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취임한 유진규 신임 인천경찰청장이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을 거론하며 ‘시민안전’, ‘경찰개혁’, ‘존중배려’ 등 3가지 사항을 강조했다.
유 신임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 모두 혼연일체가 돼 중심을 잡고, 오뚝이처럼 일어서면 된다”며 “패배의식이나 무기력증에서 벗어나 더 든든하고 믿음직한 모습으로 시민 곁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에서 보인 인천경찰의 미온적이고 무기력한 현장 대응으로 비난과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위기에 처한 시민의 부름에 신속히 응답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12신고 접수와 처리 시 사소한 내용이라도 세심히 살펴 신속·정확하게 대응해야 한다. 강력범죄와 보이스피싱·사기범죄 등 민생침해 범죄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수사권조정·자치경찰제·현장역량강화 등 경찰 개혁 과제에 대한 완수 의지도 표명했다.
유 신임 청장은 “2년 차에 접어드는 자치경찰제가 현장에서 더 깊이 뿌리내리도록 인천시 자치경찰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현장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훈련 지원과 112출동 지령, 피해자보호 시스템, 기능간 협업체계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도 구성원의 소통과 화합 없이는 제 역할을 온전히 수행할 수 없다. 내부적으로 화합하지 못하는 조직은 외부로부터 신뢰받지 못한다”며 존중·배려를 통한 하나된 경찰을 주문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