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뉴스에 오늘 오후 황사가 몰려온다고 바깥 외출을 삼가라는 내용이 나온다. 황사는 모래바람이지만 그 속엔 몸에 안 좋은 중금속이 섞여 있다. 특별히 기관지가 안 좋거나 천식 환자는 황사를 조심해야 한다. 황사와 미세먼지의 차이점은 황사는 모래바람이면, 미세먼지는 중국의 공업지대에서 규정없이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오는 대량의 대기오염 물질이다. 황사의 피해가 심각한 시점엔 아침마다 출근길에 나서야 하는 나는 걱정부터 앞선다. 알레르기 비염인 나는 황사가 실로 두렵다. 멀리까지 이동해 한반도 등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는 시정(視程) 장애, 호흡기 질환, 눈 질환, 알레르기 등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나아가 황사에 포함된 미세 입자들이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각종 산화물을 생성하는 까닭에 흡연자들의 만성기관지염을 악화시키고, 노인과 영아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황사의 정체란? 중국의 북부 내몽고 지역의 광대한 사막지대에서 하늘을 덮고 몰려오는 이 황사는 도대체 무엇인가? 황사 황토지대나 사막 등지에서 발생한 사진(沙塵)이 바람에 의해 멀리 퍼지는 현상으로 봄철에 물어오는 바람을 통하여 황사 먼지 속에는 토양을 구성하는 철분, 알루미늄…
2019년 교사의 머리를 장난으로 때린 중학생이 학교로부터 ‘출석정지 10일’의 처벌을 받았다. 서울의 A중학교에서 1학년 학생은 “2만원을 줄테니 선생님을 때려보라”는 친구의 말에 이 같은 행동을 저질렀다. 폭행을 재촉한 학생에 대한 징계도 출석정지 10일에 그쳤다. 지난 8일 국무회의에서 ‘교원지위법’(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이 개정 의결돼 앞으로 교원의 교권 침해 행위에 대한 규제가 이전보다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오는 1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인 ‘교원지위법’은 교사가 오로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특별법이 시행된다. 지난 9월 김한표 의원(자유한국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교권침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교사들이 학생 및 학부모로부터 상해·폭행, 폭언·욕설, 성희롱 등 교권침해를 당한 횟수는 1만5천103건에 달했으며,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는 2014년 3천946건에서 2018년 2천244건으로 줄었으나 상해와 폭행의 경우 86건에서 165건으로, 성희롱은 80…
일기예보 /이화은 보도블럭 한 페이지에 지렁이 한 마리 온몸을 밀어 무언가 쓰고 있다 철자법이 맞지 않아도 똑똑한 사람들 모두 비라고 읽는다 한 획만으로도 충분히 천기를 누설하고 있다 내일은 꿈틀꿈틀 비 오시는 날 비라고 써도 사랑이라고 읽는 사람에게 긴 긴 연애편지나 써야겠다 - 이화은 시집, ‘미간’ 세상은 온통 은유로 가득 차있다. 우리는 풀과 나무와 꽃들을 보며 바람의 방향을 알고 계절을 안다. 이렇듯 직접적인 표현이나 말로 하지 않아도 알아채게 되는 것들이 있다. 우리네도 그렇다. 얼굴색이나 표정을 보고 상대방의 속내를 알아채거나 짐작을 하지 않는가. 하지만 이러한 미묘함은 사람에 앞서 미물들이 먼저 안다. 지렁이와 개미떼의 행렬, 그 자연의 흐름에 맞춰 살아가는 것들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은유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따라잡을 수 없는 그들만의 언어다. 보도블록 한 페이지에 지렁이 한 마리가 온몸을 밀어 무언가 쓰고 있다. 철자법이 맞지 않아도 내일의 날씨를 알 수 있게 하는 그 몸짓에서 우리는 내일을 준비할 수 있다. 화자는 내일 할 일을 생각한다. 비라고 써도 사랑이라고 읽는 사람에게 긴 긴 연애편지나 써야겠다고 한다. 비 오는…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 지역문화교육본부와 동두천시(시장 최용덕)가 동두천시 보산동 외국인관광특구 일대를 거리예술(그래피티 아트)로 선보인다. 지난 2015년부터 경기도미술관과 동두천시의 공동협력 프로젝트인 동두천 공공예술 기획 사업은 ‘동두천 K-Rock 빌리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년간의 성과를 선보이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로서 한국을 비롯한 태국, 러시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18명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거리의 미술이다. 그 과정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재단이 올해 지역문화교육본부 개소로 경기북부의 문화 활성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지하철 교각 바닥면의 유휴공간을 이용한 환경작품으로 탄생시키는 것이다. 이는 도심 곳곳에 자리 잡은 회색 콘크리트 교각과 불법주차공간으로 활용되던 공간을 거리 환경에 맞게 변화시키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덴마크 출신의 크리스티안 스톰(Christain Storm)와 한국 출신의 최진현(JinasBH) 작가가 참여했다. 먼저 교각바닥 작품에 참여한 크리스티안 스톰(Christain Storm)은 14살에 처음으로 그래피티 아트를 시작해 지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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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 신공항’ 문제를 놓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경기 남부 신공항은 수원 군공항 이전이 난항을 겪자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프로젝트다. 국방부는 지난 2017년 2월수원 군 공항 이전 후보지로 화성시 화옹지구를 선정했다. 화성시가 이를 강력반대하면서 군공항 이전 사업은 지금까지 표류했다. 이에 수원시는 ‘민·군 통합공항’으로 만들자는 안을 제시했다. 처음엔 화옹지구의 많은 주민들이 군공항에 반대했지만 이후 생각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군 통합공항인 경기 남부 신공항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득이 주민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송현홍 화옹지구 공항유치위원회장은 지난 6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민간공항이 유치되면 10년간에 거쳐 10조원 이상이 지역에 투입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갖는 주민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처음엔 군공항에 반대했던 주민들 상당수가 지금은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건설비 등에서도 장점이 많다고 한다. 수원시와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민간공항 단독 개발시 공항 건설에 드는 사업비는 1조5천 억 원 이상이 소요되지만 민군 통합으로 건설할 경우 군에서 활주로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
