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경매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지옥션은 이번달 15일까지 경매시장 결과를 분석한 결과 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용인, 평촌 등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평균 낙찰률이 44.8%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달 버블세븐 지역 낙찰률이 19.5%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보름 사이 25.3%p 수직 상승한 것이다.
낙찰률은 경매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의 비율로 낙찰률이 높으면 거래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버블세븐 지역 중 서초구는 전월 대비 33.5%p 증가해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이어 ▲용인(28.3%p) ▲송파(28.2%p) ▲평촌(15%p) ▲강남(1.6%p) 등의 순이다. 반면 목동(-7.8%p)과 분당(-6.2%p)은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실례로 지난 10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경매에서는 감정가 4억5천만원의 용인시 상현마을 성우5차 아파트(전용면적 138.9㎡)가 1회 유찰 뒤 열린 2차 경매에서 무려 1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감정가 23억원에 입찰 부쳐진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전용면적 160.3㎡)는 2명이 입찰표를 제출해 감정가를 넘긴 23억5천100만원(감정가의 102.2%)에 낙찰됐다.
이같은 흐름은 수도권 전체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달 15일 현재까지 수도권 아파트 835건이 경매에 올라와 이 중 388건이 매각돼 낙찰률은 전월 대비 10%p 오른 46.5%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 낙찰률이 10%p 이상 오른 것은 지난 2009년 9월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이달 들어와 2~3회 유찰을 겪은 뒤에야 주인을 찾던 물건들이 1회 유찰 후 바로 낙찰되거나 고가의 아파트가 감정가를 넘어서 낙찰되는 경우도 보여 이들 지역의 낙찰률 상승이 부동산의 부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