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후 8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 2층에 자리한 (사)경기도생활문화예술총연합회 사무실. TV에서 자주 봤던 배우 박진성 씨가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켠 뒤 분주하게 움직인다. 잠시 후인 9시부터 진행될 화상 연습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랬다. 코로나19로 인해 배우와 스텝들이 만나 연습을 할 수 없으니 별다른 방법이 없다. 이번에 박 씨가 참여하게 된 작품은 故 김성열 선생 작고 1주기 추모공연인 극단 성의 ‘정조대왕’으로, 그는 정조의 개혁 정책을 지지하고 보필한 재상 채제공 역을 맡았다. “오늘이 세 번째 연습이에요. 대본 리딩을 하면서 연출가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배우들과 호흡도 맞춰보고 하죠. 실은 만나서 얘기도 하고 감정선도 잡으면서 캐릭터를 구축해야 하는데, 집중하기도 좀 어렵고…(웃음). 그렇습니다.” 그 시각 화면 속에는 출연진 20여 명이 이미 들어와 있었다. 곧이어 고동업 연출가의 목소리와 함께 연습이 시작됐고, 배우들의 대본 리딩은 진지하기 그지없었다. 컴퓨터를 들여다보지 않고 귀로만 들었을 때는, 마치 바로 옆에서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는 듯 느껴질 정도였다. ‘전하, 추천받고자 하는 37세의 초계 문신들이 전국 방방곡
“질풍노도의 배우는 서울무대로 진출하고, 수원과 서울을 오가며 섭섭함과 아쉬움이… 그러다가 잊고, 놓아버리고… 그러다 형이 고집스럽던 연극세상을 떠나고서야 외로웠을 형을 생각하고 그리워해 봅니다.” 새 하늘과 새 땅을 꿈꾸던 개혁군주 ‘정조대왕’의 고동업 연출(각색)은 선배이자 스승이었고, 또 동료이자 형이었던 故 김성열 선생이 새삼 보고 싶다. 김 선생이 떠난 지 어느새 1년이 지나 버린 지금, 그가 집필하고 수차례 연출한 뮤지컬 ‘정조대왕’을 추모공연으로 준비하고 무대에 올리기 위한 연습이 시작된 까닭이다. “1981년 수소문 끝에 찾아간 극단에서 연출을 만나고, 정조시대 실학자 박지원의 풍자소설 ‘양반전’으로 꿈꾸듯 첫 연극무대를 밟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1983년 ‘극단 성’이 새로이 창단되고, 젊은 시절 실험과 도전의 시기를 함께 지냈던 선배이면서 선생이었던 성열이 형입니다.” 그렇게 앞만 보고 달렸던 열정이 때로는 힘겨운 헌신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이별과 원망을 낳기도 해 그를 외롭게 했다. 하지만 그러한 가르침과 철저한 연극정신은 후배들에게 자양분과 저력이 됐고, 돌이켜보면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고 연출은 회상한다. 이번 공연의 출연진과 스텝진
민족 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상 푸짐하게 차려 놓고 덕담을 나누는 날이 추석이다. 세월이 변해 가족들이 모이는 풍경이 예전만큼 흔하지 않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추석하면 옹기종기 모여 앉아 그간 나누지 못한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이번 추석은 전과 다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향 방문 자제하기’ 캠페인이 전국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멀리 계신 부모님 한 번 찾아뵙기를 독려하던 예전의 추석 풍경이 아름다운 건 분명하나, 올해만큼은 피해야 할 풍경이 돼 버렸다. “올 추석, 찾아뵙지 않는 게 ‘효’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유행할 정도이니 말이다. 그래서 경기도 아트센터가 마련한 가족 영상편지 제작 이벤트 ‘2020 추석-아트레터로 사랑을 전해요 프로젝트’가 더욱 뜻깊게 다가왔다. 아트레터 프로젝트는 고향 방문이 어려운 이들을 대상으로 아트센터가 개별 영상 편지 제작을 지원해 가족 간 소통을 돕는다는 의도로 마련됐다. 그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21일 오전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을 찾았다. 무대 위에는 아트센터가 섭외한 전문 영상 제작 팀 인원이 여러 대의 카메라를 들여다보고…
