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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고덕LH35단지 "입주민 상전, 임차인 머슴" 갈등

임차인대표회의 무시하는 관리소장 교체
'공론화' 위해 아파트 단지 내에서 '집회'
관리사무소, "동대표 선출 과정 갈등"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평택 고덕LH35단지’ 국민임대아파트 내에서 임차인 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 간 갈등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덕LH35단지 임차인 대표회의 측 주민들은 19일 아파트 단지 내에서 집회를 열고, ‘관리소장 교체’와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전원 해촉’ 등을 요구하며, 최근 관련 행정기관 등에 민원을 제기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를 연 임차인 대표회의 측은 “관리사무소 A소장이 법을 지키지 않는 것은 물론, 일방적으로 주민들의 모든 행정 등을 존중하지 않은 채 주민들 간 이간질까지 시키고 있다”면서 “A소장은 위법적으로 선관위원장을 위촉하는 것은 물론, 관리 규약까지 함부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가지고 평택시청과 LH본사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지금껏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소송도 검토 중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지금은 국토부에 민원을 제기하는 등 최대한 공론화를 시켜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임차인 대표회의의 주장에 대해 관리사무소 측 입장은 ‘주민들이 임차인과 입주자의 개념을 정확하게 알지 못해 생긴 갈등’이라고 잘라 설명했다.

 

고덕35단지 관리사무소 한 관계자는 “지금 현재 임차인 대표회의 주민들의 임기가 9월 30일이면 만기가 된다”며 “임차인 대표 선출 과정에서 ‘최종학력증명서’가 제출되어야 하는데, 문제를 제기하는 주민들이 이 부분을 빼달라고 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민들이 임차인과 입주민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행정기관에 민원을 제기해 오히려 혼선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면서 “고덕35단지 아파트의 주인은 LH이고, 주민들은 임차인인데 자꾸 입주자 대표회의와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이런 분쟁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부분에 대해 고덕35단지 주택관리업체 관계자는 “일단 임차인 대표회의와 관리소장 간 갈등에 대해 인지는 하고 있는 상황이고, 관리소장 역시 퇴사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10월 초에 진행되는 LH컨설팅 등 업무가 남아 있어 현 관리소장 거취 문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한편, 평택 고덕LH35단지는 4개 동 389세대 국민임대주택과 160세대 영구임대주택 등 총 549세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 2021년 3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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