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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절단, 30~40㎞ 병원 찾기도…경기북부 의료 확충해야"

경기도의회 복지위 박재만 의원 인구 증가 불구 의료기관 확충 미비
도내 의료기관 1만6051곳 중 73%인 1만1702개 경기남부 집중돼

 

경기도 남북부 간의 의료격차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0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도 보건건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남부에만 의료시설이 집중된 점을 지적하며 북부의 의료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도 1분기 기준 도내 1만6051곳의 의료기관이 있으며, 이중 의료기관의 73%인 1만1702개가 경기남부에 집중돼있다. 반면 북부지역은 27%인 4349개의 의료기관이 배치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재만 경기도의원(더민주·양주2)은 이날 교통망 확충 등으로 인해 경기북부의 빠른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 현황은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경기북부 지역의 인구가 증가하는데, 의료체계는 현저히 열악한 것을 알고 있지 않나. 지금 보면 권역별 응급의료센터가 북부는 2곳, 지역의료센터는 8곳이 있다. 남부 지역의료센터는 22곳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손가락 하나가 절단돼 30~40㎞를 (병원을 찾아) 헤매야 하는 그런 일이 비일비재 발생하고 있다. 굉장히 심각하다”며 “몸이 아팠을 때 갈 병원이 없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도 차원에 신경을 써야 한다. 북부는 공공의료 혜택을 보기 위한 분이 많다. 북부 의료기관 확충 계획을 말씀해달라”고 물었다.

 

이에 류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북부지역의 의료기관 부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현재까지 도내 자체 설립 의료원 등이 전무함에 따라 이를 개선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류 국장에 따르면 도내 6개 의료원 중 남쪽 3개 병원은 일제 강점기 있던 병원이 해방 후 인수, 북부 3개 병원은 6.25전쟁 때 미군이 세운 병원이 후에 의료원으로 전환됐다. 경기도 자체적으로 설립한 곳은 한 곳도 없는 셈이다.


류 국장은 “북동부 지역이 북서부보다 열악하다고 볼 수 있다 그부분에 대해 공공의료 확충을 국에서 계획을 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아직 결정이 이뤄지지 않아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서울시에 비해서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병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부끄러움을 가지고 어떻게든 (확충)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왕성옥 경기도의원(더민주·비례)도 외국인 대상 코로나19 검사소가 경기남부인 화성시에만 있다고 언급하며 북부에도 동일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 의원은 “경기도에서 의료의 불평등이 심각하다. 의료에 대해서도 경기남부와 북부에 대해 공평하게 해야 한다. 남부에 의료기관을 1곳 만들면 북부도 1곳을 마련해야 한다. 북부 연천, 동두천, 가평 외국인 많다. 또 농업 종사, 불법체류자 다수로 인해 열악한 상황이다. 남부에 설치하면 북부에도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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