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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뚝’… 한가한 부동산시장

분양가상한제 앞두고 청약으로 쏠려 아파트는 외면
부동산정보協 “거품 빠진듯… 거래없는 상황 지속”

“거래가 없어서 아침에 문 열고, 저녁에 문 닫는 일만 반복 하는 거죠.”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소재 조성봉 까치부동산 공인중개사는 거래가 없어 전기세 조차 아끼고 싶은 현실을 이렇게 토로했다.

“재건축 단지가 바로 코 앞에 있지만 호가만 잔뜩 올랐을 뿐 거래하려는 사람이 없어 문만 열어놓고 있다”며 “거래가 없으니 전기세 등 기본생활비용을 아끼는 중개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에서 상가와 토지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이청규 럭셔리부동산 공인중개사도 사정은 비슷했다.

“상가와 토지쪽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어 그런대로 버티고 있지만 매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상가의 경우 임대차를 선호하고, 토지는 창고 등으로 임시사용자들만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주변 아파트와 전·월세를 전문으로 하는 중개사들은 지난해와는 180도 다른 부동산 시장 때문에 원하지 않는 휴업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전·월세 시장이 막바지에 이른 5월. 도내 부동산 시장은 가격 안정 흐름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매매, 전·월세를 구하는 사람이 없어 개점 휴업 상태를 보이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청약 쪽으로 관심이 쏠리면서 기존 아파트가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은 급매물 조차 계약 단계에서 가격이 추가로 조정되지 않으면 거래 성사가 어려운데다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 등으로 그나마 사려는 사람도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양도세 등 세금을 회피하려는 일부 급매물이나 전세매물만 거래가 조금씩 이뤄질 뿐 실제 거래가 없어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안양시 안양동과 비산동의 경우 중·소형 평형 S아파트가 500만원~2천500만원이 오르는 등 반등세를 보인 지역에서도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안양시 비산동 A중개업소 관계자는 “1987년 준공된 비산동 J아파트는 재건축 가능성으로 비교적 꾸준한 관심을 끌고 있지만 이런 상승세는 일시적 양상일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 거래가 없는 상황에서 가격오름세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 통합리서치센터에서도 ‘5월 첫째주 수도권 시황’에서 지난 4월 뚜렷한 하락 양상을 보이던 재건축은 물론 일반 아파트 거래가 한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정보협회 통합리서치센터측은 “정부의 1.11 부동산 정책의 핵심인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개발 호재와 인기도에 따른 가격 상승은 멈춘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이 변동해도 실질 거래가 없는 상황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한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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