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3 (월)

  • 맑음동두천 23.7℃
  • 구름많음강릉 21.2℃
  • 맑음서울 24.5℃
  • 맑음대전 24.8℃
  • 흐림대구 23.1℃
  • 구름많음울산 22.1℃
  • 흐림광주 24.3℃
  • 구름조금부산 25.9℃
  • 흐림고창 23.9℃
  • 구름많음제주 25.3℃
  • 맑음강화 22.9℃
  • 맑음보은 22.0℃
  • 구름조금금산 24.1℃
  • 구름조금강진군 25.5℃
  • 구름조금경주시 22.4℃
  • 구름조금거제 24.5℃
기상청 제공

로또 청약 역대급 열기...10만 명 이상 몰린 단지 속출

서울, 세종, 성남 등 전국 곳곳 열풍...일부선 억대 프리미엄도

 

올해 부동산 시장은 '로또 청약' 열풍으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당첨만 되면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수많은 청약자가 몰리면서 청약 경쟁률이 역대급으로 치솟고 있다.


지난 7월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에서는 미계약 물량 1가구에 무려 294만 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이는 분양가가 7년 전 수준으로 책정돼 시세 차익이 1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다.


이 밖에도 앞서 2월 서울 강남에 공급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3가구 공급에 101만 3456명 접수, 4월 세종시 ‘한신더휴 리저브2’(1가구, 24만 7718명), 6월 경기 성남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1가구, 19만 8007명) 등 올해 로또 청약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처럼 올 분양시장은 당첨되면 수억원이 보장 된다는 소위 ‘로또 청약’이 전국 곳곳에 나오면서 청약 경쟁률이 크게 치솟는 등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특히, 무순위나 임의공급뿐 아니라 일반분양에서도 ‘로또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19일부터 20일까지 청약 접수를 받은 ‘청담 르엘’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달 19일 특별공급 청약에서 64가구 모집에 2만 70명이 접수해 평균 313.6대 1의 경쟁률 기록했고, 이어 20일 진행한 일반공급 청약 접수에서 85가구 모집에 5만 6717명이 접수해 평균 667.3대 1로 올해 서울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인근에 위치한 청담 자이(2011년 준공) 비슷한 평형과 비교했을 때 약 10억 원 이상 시세 차익이 기대되고 실거주 의무가 없어 신청자가 대거 몰렸다.

 
단지에 따라서는 10만명 이상이 몰린 곳이 나오기도 했다. 가장 많은 1순위자가 몰린 곳은 7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시그니처’로 무려 11만 6621명이 접수했다. 차순위는 역시 7월에 경기 과천시에서 분양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가 기록한 10만 3513명이다. 뿐만 아니라 7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한 래미안원펜타스 역시 당첨되면 20억 원 이상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소식에 10만 명에 육박한 9만 3000여 명이 몰리기도 했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경쟁력 있는 분양가에 공급된 단지들이 인기를 끌었다. 전북 전주 '에코시티더샵 4차'는 인근 아파트보다 1억 원 이상 저렴한 분양가로 1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이 완료된 현장에서는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으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충남 아산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1차'는 최고 1억 5000만 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기도 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가격경쟁력을 갖춰 ‘로또’로 평가 받는 곳들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은 분양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해 매달 분양가가 오르고 있어 일찌감치 분양 받아 더 시세차익을 거두려는 이들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매달 발표하는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8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약 13.4%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분양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살고 싶은 곳을 좋은 가격에 분양을 받아 시세차익까지 거두는 것”이라며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경쟁력 있는 단지들은 앞으로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신축 단지들이 공급될 예정이다. GS건설 컨소시엄은 9월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부천괴안 공공주택지구 B2블록에서 ‘부천아테라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경기도 오산시 세교2지구에서 대단지 아파트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를 10월 분양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