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가 ‘술잔 투척’ 파문으로 사퇴한 가운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책임을 물으며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1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우리 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편법으로 밀어붙인 경제부지사가 취임도 하기 전에 도의회를 향해 폭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일은 김용진 개인의 일탈이 결코 아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민주당과 야합해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김동연식 정치의 밑천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더 큰 문제는 사건 발생 이후 보여준 저들의 행동”이라며 “임명권자인 김 지사는 일체의 반응을 보이지 않고 가해자인 김 부지사는 ‘일부 사과’를 통해 위기를 모면하려다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임명권자인 김 지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진정한 사과를 하지않고 있다”며 “언제까지 남의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기만 할 것이냐”고 물었다.
또 “이런 사태가 벌어질지 사전에 예측하지 못했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면서도 방조했다면 김 지사 도한 공범으로 그 책임에서 벗아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국민의힘의 성명서 발표에 앞서 김 부지사의 사임 의사를 받아 들였다.
그는 입장문을 내고 “도의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론으로 마무리 진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빠른 시간 내에 후임 부지사 인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민생과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의회가 하루속히 정상화돼야 한다”며 “민생 안정을 위한 시급한 정책들이 결정되고 추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이런 기대를 외면할 것이냐”며 “추경안 처리 지연 등 도민의 삶을 볼모로 하는 도의회 파행은 이제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