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의 전담 비서 배모씨의 위장 출근 의혹과 관련해 국민 혈세를 낭비했다고 9일 밝혔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허정환 상근부대변인은 “김 씨의 불법의전과 집사 역할을 한 5급 사무관 배모씨가 도청 출근을 위장하기 위해 빈 사무실에 불을 켜놓는 꼼수까지 동원했다”고 말했다.
허 부대변인은 “배 씨가 경기도청총무과 소속이지만 출근은 하지 않고 외부에서 김혜경씨 비서업무만 했다”며 “언론이 이를 눈치재자 배씨의 업무를 돕는 7급공무원 A씨에게 자신의 방에 출근한 것처럼 불을 켜놓으라 지시했다”고 했다.
이어 “언론이 이러한 불법행위를 파헤치려 하자 언론을 속이려 꼼수를 쓰고 기자의 동태 파악까지 했다”며 “이러한 기만과 꼼수의 과정이 배씨와 A씨 간 통화내용과 문자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허 부대변인은 “그럼에도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선대위는 신속한 대국민 사과는 하지 않고 ‘사실 확인 중’이라는 앵무새 같은 답변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부대변인은 배씨의 공무원 생활 10년을 김 씨의 전담비서만 했다며 “10년간 공무원 인건비와 복지비 등 부대비용, 또 다른 7급 공무원의 인건비 등만 합쳐도 수억 원이 족히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출된 권력도 아닌 김혜경 씨가 ‘원 플러스 원’ 권력처럼 공무원을 부리고 국민 혈세를 낭비한 것”이라며 “직권남용과 국고 손실죄를 묻는 것은 물론이고 국고 손실에 대한 추징까지 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