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정형외과 의사인 브레네막 교수가 1965년 환자에게 처음으로 티타늄 임플란트를 시술한 이래 임플란트는 급속도로 발전하여 이가 없어 식사가 힘들고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임플란트는 기존의 ‘브리지 보철치료’와 ‘틀니 보철치료’의 단점을 해결하면서 자연치에 가장 가까운 상태로 수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다. 어린아이들의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듯이 상실되었던 곳에 새로운 치아가 다시 들어간 상태와 동일하여 지속적인 정기점검과 관리만 잘 된다면 자연치처럼 장기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임플란트의 일반적인 치료과정은 다음과 같다. 치아의 발치가 필요한 경우 일반적으로 발치 후 2개월 정도 기다린 다음 뼈이식이 필요한지 또는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한지 검사를 한다. 이미 발치가 된 경우, 발치된 부위가 충분히 회복되었다면 이 과정은 생략된다. 외상으로 인한 치아 파절의 경우처럼 잇몸 뼈의 이상이 전혀 없는 경우, 치아를 발치하면서 동시에 식립할 수도 있다. 수술 후 하루 이틀 정도는 약간의 부종과 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처방받은 약을 잘 복용하고 주의사항을 잘 지키면 통증과 불편감이 감소된다.
임플란트 식립 약 10일 후 봉합사를 제거하며 일반적으로 2~3개월의 치유기간을 거쳐 인상을 채득하고 보철물을 장착한다. 인공뼈 이식이 동반된 경우에는 치유기간이 약간 더 길어지기도 한다. 뼈상태가 좋고 초기의 고정상태가 양호한 경우, 식립과 동시에 임시보철물을 장착할 수도 있다.
보험 급여화가 될 정도로 대중화된 임플란트가 장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비용이 많이 저렴해졌다고는 하나 아직 브리지나 틀니에 비해서는 고가의 치료이고 티타늄 임플란트 매식체가 뼈에 고정되어 붙어야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오랜 치유기간이 필요하다.
최근 임플란트 제작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여 식립된 임플란트와 뼈가 붙는 골유착 과정을 빠르고 더 강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임플란트 표면에 특수한 처리를 하여 기간이 단축되고 있다.
위쪽 턱뼈는 아래쪽 턱뼈보다 강도나 밀도가 떨어져 치유기간이 비교적 오래 걸리는데 임플란트 시술 초기에는 식립 후 치유기간이 위쪽 턱은 6개월, 아래쪽 턱은 3개월로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치유기간이 점점 줄어들어 위아래 구분 없이 2개월에서 3개월이면 충분하게 되었고 잇몸 뼈가 좋은 상태에서는 식립 후 바로 임시 보철물을 장착하는 단계에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가 빠졌다고 해서 무조건 다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잇몸 뼈의 상태이다. 치주염으로 잇몸 뼈가 흡수되어 치아가 빠진 경우 임플란트를 고정시킬 수 있는 뼈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충분한 검사와 정확한 진단을 거친 후 뼈이식을 통한 식립이 가능한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할지 결정해야 한다.
전신질환이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혈압이나 당뇨, 심장질환이 있는 분들은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술 후 지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의료진의 정확한 검사를 통한 올바른 진단과 적절한 임플란트 시술과 환자의 부지런한 구강 위생관리와 정기검진이 동반된다면 무너졌던 구강 건강이 회복되어 환자분들의 삶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