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간 파행을 이어오던 경기도의회 여야가 오는 9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개회하기로 합의했다. 경기도가 지난달 21일 도의회에 긴급 제출한 1조4387억 원 규모의 첫 추경안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남종섭 민주당 대표의 요청을 대승적으로 수용해 8월 9일 원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개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곽 대표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후 1시간 30분 가량 회동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곽 대표는 “먼저 원구성 지연에 대해 도민들게 사과드린다”며 “조속한 마무리로 추경을 비롯한 민생 현안을 제대로 다뤄 도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원구성의 최대 쟁점이었던 의장 선출 방식은 투표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곽 대표는 “우선 전반기는 투표로 진행하고 후반기에도 의석수에 변동이 없으면 전반기에 못 한 쪽이 가져가기로 잠정적 합의를 봤다”고 밝혔다.
상임위원회 증설에 대해서는 수석전문위원 정수 부족 상황을 행안부에 건의할 계획이며, 상임위원장 배분과 예결위의 분리 등은 협의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제부지사만 내세우지 말고 부지사간 업무 분담 재조정과 더불어 직접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곽 대표는 “여야 동수를 만들어주신 도민의 뜻은 모든 문제를 협의를 통해 결정하라는 것”이라며 “도지사께서도 이러한 도민의 뜻을 항상 유념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도의회 양당은 의장 선출을 두고 국민의힘은 전‧후반기 모두 선거를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고, 민주당은 전‧후반기에 양당이 돌아가면서 의장을 맡자고 주장해왔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