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구 명문, 수성고에 감독이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 배구의 미래와 수성고를 위해 좋은 선수들을 많이 육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원 수성고 배구팀의 자휘봉을 잡은 후인정 감독은 11일 "어린 친구들을 기르칠 수 있어 기쁘고 설렌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1-2022시즌 의정부 KB손해보험의 사령탑으로 임명된 후 감독은 부임 첫해 팀의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뤄냈다.
그러나 이후에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2024년 2월 14일 자진사퇴했다.
재충전 시간을 가진 후 감독은 지난 2일 수성고 감독으로 부임, 유망주 육성이라는 꿈을 실현하게 됐다.
그에게 수원시는 익숙한 도시다. 팔달구에 위치한 수원화교중정소학교 출신인데다 현역 시절에는 수원 한국전력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2014-2015시즌에는 한국전력 주장을 맡았다.
또 경기대 배구팀에서 코치와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대학팀과 프로팀 감독을 거친 후 감독은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청소년기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에 대한 큰 어려움은 없다"며 "어느 종목이든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 기본기부터 다시 가르치려고 생각하고 있다. 수성고를 전국에서 가장 기본기가 탄탄한 팀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전했다.
후 감독은 최근 '2025 익산보석배 전국중고배구대회'에 출전했다. 비록 8강에서 제천산업고에 패했으나 수확이 많다고 했다.
후 감독은 "대회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기량과 팀의 개선 사항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면서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블로킹에 대한 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은 것 같다. 블로킹 시스템에 대한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남은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면 지금보다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성고는 오래전부터 배구를 아주 잘하는 고등학교였다. 과거보다 더 뛰어난 배구 명문 학교로 거듭나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