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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이어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도 ‘길바닥으로’

동두천 주둔 캠프 케이시 소속 근로자 감원 통보
SOFA ‘인사규정’ 적용 이유 사전 설명조차 없어
미군 ‘평택 이전發’ 부서 통합… ‘대량 실업’ 우려

동두천시에 주둔 중인 주한 미군 2사단 소속 한국인 직원들이 연내 무더기 해고될 것이란 전망속에 ‘GM 사태’에 이은 또 한번의 대량실업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8일 전국 주한미군 한국인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미 2사단은 캠프 케이시 소속 한국인 근로자 감원을 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노조에 통보했다.

구체적인 감원 규모나 시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밝히지 않았지만 150명 이상일 것이란 예상 속에 노조는 미군의 인원 운용 계획을 토대로 해고 시점과 규모를 파악 중이다.

노조 측이 파악한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운용계획에 따르면 오는 9월까지 전체 한국인 근로자 수는 약 8천명 수준으로 유지되지만 하반기 이후 인원 계획은 7천750명 수준으로 약 250명 줄어든다.

이미 동두천에서 평택으로 이주했지만 통계상 이중으로 계산된 100명을 제외하면, 실제 해고 규모는 150명 수준이 된다는 것이 노조의 설명이다.

대부분 청소 등 단순 업무를 담당하는 낮은 급수의 직원들이 해고 대상으로, 연봉 4천만원 이하 4인가구 이상 가장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직장을 잃고 길바닥에 나앉을 위기에 처했지만 대상 근로자들은 자신의 운명에 대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실정이다.

주한미군 소속 한국인 근로자는 대한민국의 근로기준법이 아닌 소파(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의 ‘주한미군 인사규정’ 적용을 받아, 미군 측은 해고대상 근로자에게 최소 45일 전에 통보만 하면 된다.

미군은 이런 규정을 이유로 해고대상 직원에 대한 사전 설명조차 하지 않고 있다.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노조 관계자는 “근로자에 대한 별도의 퇴직금 적립 제도가 없어 해고 이후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의정부 등 경기북부 지역의 미2사단과 용산 미군기지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로자는 약 5천명으로, 기지 시설관리부터 미군 관련 소식을 홍보하는 공보관까지 다양한 역할을 한다.

이들이 소속된 부대 대부분은 평택으로 이전되며 여러 부대가 하나로 통합되면 부서들도 통폐합되면서 대규모 감원 등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조합 관계자는 “지금까지 미군의 관례로 봤을 때 비슷한 두 개 부서를 하나로 통합하면 약 60%만 남기고 나머지는 해고되거나 전혀 다른 부서로 옮겨진다”며 “평택 이전 과정에서 많게는 수천명이 해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동두천=유정훈기자 nk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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