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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전쟁 막 올랐지만…싸울 의지없는 '이재명 선대위'

민주당 의원 169명 참여 '매머드급 선대위' 무용론 비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좀처럼 스퍼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후보가 열띤 유세 활동을 벌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선대위 소속 의원들이 '자기 정치'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민주당 소속 의원 전원 169명이 참여하는 ‘드림 원팀’ 콘셉트의 매머드 선대위가 호기롭게 출범했다. 하지만 대선까지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의원들의 전력투구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50~60명의 당내 의원이 이재명 후보에 힘을 실어준 것과 달리 진짜 대선이 시작된 후에는 ‘원팀’의 기세가 사그라진지 오래다.

 

이를 방증하듯 민주당 초선의원들은 현 선대위 체제의 역동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하며 외부인재를 영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정당쇄신·정치개혁 의원모임 소속 김남국·김승원·김용민·유정주·윤영덕·이탄희·장경태·전용기·최혜영·황운하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선대위에 사회 각계각층의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외부인재를 영입해 전면배치하고 이들에게 실질적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했다. 또 “당내에서도 더 다양한 구성원을 선대위에 참여시켜야 한다”며 “(특히) 청년 정치인들이 선대위 활동을 주도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지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도 같은 날 “경선 캠프에서 보였던 민첩함과 생기발랄한 에너지는 잃어버리고 선거조직이 관료조직화 되고 있다. ‘후보’보다 ‘나’를 앞세우는 과정에서, 우리는 절박함을 잃어버리고 있다”며 “우리는 지지율 변화의 현실을 직시하고 조금 더 냉철하고 조금 더 절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친문 의원들도 좀체 움직이지 않고 있다. 앞서 친문 의원이 이 후보 선대위에 합류하며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 끌어안기에 적극적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미진한 행보로 별다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이 후보의 선대위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체계 개편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윤석열 후보의 컨벤션 효과 발현의 막바지이기 때문에 속단하기 이르다”면서도 “선대위 몸집만 늘려놨다. 그림을 그렸는데 색칠을 하지 못해 거의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다. 대선은 캠프간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듯이 새로운 판을 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도 “현재 민주당 선대위는 수평적이고 방만하다. 누가 상관인지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선거는 전투이다. 명확한 지휘체계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후보 앞에서만 선거 활동하고 현장 방문 등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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