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참전용사인 미국인 리차드 모필드(81)씨가 지난 3일 이필운 안양시장으로부터 안양시명예시민패를 수여받았다.
모필드씨는 안양시와 자매결연을 한 미국 햄튼시 시민으로, 6·25발발 65주년을 기념해 안양시와 안양시한미선협회의 초청으로 지난 1일 방한해 안양시민축제장에 초대됐다.
그는 1952년 한국전쟁에 참전해 55년까지 주한미군으로 주둔했으며 특히 1953년 연천군 천덕산 일대에서 벌어진 ‘불모고지 전투’에 투입돼 치열한 교전을 펼쳤다.
모필드씨는 불모고지 전투 등에서 활약한 공로로 미국 정부가 전쟁 중 부상한 전역군인에게 수여하는 영예로운 상인 ‘퍼플하트(Purple Heart)’ 훈장을 받았다.
이번 방한에 동행한 딸 다이앤 모필드(56)씨 역시 1986~87년 3회에 걸쳐 오산공군기지에 근무해 모필드 부녀는 한국에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이필운 시장은 “눈부신 성장을 이룬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기까지 한국전 당시 많은 고귀한 희생이 있었다”며 “특히 낯선 이방인의 나라에 와서 피와 땀을 흘렸던 참전용사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