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주식시장과 경기회복을 자신하는 정부, 잇따른 민간연구소의 성장률 상향 전망 등 경기 회복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기업경기와 자금사정도 경기회복의 물결을 탔다.
31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경기지역 기업경기 및 자금사정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중 경기지역 제조업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대비 10p 상승한 85를 기록,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대기업(74→90)과 중소기업(76→83)이 모두 크게 상승한 것으로 중소기업 경기도 나아지고 있음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화학제품(92→90)이 소폭 하락한 반면, 전자·영상음향(67→90)과 섬유·의복·신발(73→79)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5월 중 매출BSI는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p 상승한 103으로 나타났다.
대기업(111→110)과 수출기업(111→107)의 경우 각각 전월대비 1p, 4p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96→99)과 내수기업(95→100)은 각각 3p, 5p 상승해 매출BSI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5월중 경기지역내 기업인들이 느끼는 경영애로사항에서도 내수경기의 회복조짐을 보였다.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지적됐던 내수부진과 원자재가격 상승, 환율하락 중 내수부진(21.3%→20.4%)과 환율하락(13.9%→13.3%) 등의 응답 비중은 축소된 반면 원자재가격 상승(12.5%→14.2%) 등은 확대됐다.
5월중 경기지역 제조업체들의 자금사정BSI는 전월보다 5p 상승한 101로 5개월 만에 기준치를 웃돌았다.
수출기업(95→100)과 내수기업(96→101) 모두 전월보다 5p 상승, 수치가 100을 넘어 경기지역 제조기업이 느끼는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있음을 보였다.
6월중 경기지역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전월(81)보다 7p상승한 88로 나타나 기업경기의 호조세가 6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