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콩’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영(25·전북은행)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소영·공희영 조는 2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의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를 2-0(21-10, 21-17)으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 메달을 두고 국내 선수들 간 맞대결을 펼친 것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17년 만이다. 김소영과 공희영이 목에 건 동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배드민턴이 따낸 유일한 메달이다. 1경기, 김소영과 공희영은 11점 차 대승을 거두며 리드를 가져왔다. 2세트 김소영·공희영 조는 4-7로 고전하다가 10-10 동점을 만든 후 내친김에 13-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을 허용한 이소희·신승찬은 추격에 나서며 15-15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킴콩’은 강했다. 김소영·공희영은 침착하게 점수를 내며 다시 앞서기 시작했고, 매치포인트에서 김소영의 득점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한편, 지난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는 하태권·김동문 조가 이동수·유용성 조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20세기'에 멈춰 있던 한국 육상을 '21세기'로 인도한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과 그의 은인 김도균(42) 한국 육상 도약종목 코치가 '한국 신기록 포상금' 2천만원씩을 받는다. 대한육상연맹은 2일 "2020년 6월 11일 시행한 한국 신기록 포상금 지급 기준에 따라 우상혁과 김도균 코치에게 2천만원씩 지급한다"고 밝혔다. 우상혁은 1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4위를 차지했다. 단 2㎝ 차로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의 신기원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아름다운 비행이었다. 우상혁은 2m35를 1차 시기에 넘어, 1997년 6월 20일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이진택이 세운 2m 34를 1㎝ 넘은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24년 동안 멈춰 있던 한국 기록을 우상혁이 경신했다. 대한육상연맹은 지난해 6월 '한국 신기록 포상금 지급 기준을 4단계로 세분화'했다. 그전까지는 한국 신기록을 세우면 종목과 기록에 관계없이 동일한 금액을 지급했다. 2016년부터 2020년 6월 10일까지 한국 신기록 포상금은 선수 1천만원, 지도자 1천만원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차 대전 중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원자 폭탄이 투하된 8월 6일에 선수나 대회 관계자에게 묵념할 것을 요청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도쿄신문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히로시마에 거점을 둔 원폭 피해자단체협의회가 묵념 권고를 요청했으나 IOC는 이같이 반응했다고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전날 전했다. 다만 IOC의 이런 방침은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에 대한 추모를 거부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IOC에 따르면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역사적으로 참혹한 사건이나 여러 이유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을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폐회식에 반영됐다. 히로시마 사람들에 대한 생각은 8일 예정된 폐회식에서 공유하겠다는 의향으로 보인다고 도쿄신문은 풀이했다. 조직위는 해당 프로그램에 관해 "특정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단체는 IOC의 결정에 반발했다. 미마사 도시유키(箕牧智之) 히로시마현 원폭 피해자단체협의회 이사장 대행은 "조금 시간을 내주길 원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무엇을 위해 히로시마를 방문했느냐. 배신당한 기분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을 쏜 안산(20·광주여대)이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회를 마친 소회를 밝혔다. 안산은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단체전 우승이라는 목표만 가지고 갔던 도쿄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대한민국에 안겨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휩쓸고 양궁 역사상 첫 3관왕에 올랐다. 안산은 “출발 전 ‘연승의 부담은 내려놓고 세계 최강의 모습을 보여주자’라는 다짐이 언니들과 함께 잘 드러난 것 같아서 좋았다”고 했다. 이어 “덕질만 했었던 제가 누군가의 덕질 대상이 된다는 게 아직도 신기하다“며 “그리고 제가 동경하고 좋아했던 분들이 저를 응원해 주신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산은 걸그룹 마마무·우주소녀와 밴드 루시의 팬인데,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뒤 자신을 응원했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고마움을 표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안산은 “올림픽 준비부터 힘과 도움이 돼 주신 협회 분들, 저를 가르쳐주셨던 지도자 선생님들,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여자농구 대표팀이 세르비아에게 4점 차로 아쉽게 패했다. 대표팀은 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농구 여자부 조별리그 A조 3차전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61-65로 석패했다. 이번 패배로 한국은 3패, A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표팀은 세계 3위 스페인과 4위 캐나다, 8위 세르비아를 상대로 분전을 펼쳤으나 끝내 승리를 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 10개의 3점 슛이 모두 빗나가며 외곽 난조에 시달린 대표팀은 1-9로 끌려갔다. 한국은 적극적인 골밑 싸움을 이어가며 점수 차를 좁혀갔다. 24-32로 시작한 대한민국은 3쿼터 박혜진(우리은행)과 윤예빈(삼성생명)의 연속 3점으로 40-40 동점을 만든데 이어 박지현(우리은행)의 골밑 돌파로 42-42로 접전을 펼쳤다. 4쿼터 세르비아가 46-53으로 다시 점수를 벌렸으나, 박지현이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51-53까지 추격했다. 종료 4분여를 앞두고는 윤예빈이 3점을 성공시키며 58-56 역전을 이뤄내기도 했다. 하지만 종료 2분 32초 전 자유투 2개를 내줘 재역전을 허용했고, 1분 12초 전 예레나 브룩스에게 골밑 득점과 추가 자유투를 허용하며 61-65로 벌어졌다. 한국은…
