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이 사망하는 등 27명의 사상자를 낸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 사고’와 관련, 대책본부가 1차 피해자 지원대책을 마련했다. 18일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붕괴 사고 대책본부’는 오전 브리핑을 통해 “(부상자와 사망자들에 대한) 진료비와 장례비는 경기도와 성남시가 공동으로 지급 보증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례비는 1인단 3천만원 한도에서 지급 보증을 할 계획이며 진료비 및 보상비 등은 피해자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 유가족 건의 사항에 대해서도 최대한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김남준 대변인은 “유가족들이 의료비와 관련, 장례식장 이용에 따른 지불 보증을 요구해 와 이 역시 경기도와 성남시에서 공동으로 지불 보증하기로 결정했다”며 “또 다른 요구사항인 담요와 식수는 적십자와 성남시 맑은물사업소에서 각각 제공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망자 유가족에 대해서는 장례절차 및 장제비, 의료비 등 비용 처리를 지원하기 위해 (유가족들과) 1대 1 전담 공무원을 운영할 것”이라며 “부상자들과
걸그룹 공연을 보려던 관객 27명이 죽거나 다친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의 부상자로 관리를 받고 있던 40대 남성이 사실은 가짜 환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환풍구를 따라 20여m를 떨어진 뒤 소방대가 출동하기 전 부상당한 몸으로 구조활동을 했다는 주장도 모두 거짓말로 들통났다. 18일 분당제생병원과 경찰, 강모(47)씨 등에 따르면 강씨는 사고 당시인 지난 17일 오후 5시53분 사고자들과 함께 있었으며 이날 오후 9시10분쯤 분당제생병원을 찾아 의료진에게 환풍구 사고로 다쳤다고 주장하며 2시간 가량 치료를 받았다. 이후 오후 11시 20분쯤 귀가한 강씨는 사실 사고 당시 환풍구 안쪽이 아닌 바깥쪽으로 떨어지면서 와이셔트 소매끝에 피가 조금 묻었을 뿐 별다른 외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강씨는 “당시 환풍구 벽 끝에 앉아 있다 환풍구 밖으로 넘어졌다”며 “왜 거짓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강씨의 주장에 병원 측은 강씨가 온 뒤부터 강씨까지 부상자로 포함해 공식 발표했으나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 대책본부’는 강씨가 구급일지에 없는 점 등을 수상히 여겨 조사를 진행, 사실을 밝혀냈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강씨가 부상자 명단에 없어
지난 17일 걸그룹 공연을 보기 위해 환풍구 위로 올라갔던 관람객 27명이 죽거나 다친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 내 유스페이스 환풍구 붕괴 사고가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환풍구(배기구)가 시공과 준공 당시 관련 법령을 무시했던 것으로 드러나 부실시공에 부실준공까지 더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8일 성남시와 경찰·소방 등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유스페이스는 유스페이스몰과 국립중앙치매센터를 비롯해 오피스텔, 커피숍, 식당 등이 있고 광장까지 설치된 판교 신도시의 중심지역 중 한 곳이다. 실제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가 진행될 정도로 오가는 인파가 많았지만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안전은커녕 법적으로 지켜져야 할 규정마저 지켜지지 않은데다 준공기관인 성남시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환풍구는 18m 아래에 있는 지하 4층 주차장까지 연결된 배기시설로 사실상 환풍구 덮개가 없어지면 이번 사고에서 볼 수 있듯 아무런 안전 장치가 없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를 막고자 ‘건축물의설비기준등에관한 규칙’ 제23조에는
일을 방문중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 17일 오후 발생한 판교테크노밸리 한풍구 붕괴 사고 소식을 접한 뒤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귀국한다. 남 지사는 현지 시각으로 이날 낮 12시 30분 독일 라이프치히 BMW전기자동차 공장에 도착한 뒤 사고 소식을 듣고 최현덕 경제투자실장과 함께 곧장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했으며 오후 7시 35분발 대항항공편으로 귀국한다. 남지사 일행은 18일 오후 1시쯤 할 예정이며 인천공항에 도착 다음 사고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실시간으로 사고현장 상황을 지사에게 보고하고 있다”며 “사고원인 파악과 수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양규원·이상훈기자 ykw@
수원보호관찰소는 16일 강당에서 일본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지구 보호사회 방문과 관련, IT를 활용한 성폭력사범 전자발찌 감독 등 선진화된 보호관찰 업무와 자원봉사조직인 법사랑위원의 운영현황 등에 대해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방문은 일본 지자체국제화협회(CLAIR) 서울사무소가 일본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지구 보호사회에 대한 선진 외국 보호관찰업무 견문확대와 국제화를 지원하기 위해 수원보호관찰소와의 협의로 이뤄졌다. 이날 한국 보호관찰업무 등을 접한 일본 에히메현 이마바리시지구 보호사회 제1분구장인 ‘곤도 켄타로’는 “일본보다 늦게 출발한 한국 보호관찰업무가 IT기술과 접목해 크게 발전한 모습을 보았다”며 “특히 범죄예방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실시, 사회배상적 사회봉사명령제도, 범죄자 심성순화에 중점을 둔 수강명령제도 운영 등에 인상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수원보호관찰소장은 “우리나라 보호관찰제도가 짧은 역사임에도 크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보호관찰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며 “향후에도 보호관찰업무를 충실히 수행해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규원기자 ykw@
동서식품이 대장균군 발견으로 문제가 된 시리얼 ‘아몬드 후레이크’ 외 3종을 추가로 유통 및 판매금지당한 가운데 검찰의 압수수색과 함께 소비자 불매운동까지 불붙으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리얼업체 1위 동서식품은 충북 진천공장에서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등 4개 제품을 생산하면서 자가품질검사에서 대장균군을 확인했지만 곧바로 폐기하지 않고 다른 제품과 섞어 유통시켰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동서식품은 “대장균군은 쌀 등에 존재하는 미생물로 대장균과는 다르다”며 “유통 전 단계 제품을 살균처리했고, 대장균군 음성으로 판명된 제품만 출고해 완제품에는 세균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 “이같은 고온 열처리를 통한 재활용 제조 과정은 해외에서도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부적합 제품을 10% 섞어서 재가공한 것은 완제품에 문제가 없어도 행정처분대상이라고 보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시정명령,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의 벌금, 과태료 부과의 처벌을 할 수 있다”며 “이미 알루미늄 포장, 박스 포장까지 다 끝난 제품은 최종 제품이지 동서식품이 주장
