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입국 후 질병이 있어도 마음껏 진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의 새터민(북한이탈 주민)들에게 무료 건강검진 및 진료비를 할인해 사회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경찰이 발벗고 나섰다.
군포경찰서는 9일 오전 2층 서장실에서 탈북 후 국내에 입국해 신체나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생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이탈주민들의 빠른 정착을 위해 원광대학교 산본병원(원장 이재규)과 새터민 건강지킴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으로 군포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 주민들은 년 1회 무료 검진과 진료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날 주기주 서장은 “대부분의 북한이탈 주민이 중국 등 제3국에서 장기간 체류하는 동안 정신적·신체적 손상을 입고 입국한 뒤 신분노출을 우려해 질병이 발생해도 병원 이용을 기피하는 등 정착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애로사항을 덜어주고 정착에 도움을 주고자 이번 협약 체결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군포시에는 153명의 북한이탈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파주경찰서도 이날 오전 서장실에서 박성호 서장을 비롯 각 과장, 김현승 경기도립의료원 파주병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터민 건강지킴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파주경찰서와 경기도립의료원 파주병원은 새터민들의 안정적 생활정착과 건강증진을 위해 상호 협약을 맺고 내년 7월까지 1년간 의료지원 사업 및 교육 등 협력사업을 통해 후원하기로 했다.
이날 박성호 서장은 “이번 협약이 새터민 정착에 큰 힘이 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경기도립의료원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에 경기도립의료원 파주병원 김현승 원장은 “우리 병원을 찾는 새터민에게 정성껏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정착의지로 북돋워 주고 다양한 지원활동 모색과 지속적 협력사업 추진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