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1 (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빌린 건설기술 면허로 1613곳 건물 무자격 신축

警, 건설업자·브로커 182명 적발
폐업직전 건설법인 헐값 매입후
면허 불법대여로 46억원 챙겨

건설기술 자격면허 소지자에게서 면허를 불법 대여해 무자격 시공업자와 공사계약을 체결한 뒤 대여료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챙긴 건설업자와 브로커 등 18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화성동부경찰서는 22일 건설산업기본법 및 국가기술자격법 위반 등 혐의로 건설업자 장모(54)씨를 구속하고 브로커 김모(58)씨 등 18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1천613곳의 건설현장에 불법으로 면허를 대여해주고 46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폐업 직전의 건설법인 14개를 헐값에 사들인후 오모(49)씨 등 건설기술 자격면허 소지자 26명에게서 면허를 불법 대여해 무자격 시공업자(건축주)들과 건물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 등 브로커 16명은 장씨에게 이모(60)씨 등 무자격 시공업자(건축주) 136명을 연결해 준 대가로 건당 수백만∼수천만원씩 받아 총 3억∼6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장씨가 무자격 시공업자(건축주)들과 형식적인 공사계약을 체결해 공사금액의 4∼5%를 챙기면 그 중 2%는 브로커에게 수수료 명목으로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1천613곳의 건설현장은 대부분 무자격 시공업자들이 건축주로 공사비용을 줄이기 위해 장씨가 소유한 건설법인과 형식적인 계약을 체결한 뒤 직접 건축해 매도했다”며 “무자격자들이 시공한 탓에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데다 추후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계약상의 법인은 통상 6개월여 뒤 폐업신고하기 때문에 보상받기 어려운 구조”라고 밝혔다./오산=지명신기자 msj@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