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투개표가 완료된 11일, 경기도 60개 선거구 중 더불어민주당이 53곳, 국민의힘이 6곳, 개혁신당이 1곳을 각각 차지했다. 야권 우세라는 전망은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으나 일부 선거구의 경우 출구조사 결과를 뒤엎는 등 엎치락뒤치락 경합을 벌였다. 전날 출구조사에서 경기도는 민주당이 47곳, 국민의힘이 1곳의 선거구에서 우세하고 12개 선거구가 경합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중 11곳은 민주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설 것이라고 예측됐다. 그러나 성남분당갑·을에 이어 화성을 등 일부 선거구에서 예측을 벗어나는 결과가 나왔다. 이날 4·10 총선 결과, 성남분당갑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미니 대선', '잠룡 대결'로 불리며 주목을 모았던 이 대결에서 안철수 후보는 전날 출구조사 결과와 달리 이날 53.27%(8만 7315표)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광재(46.72%·7만 6578표) 후보를 6.55%p 앞섰다. 앞서 총선 투표 마감 이후 공개된 지상파 3사(KBS·MBC·SBS)의 공동 출구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47.2%, 이 후보가 52.8%의 득표율을 보였다. 실제 안 후보의 선거 개표율과 차이는 6.0
4년 전 총선 결과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재현됐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승과 조국혁신당의 원내진입으로 향후 3년간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급제동이 걸리게 됐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은 192석, 국민의힘은 108석을 확보하며 직전 총선과 같이 ‘여소야대’ 형국으로 마무리됐다. 범야권 세력이 주도해 온 ‘정권심판’이 승리를 거두며 집권여당은 간신히 개헌과 대통령 탄핵 등을 저지하게 된 셈이다. 역대 가장 큰 여야 의석수 격차로 범야권이 ‘패스트트랙’ 지정 요건인 의석수 5분의 3(180석) 이상을 가져가면서 입법을 통한 국정과제 추진이 어렵게 돼 ‘식물 정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은 더불어민주당 161석, 국민의힘 90석, 새로운미래 1석, 개혁신당 1석, 진보당 1석 등 총 254석이 집계되며 민주당이 과반을 넘겼다. 비례정당 총 46석은 득표율 3%를 넘긴 국민의미래 18석, 더불어민주연합 14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2석 등이 차지하게 됐다. 민주당은 경기·인천·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 전북 등 호남지역에서 우세했으며, 국민의힘은 영남권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전국에서 6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수원갑·을·병·정·무 5개 지역구를 휩쓸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수원무 지역구가 신설된 이후부터 21·22대 총선까지 총 3번의 총선에서 진보정당이 전석을 석권한 것이다. 11일 22대 총선 최종 개표 결과, 민주당 백혜련(수원을)·김영진(수원병)·김준혁(수원정)·염태영(수원무)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와 양자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수원갑에 출마한 김승원 민주당 후보는 김현준 국민의힘 후보, 정희윤 개혁신당 후보와 삼자 구도에서 55.5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이날 수원정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후보들은 상대 후보와 득표율 차이를 10%p 이상으로 벌리며 ‘낙승’을 거뒀다. 수원정은 김준혁 후보가 투표 개표율 약 90%까지 상대 후보에 0.23%p 뒤쳐졌으나 막판 1.73%p 차이로 승부를 뒤집으며 가까스로 승리했다. 앞서 김 후보가 9%대 이상 우세하다고 예측된 출구조사와 여론조사 등의 결과가 좁혀진 것인데 김 후보의 ‘막말 논란’과 지역구 내 원도심의 보수화가 크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원정의 두 후보는 각자 자신의 발언 등이 문제가 돼 서로 막말 논란을 빚었는데, 특
제3지대 정당인 개혁신당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화성을 지역구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1일 출구조사와 여론조사 결과를 뒤엎고 당선을 확정하면서 뜻밖의 성공을 거뒀으나 나머지 지역구 출마 후보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비례대표로는 2석을 차지해 원내정당 위상을 확보했으나 소수정당에 그쳐 대안 야당이라는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는 평이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보수 험지로 분류되는 화성을에서 5만 1856표(42.41%)를 얻으며 공영운(민주) 후보에게 3278표(2.68%p)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정권 심판 돌풍이 일었던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누르면서 이 대표의 정치적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다. 막판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48시간 무박' 캠페인을 벌였고, 모친인 김향자 씨도 유세차에 올라 힘을 보탰다. 이를 통해 이 대표는 서울 노원병에서 세 차례 낙선하면서 얻게 된 ‘마이너스 3선’이라는 별명을 지워냈다. 다만 개혁신당은 이번 총선 지역구 후보 43명에게 의석을 안겨주는 데는 실패했다. 13.18%를 득표한 조응천(남양주갑) 후보를 제외하면 타 후보들은 선거비용 보전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비례대표 성적표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5선 도전이 좌절된 심상정(녹색정의·고양갑) 국회의원이 11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국회의원의 남은 임기를 마지막으로 25년간 숙명으로 여기며 받들어온 진보정치의 소임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저는 지역구 주민의 신임을 받지 못했다. 무엇보다 녹색정의당이 참패했다”며 “오랫동안 진보정당의 중심에 서 왔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발언 도중 울음을 참는 모습을 보인 심 의원은 회견 후 ‘정계 은퇴 선언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은 기자회견으로 대체하겠다”고 답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기자회견은 심 의원의 정계 은퇴 선언이 맞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추가 배포된 입장문에서 “진보정당의 부족함과 한계에 대한 책임은 제가 떠안고 가도록 허락해 주시고 녹색정의당의 새롭고 젊은 리더들이 열어갈 미래 정치를 성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심 의원은 지난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고양갑에서 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번 총선에서 5선에 도전했지만 18.41% 득표로 낙선했다. 