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생명이 사내벤처 4기 선발을 완료하고 AI 기반 보험 인접 솔루션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사업화 지원에 나선다. 상속 간소화부터 웰다잉 준비, 시니어 보행 분석까지 다양한 실험이 전개된다.
18일 교보생명은 사내벤처 4기 최종 선발팀 3곳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화 지원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올해 공모 주제는 보험 및 보험 인접 영역이었으며 총 13개 팀이 33건의 아이디어를 접수했다. 내부 심사를 거쳐 5개 팀이 예비 사내벤처로 선발됐고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쳐 3개 팀이 최종 선정됐다.
선발된 팀은 AI 기술을 보험 서비스에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셀프 상속 증여 종합 서비스를 제안한 ‘나두’ 팀은 법률 금융 API와 AI를 통해 상속 절차를 간소화한다. ‘라이프브릿지’ 팀은 고인을 AI휴먼으로 재현해 유가족과 정서적 연결을 지원하는 웰다잉 준비 솔루션을 제안했다. ‘워크랩스튜디오’ 팀은 시니어의 보행 분석을 통해 낙상 등 사고를 예방하는 솔루션을 추진 중이다.
교보생명은 이들 팀에 대해 내년 3월까지 사내 액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MVP 개발부터 사업 전략 수립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액셀러레이션 종료 후에는 경영진 대상 IR을 통해 평가가 이뤄지며 우수 팀은 독립 법인으로 분사 기회를 얻게 된다.
교보생명은 앞서 세 차례 사내벤처를 통해 총 3개 팀의 법인 분사를 성공시킨 바 있다. 자녀와 부모를 연결하는 앱 서비스를 운영 중인 해낸다컴퍼니, 단체 베이커리 주문 중개 서비스 딸기로컴퍼니, 건강 데이터 기반 영양제 추천 서비스 트레비앙이 대표적이다.
교보생명은 사내벤처 외에도 혁신포털 이노베이션랩 등 제도적 기반을 통해 사내 아이디어를 상시 수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 검증과 반복 개선이 가능한 조직 문화를 조성해 왔다.
신창재 대표이사는 “고객 가치 중심의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내부 혁신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고객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사내벤처를 통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만들어가는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