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국토부의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추진 발표 이후 1년이 지나면서 사업 진행을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기존의 고속도로를 최초로 지하화하는 사업으로 도시공간 활용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여서 관심이 이어진다.
2일 국토부에 따르면 경인선 지하화 사업은 기존의 서인천∼신월 11.66km 구간의 8차로를 지하 6차로와 지상 6차로, 총 12차로로 늘리고 이용자들이 지하의 고속도로와 상부의 일반도로를 선택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상부 일반도로는 무료로 운영되며, 통행료를 받는 지하 고속도로는 투자위험 분담방식을 적용한 민자로 추진해 통행료 부담을 낮춘다.
이와 함께 기존 경인고속도로가 지나던 상부 공간에 녹지공간을 8만㎡ 이상 조성하고 기존 나들목·영업소 유휴부지 활용방안을 마련해 경인선이 도시재생의 중심이 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상부공간을 두고 일각에서는 부평나들목과 부천나들목을 최대한 활용, 입체도로 개념을 적용해 스트리트형 쇼핑몰과 첨단 오피스센터를 조성하는 방안 등도 제시됐다.
그러나 지난해 3월 계획 발표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아직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격성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국토부는 2020년 착공해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데, 경제성이 있다는 적격성 판단부터 나와야 사업자 선정, 협상 및 실시협약 체결, 실시설계 등 착공을 위한 절차를 밟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인고속도로 상부공간의 개발에 대해 검토하거나 추진 중인 사항은 없지만, 앞으로 도로 입체개발 사업 공모에서 이러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작년 말로 예상했던 적격성 조사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까지 대비해 착공시기와 개통시기를 정했다”고 밝혔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