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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성남 재개발 포기선언… 거센 후폭풍 직면

재검토 확대… ‘장기표류’ 가능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성남 구시가지의 2단계 주택재개발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지역은 1만1천53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사업으로 민간부문에서의 사업 재추진도 쉽지 않아 자칫 장기표류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26일 LH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LH는 전국 400여개 사업장의 경제성을 전면 재검토하는 작업에 착수, 추가로 사업을 포기할 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H의 현재 부채는(6월말 기준) 118조원으로 파악된다. 이는 하루에 상환해야될 이자만 100억원이 넘는 규모다.

특히 LH는 올해 사업비 43조원 가운데 23조원은 채권발행으로, 나머지 20조원은 주택과 토지사업으로 충당해야 한다.

하지만 채권발행을 통해 조달한 사업비는 7조원에 불과하고,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주택과 토지사업 역시 부진하다.

이에 따라 전국 400여개 사업장 중 토지보상과 착공 등에 절차에 들어간 지역을 제외한 일부 도시 정비 및 개발사업은 중단 사태를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견해다.

특히 이같은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업 재추진이 큰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성남시 2단계 재개발 사업 구역 조성원가는 3.3㎡당 1천300만원 정도로 현재 주변시세보다 불과 100만원 높다.

이로 인해 LH가 현재 상태에서 분양에 들어간다면 수익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사업을 포기한 만큼 민간 건설사들의 참여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성남시 신흥동 한 공인중개사는 “LH가 재개발 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성남 구시가지 지역은 사업진행이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재개발 예정지역의 주민들의 재산가치가 더욱 하락하고 주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공기업인 LH가 사업을 포기한 것 자체가 시장에 큰 충격으로 전달되고 있다”며 “아울러 PF사업 등으로 큰 부담을 안고 있는 민간 건설사에서 사업을 재추진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사태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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