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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만 세 번’ 인천 계양구 봉오대로 보행 단절…“횡단보도보다 육교”

숲길 단절돼 주민 불편…횡단보도 3~4번 건너야 이어져
구, 지난해 보행 육교 설치 대신 타당성 용역 선택

 

인천 계양구가 단절된 봉오대로 숲길을 잇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선택지는 횡단보도와 보행육교 두 가지다. 구는 예산 문제로 횡단보도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8일 구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오는 11월까지 ‘봉오대로 보행 단절 해소 방안 검토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봉오대로는 인천 서구·계양구와 경기도 부천시를 잇는 왕복 8~10차선의 15.6㎞짜리 도로다. 이 가운데 계양구 효성동을 지나는 2㎞ 구간에 숲길이 조성돼 있다.

 

숲길은 주변 주민들이 산책하고 운동하는 장소이자,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문제는 이 숲길이 끊어져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이 숲길을 이어서 걷기 위해서는 횡단보도를 3~4번 건너야 한다.

 

불편이 이어지자 구는 해결책을 찾겠다며 올해 5월 용역을 발주했다.

 

구 관계자는 “육교가 횡단보도보다 훨씬 많은 비용이 든다”며 “뭘 설치할지는 용역 결과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구는 지난해 인천시의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단계까지 갔지만, 구에서 타당성을 따져 본다며 예산을 받는 대신 용역을 택했다.

 

용역 기간도 애매하다. 오는 11월 결과가 나오는데, 내년 본예산 편성이 끝난 시점이어서 시에 예산 지원을 요구하기도 쉽지 않다.

 

소극적으로 나서는 구와 달리 육교 설치를 바라는 주민들도 있다. 


효성동 주민 최용호 씨는 “횡단보도를 설치하면 신호를 기다릴 때마다 운동이나 걸음 등이 끊겨서 불편할 것 같다”며 “육교를 완만하게 설치해서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의회에서도 나서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성환 인천시의원(민주, 효성1~2동) 은 “처음 육교를 설치할 때는 돈이 많이 들지만 만들어 두면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장기적으로 보면 필요하다”며 “도울 수 있는 건 돕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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