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미디어재단은 오랫동안 개선 필요성이 제기돼 온 장애인 수능 콘텐츠 보급 지연 문제 해결 등 시각‧청각장애 학생의 기본 학습권을 강화하기 위해, 10일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 김유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장애인 교육방송물(화면해설, 폐쇄자막) 보급 사업은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 EBS에 제작비 일부를 보조하여 수능콘텐츠를 비롯한 교육강좌를 장애인용으로 재제작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작 계약 체결 등 일련의 행정절차로 실제 콘텐츠 보급까지의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어 장애인의 교육 기회 불균형에 대한 지적이 있어 왔다.
실제로 2022년 고3 시각장애 학생용 수능 강좌 보급이 수능을 코앞에 둔 9~10월로 늦춰지며, 국회에서 교육권 침해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고, 이후에도 장애 당사자 단체를 중심으로 조속한 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청자미디어재단은 EBS와 함께 올 초부터 사업자 간담회 확대, 사업 관리 체계 정비, 절차별 일정 점검 등을 강화해왔다. 그 결과 행정절차를 일부 단축하여 올해 장애인 수능 콘텐츠의 최초 보급 시점을 6월로 앞당기는 성과가 나타났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장애 학생의 실제 학습 시기와 필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방송물을 적시에 제작‧제공하기 위한 운영체계를 공동으로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수능 강좌와 같이 시의성이 중요한 콘텐츠는 3월 개학 시작 시점에 맞춰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사업 운영 전반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시각‧청각장애 학생의 학습 공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사업 운영 구조를 전면적으로 정비하고 제작·보급 체계를 안정화하려는 목적에서 추진된 조치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
시청자미디어재단은 앞으로 제작비 지원과 사업 관리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운영해 안정적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EBS는 장애인 교육방송물의 품질 향상과 보급 일정 준수를 위한 제작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최철호 이사장은 “EBS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장애 학생과 학부모가 오랫동안 요구해온 수능 콘텐츠의 안정적 제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두 기관이 함께 교육 접근성의 격차를 해소하고 누구나 동등하게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은 장애 학생 대상 교육콘텐츠의 조기 보급을 위한 공동 노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장애 학생의 학습권 보장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강화하고 교육 접근성 개선을 위한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 구축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