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는 16일 버섯 배지를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느타리버섯을 수확한 배지는 톱밥 함량이 높아 팽이나 큰느타리버섯처럼 사료용으로 재사용되기 어려워 폐기돼 왔다.
한 번 버섯을 수확한 배지는 버섯균의 먹이가 되는 영양성분이 부족해 재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버섯 배지를 재활용하기 위해 2016년부터 버섯연구소에서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먼저 느타리 수확 후 배지로부터 분리한 미생물인 ‘Bacillus sp.’(고초균)와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공급 중인 친환경미생물 ‘Rhodobacter sphaeroides’(광합성균)을 버섯 배지에 투입했다.
이 2종의 미생물을 ‘수확 후 배지’량의 30% 비율로 혼합 처리한 결과 ‘수확 후 배지’ 안에 분포된 총 질소 성분이 7~20% 증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아미노산 중 글루탐산(Glu)은 32~186%, 아스파트산(Asp)은 30~184% 각각 증가됐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로 배지 원료 중 질소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박류 사용량을 줄이고 ‘수확 후 배지’를 재활용해 원료 구입비를 절감해 버섯 농가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