심 의원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인천지역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5명이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현역으로 활동해온 여야 후보 9명은 다시 한 번 금배지를 다는 데 성공했다. 처음 국회에 입성하게 된 후보들은 민주당 이훈기(남동구을)·노종면(부평구갑)·박선원(부평구을)·이용우(서구을)·모경종(서구병) 5명이다. 먼저 남동구을에서는 언론인 출신 이훈기 후보가 신재경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초선에 성공했다. 이 후보는 7만 6443표(54.48%)를 얻어 6만 3861표(45.51%)를 받은 신 후보를 8.97%p 차이로 앞섰다. 부평구갑에서도 언론인 출신 노종면 후보가 유제홍 국힘 후보를 제치고 초선에 당선됐다. 노 후보는 7만 6797표(55.19%)를 받아 유 후보를 10.4%p 차이로 따돌렸다. 유 후보는 6만 2340표(44.80%)를 차지했다. 남동구을과 부평구갑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이성만 전 의원의 지역구였다. 부평구을에서는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낸 박선원 후보가 7만 896표(51.36%)를 얻으며 이현웅 국힘 후보, 김응호 녹색정의당 후보, 홍영표 새로운미래 후보를 이겼다. 부평구을은 민주당을 탈당한 뒤 새로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전국 최대 의석을 보유한 경기도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53곳에서 승리하자 “지난 2년의 고통이 남은 3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 도당 대변인은 총선 다음 날인 11일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윤석열 정권의 무능·폭정을 실은 역주행 열차를 더 이상 달리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정권에 대한 강한 견제를 암시했다. 도당은 “부정·불법이 판치고 허위사실과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린 데다 대통령부터 전 부처가 개입한 관권선거였음에도 도민께서 지켜주셨다”며 “민심을 더 크게 받들고 국민이 주신 권한을 오직 국민만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더불어 진행된 시·도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은 후보를 추천한 3곳의 도의원 선거구와 기초의회 선거구 3곳, 모든 지역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4·10 총선 최종 투표율이 3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지역구별 투표율 추이는 더불어민주당 압승이라는 이번 총선 결과를 예견하게 했다. ‘민주밭’ 지역에서 최고 투표율을 경신하거나 지난 총선 대비 투표율이 급등한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기를 잡는 등 민주당을 중심으로 투표율이 상승하는 양상이 관찰됐기 때문이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완료 이후 전국 투표율은 전날 잠정치인 67.0%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 최종 투표율인 66.2%보다 0.8%p 높은 수준으로, 지난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32년 만의 최고치다. 최고 투표율을 보인 세종(70.1%)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70% 이상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21·20대 총선에서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세종은 윤석열 정부 심판 여론이 두드러진 지역으로, 이번 선거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것은 민주당의 압승을 예고하는 상징이기도 했다. 반대로 62.2%의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제주의 경우 21세기 총선에서 처음으로 꼴찌 투표율을 보였는데 오히려 ‘결과가 뻔하다’는 분위기가 작용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개표가 완료된 제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것에 대해 “선거 결과에 자만하지 않고 도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이날 논평에서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기도가 총선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도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 3명 전원이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모두 도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도의회 민주당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신음하는 민생을 우선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도의회 민주당은 아울러 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도의회 제1당이 된 것에 대해 “독주하지 않고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과 함께 협치하고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도의회 민주당은 “도의회 민주당의 최우선 가치는 오직 도민”이라며 “도민의 성원과 지지가 헛되지 않도록 좌고우면 하지 않고 도민만 바라보고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인천은 여성 국회의원을 내지 못했다. 기대를 모았던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동구미추홀구을 지역위원장과 국민의힘 이행숙 전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 모두 이번 4·10총선에서 낙선의 아픔을 맛봤다. 남 지역위원장은 이번이 2번째 도전으로 지난 4년 간 와신상담 자세로 지역에서의 인지도를 꾸준히 높여왔지만, 같은 지역에서만 5번 째인 국민의힘 윤상현 4선 현역의원이 다져놓은 탄탄한 지대를 허물지 못했다. 남 지역위원장은 이번에도 5만 7705표(49.55%)라는 적지 않은 표를 확보했지만, 불과 1025표 차이로 이번에도 금배지를 달지 못하게 됐다. 윤 의원은 5만 8730표(50.44%)로 이번 총선에서 5선 국회의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남 후보는 지난 제21대 총선에서도 불과 171표 차이로 당선의 영광을 안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대목이다. 서구병 지역구 국회의원에 도전한 이행숙 전 부시장도 4만 4720표(39.55%)를 받으며 6만 5033표(57.52%)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전 이재명 당대표비서실 차장에게 졌다. 연수구갑 지역구에 도전한 무소속 이영자 전 인천대 겸임교수도 1646표(1.47%)를 얻은 것으로 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