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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대 프리미엄에 1기 신도시 ‘투기 부채질’

재건축 기대감에 투자 심리 자극
분당·평촌 등 연일 ‘신고가 경신’
정부 추가적 규제 가능성도 제기

 

1기 신도시 재건축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분당, 평촌 등 주요 지역 아파트값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재건축 가능성이 높은 단지들은 수억 원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되며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시범마을현대' 아파트 전용 174㎡가 이달 초 21억 원에 거래되며 기존 최고가인 15억 5000만 원을 크게 초과했다. 같은 단지 내 전용 129㎡도 지난 7월 19억 원에 거래돼 기존 기록을 갱신했다. 이는 올해 초 17억 1000만 원에서 약 2억 원이 상승한 수치다.


인근의 시범우성 아파트 역시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며 주목받고 있다. 전용 84.88㎡는 지난달 13억 9000만 원에 거래돼 이전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2020년 7월 당시 9억 3000만 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약 4억 6000만 원이 오른 금액이다. 분당 수내동의 '양지마을금호' 아파트 전용 198㎡는 지난달 27억 3000만 원에 거래되며 새 기록을 썼고, 인근 '양지마을청구' 아파트도 전용 134㎡가 22억 7000만 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구미동 하얀마을 주공5단지 전용 36㎡는 지난달 6억4000만 원에 거래되며, 이전 최고가 대비 1억1500만 원이 올랐고, 샛별마을 삼부 아파트 전용 74㎡ 역시 5년 만에 약 60%가 상승하며 현재 호가가 9억 5000만 원에 형성돼 있다.


평촌에서도 유사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의 '목련마을경남' 아파트 전용 164㎡는 지난달 14억 9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2억 8500만 원에서 약 2억 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평촌동 '꿈마을우성' 아파트 전용 158㎡도 14억 7000만 원에 손바뀜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가격 상승이 재건축 기대감에 따른 투자 심리의 영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노후 아파트의 교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며 매물이 줄어들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노후도시특별법의 통과로 재건축 사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기 수요 증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되며 사업성이 높은 1기 신도시 지역 일부에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재건축은 분명히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지만, 과도한 투기 수요 유입으로 인해 집값 불안정성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열된 시장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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