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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자세로

위드 코로나, ‘위드 홍보·국민 의식’일 때 가능

  • 등록 2021.10.19 06:00:00
  • 13면

정부가 다음 달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예고했다.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서는 이달 말을 '위드(with) 코로나'로의 전환점으로 삼고 있다. 위드 코로나란 방역의 무게 중심이 확진자 발생 억제에서 사망 방지와 위중증 환자 관리로 이동하고,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해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코로나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출범했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경제·민생과 교육문화, 자치안전, 방역의료 등에 대해 논의를 본격화한다. 앞으로 10여 일이 중요한 시험무대다. 기존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가 이달 말까지 연장됐다. 하지만 사적모임을 수도권 최대 8명·비수도권 최대 10명까지 확대하고 지역 독서실·스터디카페·공연장·영화관의 영업시간도 밤 10시에서 자정까지로 늘리는 등 실험적 완화 조치가 이뤄진다.

 

따라서 다음 달 예정대로 위드 코로나로 가려면 더 이상의 확진자 증가세 조짐이 없어야 한다.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일이 중요하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의 전제조건으로 삼은 국민 70% 백신 접종완료율을 이번 주 중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 외국의 사례를 교훈삼아 방역당국은 잘못된 신호로 혼란을 빚지 않도록 치밀하고 재단된 메시지를 국민에게 보내야 한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 환자 발생 이후 우리는 1년 9개월여 동안 숱한 시행착오를 경험했다. 위드 코로나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정부는 최우선으로 백종 접종률을 더욱 빠르게 높여 나가야 한다. 백신 접종 완료율이 100%에 도달하더라도 돌파 감염이 있기 때문에 코로나 종식은 쉽게 끝나지 않을 수 있다. 마스크 착용 일상화도 가능한 지속 돼야 한다.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앤 영국에서도 대중교통 시설 등에서는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우리처럼 점진적 방역 완화쪽에 방점을 두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85%를 돌파한 포르투갈의 경우에는 최근 영업시간·인원 제한, 음성확인서 제출 등을 완화했는데, 확진자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외국의 예들을 면밀히 분석해 우리 현실에 맞는 위드 코로나 실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특히 지구촌은 세계화돼 있다. 지구촌 전체의 백신 접종률이 일정 궤도에 도달하지 않는 한 그리고 돌파 감염이 존재하는 한 우리나라만으로 코로나 전쟁은 끝나지 않는다.

 

인류는 비대면, 마스크 착용 등에서 코로나 이전으로 영원히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 정부는 위드 코로나의 불가피성과 한계를 분명하게 알려야 한다. 일시적으로 감염자의 폭증을 불러와 위중증 환자의 병상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 또 부스터 샷을 위한 지속적인 백신 확보와 코로나 치료제 선구매 등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위드 코로나는 무엇보다 ‘위드 홍보·국민의식’이 동반될 때 목표에 가장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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