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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피운 평화의 풍경… 파주 DMZ서 '우연적 자연' 전시

비무장지대 생태계 보고 전시 6월 30일까지 개최

 

경기문화재단 '지역 문화공간 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자연과 예술은 6월 30일까지 파주 DMZ 문화예술공간 통에서 전시 'Accidental Nature: 우연적 자연'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정전협정 이후 한국전쟁이 멈춘 비무장지대(DMZ)에서 인간의 간섭 없이 자연의 자율 속에 생명이 번성해온 과정을 조명한다. 캐나다 이민 1세대 작가 폴린 선희 최(Pauline Sunhee Choi)의 개인전으로 전쟁의 상흔이 오히려 희귀 동식물의 삶터로 변화한 DMZ 생태계의 양면성을 드로잉과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냈다.

 

7분가량의 애니메이션은 전쟁과 평화, 생명과 공존이라는 메시지를 담아내며 해당 영상 제작에 사용된 원화 및 DMZ 동식물 이미지도 함께 전시된다. 애니메이션의 율동감과 함께 원화의 디테일을 직접 관람할 수 있어 작품에 대한 몰입감을 높인다.

 

 

작가 폴린 선희 최는 한국에서 태어나 1960년대 캐나다로 이주해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활동하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자각을 바탕으로 한국전쟁과 그 유산에 주목해왔다. 가족들의 기억과 기록을 바탕으로 DMZ에 대한 연구를 이어온 그는 비무장지대가 의도치 않게 생물다양성의 보고가 된 점에 착안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 공간인 'DMZ 문화예술공간 통'은 파주시 민간인통제구역 내 통일촌에 위치해 있어 사전 예약 및 문의를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박준식 대표는 "이번 전시는 DMZ의 양면적 의미를 살펴보는 동시에, 다양한 국적의 프로젝트팀이 함께한 국제 교류 프로젝트"라며 "다층적 시선으로 바라본 DMZ의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시가 열리는 ‘DMZ 문화예술공간 통’은 통일촌을 거점으로 주민, 생태학자, 예술인이 협업해 지역의 자연생태 및 문화자원을 조사·연구하고 전시와 체험을 통해 그 가치를 나누는 문화기반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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