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학교보건법’ 개정안의 통과에 대한 협조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 신 의원이 발의한 법 개정안은 ▲대규모 학교에 보건교사 2명 배치 ▲순회보건교사 제도 폐지 ▲사문화된 의료인과 약사 배치 조항 재정비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학급 수가 많은 학교의 경우 보건교사 1명으로는 부족한 실정으로 보건교사 1명이 수많은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열악한 근무환경에 놓여 있으므로 과밀학급 학교 또는 과대학교의
국수 /백석 눈이 많이 와서/산엣새가 별로 나려 멕이고 / 눈구덩이에 토끼가 더러 빠지기도 하면 / 마을에는 그 무슨 반가운 것이 오는가보다 / 한가한 애동들은 어둡도록 꿩사냥을 하고 / 가난한 엄매는 밤중에 김치가재미로 가고 / 마을을 구수한 즐거움에 사서 은근하니 흥성흥성 들뜨게 하며 / 이것은 오는 것이다 / 이것은 어늬 양지귀 혹은 능당쪽 외따른 산옆 은댕이 예데가리 밭에서 / 하로밤 뽀오한 횐김 속에 접시귀 소기름불이 뿌우현 부엌에 / 산멍애 같은 분들을 타고 오는 것이다 / 이것은 아득한 넷날 한가하고 즐겁든 세월로부터 / 실 같은 봄비 속을 타는 듯한 녀름볕 속을 지나서 들쿠레한 구시월 갈바람 속을 지나서 / 대대로 나며 죽으며 죽으며 나며 하는 이 마을 사람들의 으젓한 마음을 지나서 텁텁한 꿈을 지나서 / 지붕에 마당에 우물둔덩에 함박눈이 푹푹 쌓이는 여늬 하로밤 / 아배 앞에 그 어린 아들 앞에 아배 앞에는 왕사발에 아들 앞에는 새끼사발에 그득히 사리워 오는 것이다 / 이것은 그 곰의 잔등에 업혀서 길여났다는 먼 녯적 큰마니가 / 또 그 집등색이에 서서 자채기를 하면 산넘엣 마을까지 들렸다는 / 먼 옛적 큰 아버지가 오는 것 같이 오는 것이다
경기북부 계곡 테마여행 ① 동두천 액션여행 경기도내 계곡 및 하천이 도민들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바가지 영업이 사라지고 주변 환경이 정비되면서 고유의 자연환경이 살아나고 있다. 경기도에서 진행한 ‘하천계곡 불법행위 근절대책 및 청정계곡 복원지역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된 적극행정과 소통행정의 결과이다. 계곡 정비이후 이용 활성화와 지역주민들을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필요하다. 이에 경기관광공사가 불법행위가 사라지고, 청정계곡 본래 모습을 되 찾은 경기북부 ‘계곡’을 중심으로 한 동두천과 포천, 양주 등 지역별 테마여행을 소개했다. 첫 테마여행 동두천 액션여행이다. 동두천은 경기북부의 안보 요충지로 한때 미군 부대가 있는 군사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지금은 소금강(금강산)으로 소문난 소요산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사계절 내내 끊이지 않고 있다. 얼마 전에는 동두천 대표적 계곡인 탑동 계곡에 진을 쳤던 평상들이 사라졌다. 덕분에 왕방산 탑동 계곡이 누구나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계곡으로 돌아오게 됐다. 동두천은 생각보다 접근성이 좋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면 지하철 1호선의 북쪽 종착역인 소요산까지 한 시간 30분이면 닿는다. 탑동 계곡과 소요산, 경기 북부 어린이박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