부천식구파와 평택의 청하위생파, 수원남문파 등 전국 조직폭력배들이 연합해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일명 ‘신탑’이라 불리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국내에 개설·운영한 혐의(도박장소 개설)로 부천식구파 김모(33)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박모(36)씨 등 총판 6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이트 운영진에는 구속된 김씨를 비롯해 부천식구파, 청하위생파, 수원남문파, 포항시내파, 충장OB파 등 5개 지역 폭력조직원 11명이 가담했다. 이들은 2012년 6월 초부터 지난 5월말까지 2천400억원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 도박 금액의 10%를 수수료로 받아 최소 24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본사와 서버를 필리핀에 뒀고 부본사를 서울 강남 등 주택가에 마련, 국내 사이트 총관리 업무를 맡겼다. 또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수시로 사이트 이름과 도메인 주소를 바꾸었고, 기존 회원 추천을 통해서만 신규 회원을 모집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필리핀으로 도주한 도박사이트 최고 운영자인 부천식구파 여모(47)씨 등 3명의 뒤를 쫓는 한편 수익금이 조직의 운영자금으로 흘러들어 갔는지 여부
지난해 11월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에 출제 오류가 있다며 수험생들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을 상대로 낸 소송의 2심에서 사실상 승소했다. 서울고법 행정7부(민중기 수석부장판사)는 16일 김모씨 등 수험생 4명이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정답을 2번으로 보고 내린 등급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평가원과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받아들였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이 문항으로 인해 대학에서 탈락한 수험생들이 불합격 취소 소송을 진행할 수 있어 소송이 잇따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재판부는 “수능의 출제범위를 고교 교육과정으로 제한한다는 것은 실제 그 교과서가 진실한 정보를 담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적용되는 원칙”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진리를 탐구하도록 하는 교육의 목적과 대학에서 수학할 능력이 있는지 측정하는 수능의 특성상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는 것을 정답으로 택하도록 해야 한다”며 “정답으로 예정된 답안이 진실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는 객관적 사실·진실이 담긴 답안도 함께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실제 2010년 이후 총생산액 및 2007년부터 2012년까지 평균 총
윤 일병 폭행사건 등 군대내 가혹행위가 사병과 장교를 가리지 않고 각종 형태로 도를 넘기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성직자로서 군대에서 복무중인 군종 장교마저 수개월동안 한 병사에게 수차례 가혹행위를 해온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주고 있다. 군종 장교가 군대내에서 가혹행위를 해 구속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 55사단 헌병대는 16일 자신과 함께 군종병으로 복무중인 사병에게 얼차려를 주고 폭언을 한 혐의 등으로 군종 장교로 근무중인 목사 A(37)대위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55사단 헌병대에 따르면 A대위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부대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군종병으로 복무중인 B(21)일병이 업무가 미숙하다는 이유로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 얼차려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헌병대는 이달 초순쯤 B일병의 부모로부터 ‘아들이 군종장교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해 A대위의 가혹행위를 밝혀냈으며 B일병은 부모와의 통화를 하면서 수시로 ‘A대위 때문에 군생활이 힘들다’는 말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일병의 부모는 헌병대 조사 과정에서 “A대위가 주먹으로 아들의 팔을 툭툭 치는 등 폭행도 했었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전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오상용)는 16일 6·4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곽상욱(새정치민주연합) 오산시장 선거운동에 개입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기소된 심모(45)씨와 마모(60)씨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범행을 공모한 이모(53)씨 등 3명은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0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정기적으로 백발회 모임을 갖고 곽 시장 당선을 위해 회의를 거듭하는 등 선거운동에 참여한 점이 인정된다”며 “선거의 공정성과 공무원의 중립성을 해쳐 죄질이 나쁘다”고 밝혔다. 이어 “별다른 범죄전력이 없고 잘못을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곽 시장의 비서관인 심씨(별정직 7급)와 오산시 대외협력관(6급) 마씨 등 피고인 5명은 곽 시장 사조직인 ‘백발회’ 회원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선거 직전까지 백발회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조직적으로 기획·실시해 곽 시장의 당선을 도움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오산시 행사 관련 업무를 빙자해 백발회 회원 등을 통해 1천200여명의 당원을 모집하고 수천명의 지인 명단을 수집 관리해 선거운동에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규원기자 ykw@