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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TV에서 차량용·게이밍 시장으로···판 커졌다

디스플레이 주류 LCD→OLED 전환···'그레이 존' 침투

 

대형 TV나 스마트폰 등에 주로 사용됐던 OLED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게이밍 TV 등으로 확장하면서 판을 키우고 있다.

 

18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OLED는 기존 LCD에 비해 소비전력이 낮고, 가볍다는 장점에도 가격과 생산수율 등 문제로 TV 같은 대형 디스플레이나 스마트폰 같은 소형 디스플레이에만 주로 사용돼 왔다. 특히 '프리미엄'이라는 키워드로 고가 제품에 주로 공급되면서 사용처가 대형과 소형으로 공고해졌다.

 

그러다 최근 디스플레이 주류가 LCD에서 OLED로 전환하면서 자연스럽게 차량용 디스플레이나 태블릿·게이밍 TV 등 '그레이 존'까지 넘보기 시작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에 OLED 패널을 공급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BMW 최고급 세단에 공급할 OLED 패널 양산에 돌입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벤츠에 OLED를 공급하고 있다. 포르쉐와도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차량용 OLED 시장이 올해 2억 6960만 달러에서 2029년 13억 941만 달러로 5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차량은 단순한 이동 수단에 불과했지만, 자율주행 기술 발전으로 운전자의 개입이 줄어들면 운전자를 포함한 탑승객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고, 고성능 디스플레이는 필수품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1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3 OLED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안상현 LG디스플레이 오토 영업담당 상무는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7%에서 2026년 15%대, 2030년 30%대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에는 40인치대 OLED TV가 주력 모델로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게이밍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높은 주사율과 빠른 응답속도가 필수다. OLED는 응답속도가 1m/s 이하로 게임에 최적화됐다. 하지만 모니터 대용으로 사용하기엔 대부분 대형 크기로 출시돼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옴디아가 집계한 40인치대 OLED TV 판매량은 올해 133만 대에서 2024년 138만 대, 2025년 145만 대, 2026년 162만 대 등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45형 커브드, 27형 OLED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최근 4조 1000억 원을 투입해 2026년부터 IT용 OLED 패널 생산에 나선다. IT용 OLED 패널은 노트북과 태블릿 등에 쓰이는 디스플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CD 시장은 중국과 저가 경쟁을 벌이면서 쪼그라들고 있지만 OLED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거거익선이라는 대형 TV 시장과 함께 게이밍 TV 등 틈새시장도 새롭게 개발되면서 OLED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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