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국회의원(민주·양주)은 2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이령길, 조화로운 보전과 활용 토론회 – 북악산 사례 적용 가능한가’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천준호 국회의원(민주·강북갑)과 공동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우이령길의 생태환경을 보전함과 동시에 국민이 경제‧문화적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의 합의점 모색을 위 기획됐다.
정 의원은 환영사에서 “우이령길 개방을 확대하면 국민의 여가권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뜻을 함께 모은다면 자연환경을 보전하면서 도보로 상시개방하는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 고 말했다 .
행사를 공동 주관한 강수현 양주시장은 “우이령길 전면 개방으로 강북구와 양주시는 물론 경기북부 일대의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정렬 대구대학교 교수가 진행을 맡은 이날 토론회에서 허훈 대진대학교 교수는 ▲우이령길의 지속 가능한 보존 체계 구축 ▲미래지향적 거버넌스 확립 ▲자연과 사람 동행의 이용체계 수립 등을 제언했다.
지역 전문가 이정훈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우이령길 예약제를 점차 개방하는 쪽으로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우이령길 개방 확대를 주장했다.
반면 최중기 우이령사람들 소장은 “완전 개방은 우이령길의 생태환경을 악화시키고, 국립공원의 생태계 복원에 역행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성길 경기중북부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우이령길 개방보다는 주변 지역 교통망을 연계해 우이령길 탐방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냈다.
국립공원공단의 정정권 탐방복지처장은 “탐방예약제 운영에 따른 지역사회 영향과 생태적·물리적·사회적 특성 분석 등을 통해 예약제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정성호 의원은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상반된 입장을 가진 여러 주체가 모여 ‘우이령길 협의회’를 하루빨리 재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우이령길 보전과 활용을 논의할 거버넌스 구축에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지난 2008년에 운영한 우이령길 협의회가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