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제조업 수출 성장 엔진이 지난달 황색신호에서 적색신호로 변하고 있다.도내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의 수출이 감소하고 반도체 제조장비와 기계류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4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 대한 수출부진과 중국,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으로부터 수입이 늘어나면서 샌드위치 현상이 가중, 적자폭이 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가 발표한 ‘2007년 4월 경기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도내 수출액은 지난해 동월대비 4.6% 증가한 52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수입액은 지난해 동월대비 21.2% 증가한 60억3천만 달러로 확인됐다.
도내 4월 무역수지도 7억9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1월 5억2천500만 달러의 적자를 낸 이후 4개월 동안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무역수지 적자 누적규모는 22억8천만 달러로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철강금속제품과 기계류 수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지만 전자전기제품의 감소와 반도체 수출액이 지난해 동월대비 14.1% 감소한 8억7천만 달러에 그쳤다.
수입 증가율은 지난해 동월대비 반도체는 23.5%, 평판디스플레이어 및 센서 199% 등 전자전기제품과 섬유, 화학기계 107.8%, 반도체 제조용장비 83.2% 등으로 나타나 기계류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수출의 경우 중국은 4.6%, 미국은 2.8%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수입액은 중국이 39.7%, 미국이 8.5%로 나타났다.
윤이중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장은 “무역수지 역조를 개선할 수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효율적으로 분석, 특화산업을 육성해 무역수지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