수원문화재단이 다음달 4일까지 ‘문화예술 후원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 활성화와 새로운 문화예술의 길을 시민들과 함께 모색한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캠페인은 시민의 문화예술 기부와 예술가의 참여형 예술창작프로젝트를 연계한 프로그램과 푸른지대 창작샘터 입주 작가 등 시각예술작가와의 협력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기부를 희망하는 시민은 ‘뚝딱뚝딱! 작품 참여하기’와 ‘아자아자! 문화예술계 응원하기’에 각각 1만 원과 5천 원을 이메일(2020stf@naver.com)을 통해 기부할 수 있다. 시민 기부는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쓰이며, 시민들의 이야기는 예술작품으로 제작해 다음 달 마지막 주 수원 탑동시민농장(1차)과 내년 수원연극축제(2차)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문화예술부 예술창작팀(031-290-3533)에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박지영 기자 ]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오는 10월까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임직원 대상 온라인 성인지 교육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 18일 경기문화재단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역량 강화를 위해 진행한 온라인 화상교육에 이어 경기연구원,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다른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임직원들에게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연구원에서 매년 실시하는 성인지 교육은 ‘양성평등기본법 및 성별영향평가법’에 따라 사회 모든 영역에서 법령, 정책, 관습, 각종 제도 등이 여성과 남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는 능력을 증진시키는 교육이다. [ 경기신문 = 박지영 기자 ]
경기문화재단 문화나눔센터가 다음달 31일까지 문화소외계층에게 할인 제공이 가능한 가맹점을 모집한다. 대상은 경기도 소재 사업자 중 문화누리카드 가맹점 신규 등록 및 할인 혜택 제공이 가능한 온·오프라인 업체다. 문화예술(도서, 음악, 영상, 공연, 전시, 공예, 사진관, 문화체험 등), 관광(렌터카, 여행사, 테마파크, 온천, 캠핑장, 숙박 등), 체육(체육용품, 체육시설 등) 분야 업종이라면 가맹점으로 등록 가능하다. 신규 등록 가맹점은 문화누리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문화누리카드 이용자에게 홍보되며, 많은 할인을 제공할 경우 경기문화재단 문화나눔센터가 추가 홍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비대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업체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신청 방법은 경기문화누리카페에서 문화누리카드 가맹점 등록 신청 서류를 내려 받아 메일 또는 팩스로 접수하면 된다. 한편 문화누리카드는 6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게 문화예술·국내여행·체육활동을 지원하는 문화복지사업으로 경기도의 약 29만 명이 발급받아 사용 중이다. 개인별 연간 9만 원을 지원하며, 전국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박지영 기자 ]
수원시립미술관이 비대면 온라인 교육프로그램 ‘공공책방 창의 워코숍’ <49일 동안 예술가로 사는 법>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오는 23일부터 해당 교육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오는 10월 12일부터 운영할 예정인 이 워크숍은 매주 목요일 총 7회에 걸쳐 온라인 강좌로 진행된다. 총 12명의 참가자를 선발할 예정인 이번 워크숍은 ‘글쓰기+사진+그림책+미술관데이트+일상여행’을 주제로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과정을 책으로 제작 할 예정이다. 특별 강사로는 ‘사진공간 움’의 관장이자 사진작가인 홍채원이 짧은 사진 에세이 쓰기에 대해 진행한다. 또 수원시립미술관 전시 관람과 모바일 앱을 이용한 나만의 책 제작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성을 발견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번 창의 워크숍 참여 신청은 수원시립미술관 누리집(http://suma.suwon.go.kr)에서 서식을 다운 받아 이메일(edusuma@korea.kr)로 접수한다. 수원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우리 모두는 일상에서 작은 발견을 통해 각자에게 내재된 예술을 끄집어냄으로써 예술가가 될 수 있다”며 “숨겨진 예술성을 어떻게 끌어낼 수 있는지 책(아티스트웨
