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인천 부평구갑 제22대 국회의원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제홍 국민의힘 후보가 인천 지역화폐 ‘이음카드’의 확장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노종면 후보는 “유정복 시장 때 소상공인 지원책으로 어렵게 만든 지역화폐의 한도를 5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캐시백 비율도 10%에서 5%로 낮췄다”며 “윤석열 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0원으로 깎았지만, 예산 싸움을 해 3000억 원 수준으로 늘려놨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제홍 후보는 “(캐시백을) 5%로 떨어진 건 박남춘 전 시장의 예산을 유정복 시장으로 이관하며 생긴 일”이라며 “이음카드를 만든 건 역외 소비를 줄이고 역내 소비를 늘려 소상공인 혜택을 주자는 취지였고, 5%는 2년 전에 있었던 것이다”고 받아쳤다.
군부대 및 주변 지역 활용 방안 관련 질의도 이어졌다.
노 후보는 “부평구민이 참여하는 숙의단을 만들어 구민 뜻대로 결론에 이르는 과정을 약속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캠프마켓 부지에) 우리 아이들을 위해 거대한 생태문화 공간이 존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제3보급단 이전 부지 30%는 개발하고, 70%는 수목원이나 캠핑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캠프마켓에 지역 앵커 시설이 중요하며, 의대가 있는 대학에 (제2)인천의료원 위탁 운영을 맡기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두 후보는 경인전철 지하화에는 뜻을 함께했다.
유 후보는 “공시지가가 높고 개발 압력이 높은 부개역에서 동암역까지 4개 역 구간 4.5㎞를 시범 사업구로 우선 지정해 빠르게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경인철로가 지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남쪽 지역의 철로 인접 구역을 입체 복합구역으로 지정해 부평 지역의 발전,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저출산 해결 방안을 놓고도 두 후보의 접근이 비슷했다.
유 후보는 “공공주택 비율을 늘려 아이를 낳으면 임대 가격을 줄이는 제도 등을 만들지 않는 이상 저출산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민주당 중앙당 공약에 자녀 둘을 낳으면 24평형, 셋을 낳으면 33평형 분양 전환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겠다고 나와 있다”며 “신혼부부 (가구당 10년 만기) 1억 원 대출도 자녀 수에 연동해 혜택도 있다”고 했다.
끝으로 노 후보는 “부평의 현안들 하나하나 배우고 공부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 무엇이 문제였나, 내 삶이 나아졌나 이런 부분을 평가해서 뜻을 표출해달라”고 호소했다.
유 후보는 “돈봉투 사건으로 부평의 이미지가 많이 실추됐는데, 이런 민주당에 또 표를 주시겠냐”며 “획기적인 정책으로 반드시 부평 발전을 이뤄가겠다는 확신을 드리겠다”며 마무리 발언을 마쳤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