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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 여파 인천항 ‘직격탄’…북항 기업들 이중고

원자재 수급 차질·운임 급등
전쟁위험할증료 급등·원가 상승
인천시 규제 완화·임대료 인하 요구

 

중동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인천항 물동량 감소와 운임 상승이 현실화되면서 북항 일대 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 북항은 목재·철재·사료용 곡물 등 대형 원자재 벌크 화물을 주로 처리하는 항만으로, 중동발 에너지 및 원자재 수급 불안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인천 지역 토착기업인 영림목재, 동양목재, 케이원목재, 삼광피에스, NKG 등 다수의 원자재 물류·가공 기업들은 가공·유통, 철강 제조, 사료 원료 수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 의존도가 높은 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로 보크사이트 등 중동발 원자재 수급이 지연되면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전쟁위험할증료(WRS)가 기존 대비 10배 이상 급등하고, 하역 장비 연료비와 소모성 자재 가격이 약 40%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운영 원가는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북항 인근 제조업체들의 채산성 악화는 물론 유동성 위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인천시는 기업 부담 완화를 위해 규제 완화에 나섰다. 기존에 필지별로 ‘목재·기계·철재’ 중 1개 업종만 허용하던 제한을 전 품목으로 확대하고, 건축물 용도 역시 운수시설과 위험물 저장시설 등으로 넓혀 기업의 업종 전환과 공간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북항 입주 기업들도 대응에 나섰다. 기업들은 협회를 구성하고 지난 2월 물동량 감소와 고임대료 구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항만시설 사용료 한시 인하와 임대료 감면을 관계 당국에 요청했다. 아울러 중동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에 대해 동남아시아와 호주 등 대체 수입선 확보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터미널 운영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하역 장비 연료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수렴해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수입 단가 상승에 대비한 차입 구조 점검과 유동성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과도한 부채를 지양하고 금융비용 상승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또 지자체와 정부 간 협력을 통해 수급 계약이 차질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외교적 대응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북항 입주기업협회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동량 감소라는 이중 부담을 겪고 있다”며 “항만 임대료 감면 등 실질적인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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