경기도가 ‘먼저 온 통일’이라 불리는 북한이탈주민(이하 ‘탈주민’)들의 안정된 정착을 돕기위한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탈주민 1만 명 시대를 맞아 당연한 결정이다. 환영한다. 도내에 사는 탈주민은 지난달 말 현재 1만 33명으로 전국의 1/3 수준이다.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으로 서울시(7천84명)의 1.4배, 인천시(2천891명)의 3.5배 규모다. 쉽게 말하면 탈주민 3명 가운데 1명은 도내에 살고 있다. 도는 올해에만 탈주민들을 위한 예산을 도비 8억5천만 원, 국비 19억4천400만 원 등 모두 27억9천400만 원을 편성했다. 평화시대를 준비하려는 발빠른 행보겠다. 이 예산은 탈주민들의 ▲적응지원 ▲인식개선 ▲취업역량 강화 ▲상담 및 사례관리 등 4개 분야 11개 지원 정책에 사용됐으며 현재 진행형이다. 이는 탈주민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최대한 돕겠다는 민선 7기 이재명 도지사의 의지와 이화영 평화부지사의 실무능력이 절묘하게 결합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힘입어 도는 앞으로 통일부와 하나센터 등과 ‘민-관 협업’을 통해 탈주민 복지사각지대를 없애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일부 탈주민들이 이 땅에서 겪는 경제적 곤란
일제강점기 마지막 총독이었던 아베 노부유키의 예언이 시중에 떠돌고 있다. 어쩌면 꾸며낸 예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소름이 돋는다. 지금 우리의 실정에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일본 극우세력의 시각으로 우리의 역사를 해석하고 평가하는 인사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일본인의 시각으로 대한민국을 바라보는 사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들은 거리낌이 없다. 당당하기까지 하다. 이때다 싶은 모습이다. 그동안 숨겨뒀던 발톱을 드러내 맞서려는 태도다. 마치, 일본수상 아베와 보조를 맞추려 드는 모양새다. 요즘 ‘반일 종족주의’가 장안의 화제다. 우리의 역사를 통째로 부정하고 있다. 여섯 명의 저자들은 일제의 수탈은 없었다고 주장한다. 일본의 자본으로 근대화를 이뤘을 뿐 오히려 일본은 이득을 얻은 것이 없다고 한다. 위안부 문제도 그렇다.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옮겨놓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절의 자료들을 동원해 일본 극우세력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평가하고 있다. 대단한 연구 성과처럼 여긴다. 학문을 방패 삼아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지껄이고 있다. 무슨 자신감으로 그러는지 모를 일이다. 그야말로 토착왜구(자발적 친일부역자)의 전형을 보는 것 같
‘꼰대’라는 말은 나이가 어린 대상에게 억지로 가르치고 강요하는 어른을 낮추어 부르는 말이다. 특히 ‘꼰대’는 선생님을 지칭하기도 하고 직장 내에서는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강요하는 상사를 말하기도 하며 사사건건 나서서 참견하고 충고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기성세대 대부분은 ‘꼰대’ 소리를 듣고 있다. ‘꼰대’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이 “우리 때는 이랬어!”, “우리 때는 다 했는데 너희들은 왜 못해!”라는 말을 사용한다고 한다. 50대 후반인 필자도 역시 꼰대다. 젊은 학생들과 같이 생활하다 보니 지적을 하고 훈계하는 습성이 생겼다. 이러한 꼰대들의 행동, 즉 꼰대 짓은 시대착오적이고 젊은이들의 자라온 환경과 가치관, 사회·문화적 행태를 무시한 태도다. 수평적 문화에 익숙하고 개방적인 상황에 익숙한 젊은 세대의 가치관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젊은이들에게 물려줄 것이 있기에 우리는 어른이 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돈, 재물과 같은 물질적 유산보다는 올바른 가치관과…
돈이 인생을 얼마나 비틀어 놓는지는 동서고금을 통해 익히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노력하지 않고 얻는 재물의 경우 행운보다는 오히려 저주와 불운을 몰고오는 경우가 많다. 주인공 삶이 비극으로 끝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대표적인것이 복권이다. 1등 당첨으로 인생역전은 커녕 패가망신한 사례가 심심찮게 알려지고 있어서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공통이다. 몇년전 미국 사회학자들은 자국내 복권 당첨자 재정 사정을 추적한 결과 54%가 5년 내에 파산한 것으로 조사됐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우리나라에서도 복권 1등 당첨자가 불행한 결말을 맞았다는 소식이 종종 나온다. 지난주 전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형이 동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도 그중 하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형은 몇년전 로또 1등에 당첨돼 8억원 상당을 수령했다. 형은 이 돈으로 평소 아끼던 동생에게 집을 사주고, 다른 형제에게도 당첨금을 나눠줬다. 이후 나머지 당첨금으론 식당을 열었으나 갈수록 경영이 악화했다. 형은 과거 자신이 사준 동생의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 영업자금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대출금 이자조차 갚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이 가중되자 형제간 우애는 금이갔고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