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위해 경기도청을 떠나며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주어진 소명을 다하겠다는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5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지사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도민 여러분들께서 보여주신 민주주의와 공동체에 대한 애정, 집단지성의 힘을 믿고 경기도지사직에서 물러나 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고자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 것처럼, 대한민국을 세계의 표준으로 만들겠다. 대한민국이 부러워하는 경기도를 만들었던 것처럼,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의 기회로 삼아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도국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경기도지사로 지내는 동안 도민 여러분께 받은 크나큰 은혜,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나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이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이자 소명이었다고 언급했다.

이 지사는 “민선7기 경기도는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표방하며 공정의 가치를 뿌리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공정은 우리가 공동체를 이뤄 살아가는 데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규칙을 지켜서 손해 보지 않고, 규칙을 어겨 이익을 볼 수 없다는 믿음이 확고할 때 나라가 흥성할 수 있다”며 “누구나 기회를 누리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몫을 보장받는 사회라야 희망이 생기고 활력이 넘힌다. 모두를 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주어지는 게 상식으로 자리 잡을 때 공동체를 위한 헌신이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경기도민이어서 자랑스럽다는 도민들을 보며 일꾼인 경기도지사로서 형언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며 “돌아보면 지난 3년여의 시간은 숱한 위기의 연속이었다. 고비마다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이 있었기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또 “코로나19 위기 앞에 나보다 이웃을 생각하는 도민 여러분의 모습에서, 계곡 하천 정비 사업을 진행하며 우격다짐이 아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에서, 도민의 높은 공동체 의식과 함께 사는 세상의 꿈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경기도지사가 1위를 한 것도, 이렇게 장기간 1위를 유지한 것도 모두 경기도민 여러분의 사랑 덕분이다. 도민 여러분의 큰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민과 도 공직자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유능하고 헌신적인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 덕분에 경기도가 이만큼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도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두는 공직자로서의 본분에 충실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주어진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도지사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돼 대단히 아쉽고 송구스럽다”며 “그동안 도지사의 1시간은 1380만 시간과 같다는 각오로 도민의 뜻을 받들었다.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굳게 믿고 응원하고 격려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