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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 피해 이용자에 219억 보상

게임분야 최초 집단분쟁조정 성립…‘역대 최대’ 규모
23일부터 넥슨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신청

 

넥슨코리아가 자사 대표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확률형 유료아이템 이용자 80만 명에게 약 219억 원 상당의 넥슨캐시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게임 내 확률 조작에 따른 피해 보상으로, 국내 게임 산업에서 최초로 집단분쟁조정이 성립된 사례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 확률형 유료아이템'에 관한 집단분쟁조정이 성립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보상 결정은 넥슨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권고안를 수락함에 따라 역대 최대 규모인 219억 원 상당의 보상이 이뤄질 계획이다.

 

2019년 3월 1일부터 2021년 3월 5일까지 메이플스토리 내에서 레드큐브와 블랙큐브를 사용한 모든 이용자가 보상 대상에 포함되며, 대상자들은 오는 23일부터 연말까지 넥슨 홈페이지를 통해 보상금을 신청할 수 있다. 집단분쟁조정에 참여한 신청자들은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10월 말에 일괄적으로 넥슨캐시를 지급받을 예정이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올해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공정위는 넥슨이 큐브 아이템의 옵션별 출현 확률을 조작한 혐의로 116억 원 이상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넥슨은 초기에는 옵션별 확률을 균등하게 설정했으나, 2010년 9월부터 인기 옵션의 출현 확률을 낮추는 방식으로 구조를 변경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해당 아이템을 통해 기대했던 옵션을 얻기 어려워졌고, 이로 인해 집단분쟁조정 절차가 진행됐다.

 

지난달 13일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메이플스토리 유료아이템 구매자 중 집단분쟁조정에 참여한 5000여 명에게 레드큐브 사용액의 3.1%,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넥슨캐시로 환급하라고 결정했다. 이 조정안을 수락한 이용자는 약 4916명으로, 이들은 다음 달부터 보상을 받게 된다. 1인당 평균 보상 금액은 약 20만 원이며, 최고 보상액은 1000만 원가량이다.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신청자는 넥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이번 집단분쟁조정은 2007년 제도 도입 이래 최초로 조정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전체 피해자에게 보상이 이뤄지는 사례로, 보상 규모 역시 역대 최대 금액인 219억 원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공정위는 "게임 이용자의 피해를 예방하고 이용자를 폭넓게 보호함으로써 누구나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게임 생태계가 조성되고 게임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슨 측은 "보상 권고를 겸허히 수용해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분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이용자 권리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로 즐거움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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