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하윤(안산시청)이 '2025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8㎏ 이상급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하윤은 20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 8㎏ 이상급 결승에서 일본의 아라이 마오(세계 7위)를 반칙승으로 제압하고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김하윤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에 이어 2년 연속 입상에 성공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세계유도선수권대회서 최중량급 정상에 오른 것은 199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 문지윤(72㎏ 이상급) 이후 처음이다.
김하윤은 2023년 9월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유도의 '노골드' 수모를 막은 바 있다. 지난해엔 세계선수권대회와 파리 올림픽에서 연거푸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김하윤은 파리 올림픽 동메달로 2000년 시드니 대회(김선영 동메달) 이후 24년 만에 여자 유도 최중량급 메달을 한국에 안기더니 이번엔 3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 우승의 결실을 봤다.
김하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승 후보로 꼽히지 못했다.
올림픽 이후 왼쪽 무릎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IJF 도쿄 그랜드 슬램과 올해 2월 파리 그랜드 슬램에선 연거푸 5위에 그쳤다.
그 사이 '여고생' 이현지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세대교체 주자로 등장했다.
그러나 김하윤은 이현지에게 '한 수 위' 실력을 보여준 데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건재를 과시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최중량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민종(양평군청)은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김민종은 항남자 100㎏ 이상급 준결승에서 조지아의 구람 투시슈빌리(세계 4위)에게 모로떨어뜨리기 한판을 내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민종은 타멜란 동메달 결정전서 바샤예프(세계 9위·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와 또 연장 승부 끝에 오금대떨어뜨리기 절반으로 승리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