과거 어느 날, 무슨 무슨 바이러스가 그랬던 것처럼 코로나19도 그렇게 잠잠해질 줄 알았더니… 팬데믹 사태까지 벌어지며 우리네 삶은 많은 부분 타격을 입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거의 멈춰버리다시피 한 공연예술계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커다란 변화에 직면하며 도전을 요구받고 있는 지금, 기자가 다녀온 두 현장은 위기 극복 차원을 넘어 오늘이 아닌 내일을 준비하는 그 자체로 보였다. 힘겨운 상황 속 그림이지만 아름답기 그지없었던 그 곳으로 안내한다. 올해 26회째를 맞은 ‘수원연극축제’도 취소됐고, 공연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경기도 내 아마추어 공연예술인들의 길거리 공연, ‘거리로 나온 예술’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두 행사를 주관하는 (재)수원문화재단의 고민은 클 수밖에 없었다. 19일 푸른지대창작샘터와 실험목장 AGIT 'T' 등에서 하루 종일 분주한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그러한 고뇌의 결과물이었다. 이날 현장에 도착했을 때, 멀리서 딱 봐도 공연팀에 대한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곳으로 이끌리듯 발걸음을 옮겼다. 실험목장 AGIT 'T'에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비보이들의 멋진 춤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가 오는 27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만화 및 웹툰 관계자와 관람객 모두 언제 어디서든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유튜브 라이브, 전시 영상, 작가와의 만남, 코스프레, 크리에이터 제작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2020 부천만화대상전'은 3D 방식으로 지난해 대상작인 '곱게 자란 자식'과 올해 대상작인 '우두커니'를 전시한다. 작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전시작가 인터뷰와 작품 분석, 전시 해설 등 부가 영상 콘텐츠도 함께 마련했다. 실시간 라이브로 진행되는 '인기 웹툰 작가와의 랜선 팬미팅'을 통해 작가와 소통할 기회도 있다. 유튜브 생중계로 만나는 '방구석 콘서트'에서는 드라마로도 제작돼 화제를 모았던 '이태원 클라쓰' 웹툰 스토리와 웹툰 OST 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웹툰 OST 콘서트'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주제가 가수가 함께 하는 '애니송 콘서트', 성우가 웹툰을 더빙하는 '성우 콘서트' 등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 축제 기간 내내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만화축제 온라인 프로그램 및 콘텐츠와 일정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부천국제만화축제…
제5회 선감학원 추모문화제 ‘소년이 소년에게’가 경기도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19일 밤 10시 최초 로 공개됐다. 영상은 선감학원가 낭송과 함께 선감학원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일제강점기를 살아온 청소년들의 희생을 되새기는 추모문화제의 의의를 알리며 시작됐다. 이어 소개된 ‘미니 다큐멘터리’는 1960년대 선감학원 입소자인 주광모 씨와 김성 씨 등 피해자들의 증언과 안산 지역사 연구소 정진각 소장의 설명 및 여러 사진 자료를 통해 선감학원 운영과정에서 벌어진 끔찍한 일들을 전했다. 다음으로 펼쳐진 경기도 무용단의 공연 ‘바람의 넋’에서는 우리 음악에 맞춰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무용수의 애절하고도 간절한 몸짓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바람의 넋’ 초반부는 선감학원 희생자가 묻힌 묘역에서 펼쳐져 비통함이 더욱 크게 느껴졌다. 첫 번째 공연이 끝나고 이어진 ‘희생자를 기리는 묵념’ 순서에 비춰진 선감묘지 위 세 사람의 모습은 가슴이 먹먹하게 다가왔다. 추모사 영상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선감도에서 벌어진 국가 폭력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인사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피해자 대상 의료지원을 알리고, 과거사 정리위원회에서 피해 사실 인정과 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