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4일부터 5박 7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여야가 한목소리로 ‘국익 최우선’을 당부했다.
이번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은 지난해 12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은 바이든 정부의 두 번째 국빈 방문이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와 차원이 다른 ‘한미동맹’을 강조한 반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일외교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눈치를 보며 미국과 중국 사이를 오락가락했던 문재인 정부의 한미동맹과는 차원이 다른 신뢰로 한미동맹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미는 대기업 19개 사, 중견기업 21개 사, 중소기업 64개 사, 경제단체 14개, 공기업 4개 사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함께한다.
김 대표는 “한미동맹은 이미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와 기술동맹으로까지 확장된 만큼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 대통령께서 정상외교를 통해 경제적 국익도 잘 챙겨 주실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북핵의 위협 앞에서 양국의 과거를 공유하고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뜻깊은 회담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해선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지는 못할망정 흠집 내기에만 혈안”이라며 “정쟁을 멈추고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마음껏 외교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응원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에게 “혹독한 실패로 끝난 일본 퍼주기 외교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친구가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으로 외교전에 나서서는 안 된다”며 “윤 대통령에게 당당하고 유능한 실용외교, 그리고 국익외교를 펼쳐달라는 간곡한 당부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반도체 지원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미국 정부의 규제 완화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리스크 등의 해결을 당부했다.
박 원내대표는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세계에서는 맹목적 믿음이 아닌 정확한 분석과 유연하고 기민한 대응 역량이야 말로 국익에 부합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익 최우선 외교를 펼치기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