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는 28일 오후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에서 집회를 열고 표준운임제 법제화,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화물연대 조합원과 시민단체 회원, 야당 관계자 등 8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후 1시께 의왕역에 집결해 ‘물류를 멈추고 세상을 바꾸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도보로 행진, 오후 3시30분께 의왕기지에 도착한 뒤 집회를 진행했다.
화물연대는 “다단계하도급 착취에 시달리고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입으로 하루하루를 버텨왔다”며 “표준운임제를 법제화하고 산재보험 전면 적용을 비롯해 특수고용자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의왕기지 앞 공터에 설치된 20m 높이의 광역교통관제탑에서 사흘째 단식을 하며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봉주(51) 서울경기지부장은 격려발언 형식으로 집회에 참석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집회장소 주변에 14개 중대 1천여명의 병력을 배치했으나 충돌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