한국 야구대표팀이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9회 말 짜릿한 대역전극을 썼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에서 1승 1패를 기록해 B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돌입한 한국은 이날 승리로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 진출했다. 9회말, 주장 김현수(LG)는 극적인 끝내기 안타를 때리며 한국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선발로 나선 19세 좌완 이의리(KIA)는 이날 5이닝 9탈삼진 4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초 이의리는 긴장한 듯 에밀리오 보니파시오와 멜키 카브레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상대하다 폭투를 던져 3루 주자 보니파시오의 득점까지 허용했다.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의리가 추가 실점하지 않은 가운데 한국 타선은 1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4회초, 이의리가 선두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은 뒤 후속 후안 프란시스코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해 역전당했다. 하지만 한국은 타선이 침묵하며 8회까
여자 역도 76kg급 김수현(26·인천광역시청)이 용상 1~3차 시기 모두 실패해 실격했다. 김수현은 1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76kg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06kg을 들었지만, 용상 1~3차 시기 모두 실패하며 실격 처리됐다. 김수현은 인상 1차 106kg을 들었지만, 2차 109kg과 3차 110kg을 모두 실패했다. 용상에서는 1차 138kg과 2~3차 140kg 모두 들지 못했다. 용상 2차 시기 김수현은 140kg 바벨을 들었으나 심판 3명 중 2명이 팔이 흔들렸다는 이유로 실패했다고 판정했다. 3차 시기, 김수현은 140kg에 다시 도전했지만 등 뒤로 떨어뜨리며 실패했다. 아쉬운 것은 동메달을 딴 멕시코의 아레미 푸엔테스의 합계 기록이 245kg이었다는 것이다. 만약 김수현이 용상에서 140kg에 성공했다면, 합계 246kg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한편, 에콰도르의 네이시 다호메스는 인상 118kg, 용상 145kg을 들어, 합계 263kg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대한민국 남자 탁구 대표팀이 8강에 올랐다. 이상수(삼성생명),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증권)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1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16강전 데니 코줄, 보얀 토키치, 다르코 요르기치로 꾸려진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단체전 사상 최고 성적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이상수와 정영식이 출전한 1복식에서부터 슬로베니아를 3-0(11-8, 11-8, 11-6)으로 완파하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2단식 장우진은 요르기치의 커트에 애를 먹으며 1세트를 내줬으나, 2세트부터 적응을 마치며 추격에 돌입했다. 장우진은 4세트를 뺏겼으나, 마지막 5세트 드라이브를 이용해 요르기치를 상대, 3-2(7-11, 11-9, 11-8, 9-11, 11-5)로 꺾었다. 이어 3단식에서 정영식이 토키치에게 1-3(11-9, 5-11, 15-11, 10-12) 역전패를 당했으나, 장우진이 4단식에서 코줄에게 3-1(11-6, 10-12, 11-9, 11-8)로 승리하며 8강행을 확정 지었다. 대한민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세르비아를 상대로 3-2로 역전승을 거둔 브라질과 2일 오후 2시 30분 8강전을 치른다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이 2m35를 뛰어넘으며 남자 높이뛰기 한국 신기록을 경신했다. 우상혁은 1일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기록,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록은 1997년 6월 20일 전국종별선수권대회에서 이진택이 세운 2m34를 1cm 넘은 한국 신기록이다. 총 13명이 출전한 결선에서 8번째 주자로 나선 우상혁은 2m19부터 2m24, 2m27, 2m30까지 1차시기에 통과했다. 첫 난관이었던 2m33,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몸이 바에 닿아서 실패했으나 2차 시기에 가뿐하게 성공했다.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인 2m31도 경신했다. 우상혁은 관중들의 박수를 유도하면서 리듬을 탔고, 환하게 웃으며 발걸음을 뗀 후 2m35를 뛰어넘고 포효했다. 2m37 1차 시기를 실패한 그는 패스한 후 2m39에 도전했다. 1차 시기에 실패한 그는 마지막 2차 시기를 앞두고 다시 한 번 관중의 박수를 유도했고, 힘차게 도약했다. 그러나 다리가 바에 닿으면서 아쉽게 실패했다. 우상혁은 경기를 마친 뒤 경례를 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날 4위를 기록한 우상혁은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올림픽 최고 성적
만 19세의 어린 나이로 위기의 한국 야구를 구원하기 위해 등판한 '막내'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젊은 패기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의리는 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도미니카 공화국과 녹아웃스테이지 1라운드 경기에 '깜짝'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4개. 그는 1회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며 연속 안타와 폭투로 첫 실점을 기록했다. 대량실점이 나오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의리는 계속된 무사 2루 위기에서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후속 타자 세 명을 요리했다. 2사 2루에선 201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54홈런을 쳤던 호세 바티스타(41)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는 2회에 탈삼진 2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한 뒤 3회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문제는 상대 타선이 한 바퀴 돈 4회였다. 이의리는 선두 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후안 프란시스코에게 전광판을 맞히는 대형 투런 홈런을 내줬다. 국제대회 중요한 경기에서 큰 것 한 방을 얻어맞으면 흔들리기 쉬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