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와 화성시, 오산시가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또 다시 손을 잡았다.
산수화(오산·수원·화성)상생협력협의회는 3일 오후 화성시청 상황실에서 염태영 수원시장과 서철모 화성시장, 곽상욱 오산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을 맺고 ‘감염병 공동협의회’를 출범했다.
행정 경계를 구분하지 않고 전파되고 있는 감염병 특성상 지방정부가 독자적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점이 있다는데에 공감했다.
실제 최근 코로나19의 경우에도 3개 지역 내에서 교차 감염이 발생했지만 정보전달에 혼선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진 경우도 있었다.
협약에 따라 3개 시는 감염병 대응 핫라인을 구축, 의심환자 정보 공유, 공동 방역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인접도시와 연계된 동선을 사전 협의해 동시에 공개하고, 긴급재난문자도 시민들의 활동시간인 7시부터 22시 내에 동시 발송해 혼란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감염병 사태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정책사업·주요 사례 공유 등 지방정부 간 역량을 강화하는데도 공동으로 노력한다.
이번 사태에서 나타난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일선 자치단체의 현장 대응 사례를 바탕으로 중앙정부, 국회를 통해 제도개선에 공동 협력할 계획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행정 경계를 뛰어넘는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자치단체간 협력을 통한 선제적인 공동대응이 필요하다. 2년 전부터 준비해 온 산수화 협력체계가 이번 코로나 사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고, 서철모 화성시장은 “주거지는 달라도 이동, 생활권역이 같은 3개 시가 긴밀히 협력한다면 시민들도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자치단체간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한 즉각적 대응 필요성에 동감했다”며 “산수화 공동대응 노력이 경기도내 여러 자치단체로 확산해 더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수화 상생협력협의회는 정조문화권역 3개 도시가 행정구역을 초월해 지역 상생 발전과 시민 편익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출범했다.
/이주철기자 jc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