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립합창단이 지난 6일 수원SK아트리움 대연습실에서 제6대 김보미 신임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감독은 수원시립예술단 최초의 여성 예술감독으로,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교회음악과에서 합창지휘를 전공하고 독일 레겐스부르크 음악대학에서 교회음악 디플롬을 취득했다. 이후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서 교회음악 최고 과정을 최우수로 졸업했다. 2012년 9월 빈 소년 합창단 역사상 최초의 동양인 및 여성 상임지휘자로 발탁돼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그는 유럽에서 유명 지휘자 및 유수 합창단과 연간 100회 이상 공연하며 다양한 합창 경험을 쌓으며 2013년에는 오스트리아 최고의 합창 지휘자에게 주어지는 '오트너프라이스(Ortner preis)'를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해 왔으며 2018년부터는 국내 최초의 어린이 합창단인 월드비전 합창단 예술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 감독은 '무한한 가능성'과 '소통과 화합'을 모토로 수원시립합창단의 비전을 제시했다. 다양한 장르와 시대의 합창음악을 소개하는 정기연주회, 뮤지컬 갈라 콘서트, 잔디밭 음악회, 신진 지휘자 데뷔 콘서트 등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청소년들의 음악적 소양을 키우고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돕기 위해 '보이스 오브 투모로우(Voice of Tomorrow)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수원시립합창단 주니어 콰이어'를 조직해 수원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합창음악의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수원시립합창단만의 더욱 섬세하고, 세련된 품격을 갖춘 무대를 선사하며 시민들과의 예술적 공감을 늘려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동안 후학양성과 교수로서의 연구 활동, 지휘자로서의 음악 활동을 주로 하다가 시립합창단의 예술감독으로 임명되어 책임감이 무겁다”며 “겸손한 마음으로 합창단원들을 잘 이끌어 나가며 합창단의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수원시립합창단 관계자는 "김보미 예술감독 취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합창단으로서 세계 무대에서도 한국 합창음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며 그 위상을 드높이고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의 취임 연주회는 오는 4월 3일 오후 7시 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