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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꺼짐에 단수까지”…SK에코플랜트, 주민 생존권 위협?

시흥 월곶 교랑 붕괴 시공사,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력구 공사
공사 과정서 땅꺼짐, 논에 균열?…농작물 피해, 생활 불편 호소
주민들 ‘부글부글’…“문제 해결은 차일피일, 상황만 대충 무마”
SK에코플랜트, 내주 중 관정 뚫어 해결…“주민 불안 해소 할 것”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공사 구간에서 대형 땅꺼짐 현상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주민들은 땅꺼짐 현상 이후 농업‧생활용수로 쓰이던 지하수마저 끊겨 농작물 피해, 생활불편 등으로 이어져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6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목신리의 한 논에서 지름 5m, 깊이 1m 규모의 지반침하(싱크홀) 현상이 발생했다. 

 

싱크홀이 발생한 곳의 지하 40m 지점에는 현재 반도체클러스터단지에 전력을 끌어오기 위한 터널 공사가 한창이다. 

 

전력구 시공은 SK에코플랜트가 맡아 진행 중인데 지난 4월 30일 시흥 월곶동에서 붕괴된 교량의 시공도 SK에코플랜트가 담당하고 있다.

 

당시 논에는 작업자가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고 이후 해당 논에 균열이 생기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 주민은 “모내기철이 지나 사람이 없었기 망정이지 큰일 치룰 뻔 했다”면서 “땅이 꺼진 것도 모자라 균열까지 생기면서 목숨을 걸고 농사를 지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사고 이후 인근 논과 마을 일대에 지하수가 끊기면서 농작물 피해와 주민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대체관로를 연결해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공사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다른 주민은 “관정에 물이 잘 들어왔는데 공사가 시작되면서 물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면서 “지금은 단수된 지 오래돼 농작물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시공사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피해 상황만 대충 무마하려 하고 있다”면서 “올해 농사를 모두 망쳤는데도 시공사는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SK에코플랜트 한 관계자는 “전력구 공사 과정에서 물이 지나가는 길이 바뀐 것 같아 대체관로를 연결하기 위해 현재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다만 “해당 논 토지주 동의와 권리 관계가 얽혀 있어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며 “내주 중에 관정을 뚫어 해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16일 싱크홀 사고 이후 주민들이 균열이 발생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균열로 보기 어렵다”면서 “현재 지반침하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답변만 되풀이 했다.

 

일각에서는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서는 SK에코플랜트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반침하를 복구했다고 해도 단수 피해를 복구하지 않았다면 주민들의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결했다고 볼 수 없다”며 “시공사는 빠른 대처를 통해 주민과 소통하고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용인시 관계자는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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