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기본부 ‘기업경기조사’

경기도 내 제조업 6월 실적과 7월 전망은 모두 소폭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비제조업 실적과 전망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18년 6월 경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경기도 내 제조업 업황BSI는 78로 전월 보다 2포인트 하락했으며 업황전망BSI도 79로 이 기간 1포인트 낮아졌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업체별 응답을 공식에 따라 지수화한 것으로, 경기 동향과 전망치를 나타낸다.

업황BSI를 부문별로 보면 가동률BSI는 85로 전월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인력사정(93→98), 제품재고수준(102→106), 매출(85→88), 생산(86→88), 자금사정(77→78), 원자재 구입가격(113→114) BSI 등이 전월에 비해 1~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설비투자실행(104→97), 채산성(84→79), 제품판매가격(95→92), 신규수주(82→81), 생산설비수준(105→104) BSI 등은 이 기간 각각 1~7포인트 하락했다.

자동차와 기타 기계·장비 업종에서의 긍정적인 응답이 소폭 증가한 반면 전자부품 및 영상음향통신, 석유화학 업종에서는 부정적인 응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7월 업황전망BSI는 생산(89→88), 신규수주(85→82), 채산성(85→81) BSI 등이 전월보다 떨어졌다.

지난달 도내 비제조업 업황BSI(78)와 업황전망BSI(82)는 1개월 전보다 각각 2~3포인트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6월 업황전망BSI는 매출BSI는 84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반면 채산성BSI는 86으로 같은 기간 2포인트 상승했다.

7월 전망BSI는 매출(84→90), 채산성(85→92) BSI 등이 올랐다.

한편 6월 도내 기업 중 경영애로가 있다고 응답한 업체 비율은 제조업이 93.1%, 비제조업 88.1%로 전월 대비 각각 2.3%포인트, 1.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상 어려움이 있다고 도내 제조업체 중 23.4%는 내수부진을, 10.2%는 환율변동 등을 지적했다.

1개월 전과 비교해 원자재 가격 상승(+3.2%포인트), 수출부진(2.5%포인트) 등의 응답 비중은 늘었지만 인력난·인건비 상승(-3.8%포인트), 경쟁심화(-2.5%포인트) 등의 응답은 감소했다.

경영애로를 호소한 도내 비제조업체들은 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24.8%), 내수부진(19.6%) 등을 지적했다.

전월 대비 내수부진(+6.3%포인트), 인력난·인건비 상승(+2.8%포인트) 등을 답한 비중은 증가한 반면 자금부족(-3.3%포인트) 등을 답한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기업경기조사는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지난달 14~22일에 걸쳐 도내 표본업체 717곳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이 가운데 82.7%(593개) 업체에서 응답했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