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동안경찰서가 기획·실시하고 있는 만화 ‘학교로 간 형’이 최근 학교폭력 예방과 가해학생 선도에 톡톡한 효과를 거두는가 하면 교사와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강언식(사진) 안양동안경찰서장으로부터 자세한 내용을 들어봤다.
지난 2월 초 강 서장은 간부회의 자리에서 관내 학생들의 학교폭력 심각성을 말하고, 학생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학교폭력 예방법 강구를 지시했다.
이에 안양동안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부부경찰관(이은택 경장, 김수희 경사)이 학생들의 학교폭력과 가해학생 선도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5월부터 학교폭력 예방 홍보지에 ‘학교로 간 형’ 만화를 그려 캠페인을 벌였다.
‘학교로 간 형’은 자칫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사춘기 학생들의 ‘고민 해결사’를 자처하며 학생들에게 보다 가깝게 접근하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쉽고 재미있게 표현했다.
강 서장은 “지난 5월 웹툰 형식으로 경찰청 블로그에 이를 공개했고, 본격적으로 학교폭력 홍보 전단지에 그려 배포하기 시작했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기대보다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현재 ‘학교로 간 경찰 형’ 시리즈는 1권(1천500부 제작, 관내 50개 초·중·고교, 교육청 배포)에 이어 곧 2권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언식 서장은 “안양동안서의 웹툰과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 활동, 가해학생 선도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최근 1년간 관내 학교폭력 피해 건수는 꾸준히 감소되고 있으며, 특히 소년범의 재범률은 지난해 7.14%에서 3.4%로 50% 이상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강 서장은 “앞으로도 학교전담경찰관을 중심으로 학생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예방활동으로 학교폭력과 청소년범죄를 예방하는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